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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두려워하라! 우린 모두 함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75869?sid=110 

일부발췌(전문 읽기 추천)


이란에서 여성들에 대한 이슬람식 복장과 히잡에 대한 단속은 일상적이다. 매번 거리를 나갈 때마다 여성들은 자신의 옷매무새를 점검하고, 도덕 경찰에 적발되어 훈계를 듣는 것은 성인 여성들이 한 번쯤은 겪은 일이다. 40여년간 계속되어왔던, 정치 이데올로기의 표상이 되어야 했던 이란의 여성들은 누구나 ‘아미니’처럼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중략)

하지만 이번 시위에서 이란 국민들은 모두 용감하게 거리로 나서고 있다. 여성들은 억압의 상징으로만 남아버린 히잡을 벗고 보안군 앞에 나섰으며, 남성들은 인권과 자유를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 해시태그 ‘#마흐사 아미니’는 1억번 넘게 트위터에 공유되고 있으며, 전설의 축구 선수 알리 카리미는 당국의 경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트윗을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의 불이익을 감당할 각오로 유명한 영화감독, 배우들, 운동선수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강경한 진압 속에서 16세 소년을 포함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몇년 뒤 이 시위로 모든 것이 바뀔 것 같다며, 염색한 금발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시위대 속으로 들어간 23세의 ‘하디스 나자피’ 역시 더 이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제 더 이상 소중한 생명들이 해시태그로만 남을 수는 없다. 

지난 9월25일에 있었던 서울 테헤란로에는 100여명의 이란인들이 모였고, “여성, 인권, 자유!” “이란의 자유를 위하여!”라는 구호는 3시간 동안 강남역 일대에서 계속되었다. 이란의 유명한 시위대 구호 중 하나인 “두려워하지 마, 두려워하지 마, 우리는 함께 있어”라는 구호는 어느새 “두려워하라, 두려워하라! 우리는 모두 함께다”로 바뀌어 있었다. 이란 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한 자들이 두려워할 수 있도록 경계 없는, 전 지구적인 연대가 필요한 때이다. 


이 부분이 유독 인상깊어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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