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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이 결혼 맞는걸까요..?

안녕하세요 남들과 다를바 없이 평범하게 살고있는 25살 직장인 입니다
너무 막막하고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3년째 연애중이에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7살 많은 32살이고요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32살 모은돈 없고 빚이 2000만원정도 있는 남자친구와의 결혼 그리고 연애 이게 맞는걸까요?
처음에는 당연히 몰랐어요 월세긴 하지만 자취를 하고 차도 있고 해서요
그리고 마음 씀씀이도 있고 저는 처음엔 이 남자가 그래도 어느정도 돈이 있구나 했거든요
근데 이제 3년 만나고 2년 동안 동거도 했거든요 그니까 이제 남자친구에 대해서 남자친구 부모님보다 제가 더 아는 것이 많을 정도에요



제가 어린나이에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얼마전 남자친구 부모님과 식사자리가 있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이제 저희가 오래 만나기도 하고 남자친구 나이도 있고 해서 결혼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빚이 있다는 건 부모님께서는 몰라요 근데 모은 돈이 없다는 건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아예 없는걸로 아시는지 조금 모은걸로 아시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올해 혼인신고를 하고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 식을 올리는 것이 어떻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집을 짓고 살고 계세요 (돈이 많지는 않으신 것 같고 두 분 맞벌이 중)
도움을 줄테니 부모님 자금 + 대출 등으로 돈을 합쳐 집을 사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그 집이 매매도 아니고 전세로 사는거에요.. (지금 현재 남자친구는 월세로 살고 있어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빚은 어쩌다 생긴거냐고 물어봤어요
남자친구는 이렇게 말했죠
조금씩 대출을 받다보니 이렇게 커졌다고
평소 씀씀이도 크고 본인이 하고싶은 건 꼭 해야하는 성격이고 남들한테 무시당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해요 남들 앞에서 있어보이고 싶어하고 그런걸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게임에 현질도 하고 남들보다 멋지게 차도 꾸미고 남들에게 밥도 사주고 하다보니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은게 제 생각이에요




저는 직장생활 한지 3년차 남자친구는 7년차(그 전엔 알바랑 계약직으로 생활)
남자친구는 20대 초반부터 자취를 했대요 게다가 차도 있고 하다보니 돈을 모으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32살에 빚있고 돈 없는 남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알아요 무조건 이 남잔 아닌거 근데 3년동안 함께해 온 세월 
갤러리에 있는 몇만장의 추억
2년동안 함께 해 온 추억 
너무너무 힘들 것 같아요
같이 살고 있는 집에서 제 짐을 빼고 사진 물건 등 정리하고 하면
남자친구도 저도 거의 죽을만큼 힘들 것 같아요



같이 얘기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근데 본인은 더 힘들겠죠
후회하고 자책하고 돌아봐봤자 늦었고 지금이 현실인걸..


계속 생각해봤어요
내가 이 남자와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부모님께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주변 사람들한테 떳떳한 모습 보이고 욕보이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너무 머리가 아프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그렇다고 돈때문에 헤어지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남자친구가 안쓰럽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도 들면서
도대체 왜그랬을까 뭘했길래 돈을 그렇게 흥청망청 썼나
밉기도 하고 화도 나요..




제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너무 무서워요
엄마 아빠는 분명 반대할게 뻔하고
어느 부모가 자식이 돈없는 남자한테 시집가는 걸 보고싶겠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살아온 환경 제가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도 달라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선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아니거든요..
부모님들끼리 생각하는 것도 너무 다르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연락하는 걸 집착이라고 생각하세요



남자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제가 말했어요
빚 있는 거 대출 받은거 본인 상황을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본인은 정말 싫대요 죽도록 싫대요 치가 떨린대요..
만약에 그게 부모님 귀에 들어간다면
본인은 다 포기하고 부모님 주변사람 모두 연락 끊고
혼자서 숨어 살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어차피 본인이 갚아야 할 돈이고 나중에 갚은건데
굳이 이야기해서 부모님한데 짐이 되는게 싫다고 하더라고요(실망시키고 싶지 않은거죠..)
부모님께서 남자친구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커요.. 


남자친구 말로는 일단 본인 부모님껜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잘 이야기 한다고 하고
열심히 모은다고는 하는데
이 결혼 맞는걸까요..


그리고 제가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너무 생각할 것도 많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는 더 힘들겠죠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남자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 좋고 마음 착하고 제 생각 밖에 안해주는 이런 남자 흔치 않은데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 쓰다보니 두서없이 막 썼어요..
궁금하신거 물어보면 다 말씀해드릴게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려요

https://m.pann.nate.com/talk/366241884?currMenu=category&page=2&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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