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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실 조선시대에는 현모양처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인 중에 꿈이 현모양처라고 말하던 이가 몇 있었다. “참하게 생긴 것이 맏며느릿감”이라고 어르신이 칭찬하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분위기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현모양처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낡은 단어가 확실하다. 흔히 유교 사상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조선시대에는 현모양처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건 20세기 초반으로, 일본에서 유래했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내에서 남성 노동력 수요가 폭발하자, 이때부터 강도 높은 노동에 지쳐서 들어온 남편의 비위를 맞춰주고 가정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성, 즉 ‘양모현처良母賢妻’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말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변형된 것이 현모양처이다.


지금은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시기이다. 여성스럽다는 표현을 거부하고 남자다워야 한다는 기준을 없애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때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현모양처, 맏며느릿감과 같이 여성의 행동거지를 규정하는 표현들이다.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 홍승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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