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남자친구의 부모님 이혼

방탈 죄송합니다.
아직은 연애하고 있지만 결혼 전제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싶어 결시친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잘못된건지 너무 정이없는건지 개념이 없는건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어요.

지금 남자친구와는 햇수로 6년 정도 만났고,
오래 만난만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항상 제 편이 되어주려고 노력하고,
저를 많이 이해하고 챙겨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집안 형편도 가정형편도 좋지 않아서 데이트비용을 대부분 제가 내야 했지만(저는 프리랜서 팀장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바르고 저를 많이 챙겨주는게 보였고,
자기 자신보다도 자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이라서 이런 사람이라면 더 여유로운 사람이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제가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몇년 정도 기다려달라고 하는 상황이고, 남자친구는 기다려주겠다고 말한 상황입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의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어요.
남자친구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사실 저는 힘들지 않았어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선 맛있는걸 하시면 저를 부르시거나 맛있는 반찬을 챙겨주시는 등 저를 많이 생각해주셨고 챙겨주셨지만,
가끔씩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상처로 와닿았거든요.

가령, 너네 아빠라고 말씀하시는거나 남자친구가 담배피는데도 저한테만 안방으로 불러서 이런저런 말씀하시는거(애 안 낳을거니, 그럴거면 결혼 왜하니 등등)부터 해서 술 마시다가 일찍 죽어라(홧김에 하신 말씀인건 아는데 제가 술 먹은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술 마시고 집 들어갔을 때 저한테 하신 말씀이예요. 저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일이 있으면 반 병 정도 마셔요) 그냥 크고작은게 좀 쌓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부모님께 제가 마음이 여리니까 말씀을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다는 것을 여러 번 말했고, 제가 불편해 보이면 대화 주제를 바꾸면서 막아주려고 하거나 제가 보는 앞에서 동생에게 저런 일이 있는데 자신이 화장실에 가는 등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생기면 도와주라고 부탁도 했지만, 저는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저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좋은 친구, 조언해줄 친구가 없다기보다는 기껏해봤자 정신차리고 공부해라, 너 정말 공부 해야한다, 그건 너가 잘못한게 맞다 요정도였어요.) 그래서 더 상처로 남았나봐요.
이 문제로 남자친구와 많이 다퉜고(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 왜 말을 했다면서도 나한테 그렇게 대하시냐 등등) 3번 정도 헤어졌을 때에도 대부분이 남자친구의 부모님께서 하신 언행때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사실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거리가 멀어져 남자친구 어머님을 뵐 일이 줄어들었을 때,
남자친구가 함께 살고 있는 아버님이 집에 잘 들어오지 않으실 때
남자친구가 부모님을 더이상 뵙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때,
사실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맞는건가 싶어요.
남자친구는 내색을 안하려고 해도 힘들텐데 스트레스 받을텐데
그런 남자친구를 두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맞는걸까요?
제가 너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정이 없는걸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5800088?&currMenu=category&vPage=2&order=N&stndDt=20220406&q=&gb=d&rankingType=total&page=2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