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시어머님 덕분에 남편의 수고가 하나도 고맙지 않아졌어요.

제가 3주 전에 코로나 걸렸어요. 직장에서 옮은 것 같아요.

3차 접종까지 다 했는데,, ㅠㅠ 많이 아픈 편이었어요.

저는 안방에서 격리하고, 남편이 작은 방에서 자면서 밥, 과일, 간식 차려주고 물도 보온병에 보리차 끓여서 넣어주고 그랬어요. 다행히 남편은 끝까지  걸리지 않았고요.

 

너무 고맙고, 정말 내가 남편 잘 만났구나 했네요.

남편에게도 감사하다고 표현 많이 하고

몸 좀 나아지고는 정말 매일 반찬 엄청 신경쓰면서 차려주고요.

 

어제 주말에 시댁 들렀어요. 걱정하셨을까봐요.

많이 아팠다며, 고생했다. 화기애애했는데.

 

제가 참 바보천치같이,

 

어우. **씨가 고생했죠. 바닥 요도 불편해하는데 침대도 못쓰고, 음식해서 넣어주느라 고생했어요. 너무 감사한것 같아요. 제가 결혼 정말 잘했어요.

남편은 "아픈 니가 고생했지" 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이었는데

 

그 이후. 아시겠죠?

어머님 표정 싸악 굳어지시면서,

왜 큰방을 니가 썼냐.. **이는 회사 가야하는데,,,,

하시길래.. 

 

아... 화장실 때문에...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아프다고 밥도 안하고 좋았겠다. 어쩐지 **이가 헬쑥하더라.  

침대 아니면 불편해하는데 눈밑이 어째 거뭇한 것 같다.

너는 얼굴이 더 좋아진것 같다.

 

분위기 순식간에 싸해지고.

남편은 아니야, 아니야. 왜그러나 당황하고

전 꿀먹은 벙어리에 죄인되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우리 엄마 정말 왜 그러냐. 창피하다. 한번만 넘어가다오. 하는데

 

아... 내 입을 때려버리고 싶었어요.

 

그날 저녁은 라면 끓여줬어요. 하.... 앞으로 다시는 남편이 저한테 잘한다는 이야기 시댁에 안하려구요.

https://m.pann.nate.com/talk/365774563?currMenu=category&page=5&order=N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