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시어머님 덕분에 남편의 수고가 하나도 고맙지 않아졌어요.
제가 3주 전에 코로나 걸렸어요. 직장에서 옮은 것 같아요.
3차 접종까지 다 했는데,, ㅠㅠ 많이 아픈 편이었어요.
저는 안방에서 격리하고, 남편이 작은 방에서 자면서 밥, 과일, 간식 차려주고 물도 보온병에 보리차 끓여서 넣어주고 그랬어요. 다행히 남편은 끝까지 걸리지 않았고요.
너무 고맙고, 정말 내가 남편 잘 만났구나 했네요.
남편에게도 감사하다고 표현 많이 하고
몸 좀 나아지고는 정말 매일 반찬 엄청 신경쓰면서 차려주고요.
어제 주말에 시댁 들렀어요. 걱정하셨을까봐요.
많이 아팠다며, 고생했다. 화기애애했는데.
제가 참 바보천치같이,
어우. **씨가 고생했죠. 바닥 요도 불편해하는데 침대도 못쓰고, 음식해서 넣어주느라 고생했어요. 너무 감사한것 같아요. 제가 결혼 정말 잘했어요.
남편은 "아픈 니가 고생했지" 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이었는데
그 이후. 아시겠죠?
어머님 표정 싸악 굳어지시면서,
왜 큰방을 니가 썼냐.. **이는 회사 가야하는데,,,,
하시길래..
아... 화장실 때문에...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아프다고 밥도 안하고 좋았겠다. 어쩐지 **이가 헬쑥하더라.
침대 아니면 불편해하는데 눈밑이 어째 거뭇한 것 같다.
너는 얼굴이 더 좋아진것 같다.
분위기 순식간에 싸해지고.
남편은 아니야, 아니야. 왜그러나 당황하고
전 꿀먹은 벙어리에 죄인되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우리 엄마 정말 왜 그러냐. 창피하다. 한번만 넘어가다오. 하는데
아... 내 입을 때려버리고 싶었어요.
그날 저녁은 라면 끓여줬어요. 하.... 앞으로 다시는 남편이 저한테 잘한다는 이야기 시댁에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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