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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자기 아이가 아닐수도 있다고 하는 남의편...

꼭 좀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2년 전 혼인 신고를 하고 시댁에서 합가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 아내입니다. 혼인 신고를 한지 몇 주 안 되셔서 시부모님께 큰 사고가 났어요. 

(혹여나 누군가 알아볼까 다소 뭉뚱그려 쓰겠습니다.)시어머니는 신체 중 일부를 절단하셔야 했고, 시아버지께서는 반신불수가 되셔 하루 24시간 돌볼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제가 자처하여 했고요. 두분 다 좋은 분들이시라 이 점에 불만은 없습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남편의 벌이와 시부모님의 자산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라 외벌이로도 나름 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뒷바라지부터 시부모님 수발까지 눈코 뜰 새 없는 생활이었지만 하루하루 충실했고. 감사하게도 지난달 초입에 아이가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문득 저번 술자리에서 취해서 그 애가 내 애인걸 어떻게 장담하느냐... 는 투로 이야기했어요. 본인은 술 깨고 나서 취중진담이라고, 자기가 일 특성상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의심 아닌 의심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4시간 내내 시부모님 수발 드느라 명절 친정도 못 찾아뵈었고 개인 시간도 거의 갖지 못했습니다. 그분들 눈 뜰 때 일어나고 잠드실 때 자고 한 거 두 분 다 아십니다. 

하늘에 맹세코 결백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해도 만날 수가 없는데 대체 어느 부분에서 의심하는지. 저런 말을 했는데 앞으로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

제 얼굴 먹칠하기라도 답답해서 써 봅니다. 헌신했더니 헌신짝에 바람난 취급을 받네요. 속상하기만 하고 천장을 보다가도 눈물이 납니다. 이혼하는 것이 답일까요... 이런 문제를 겪어보셨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5777895?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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