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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제 직장을 그만두게 한 남자친구를 고소하고 싶습니다.

남자친구와는 9년을 교제하였습니다.사실 계속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네가 야한 영상을 봤다는 걸 주변에 알리겠다, 내가 하고 있는 게시판에 네 신상을 쓰겠다""니가 한 말 다 녹음되고 있어""니가 한 말을 직장에 모두 뿌릴거다. 사장한테 말할거다""너는 나와 헤어지면 노숙자가 될거다"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저도 정도 있고 사실 너무 오래 만나다 보니(만난 기간은 길지만 1~2주에 한번 정도 만나는 관계였습니다. 저도 당시 세뇌가 되어 있어서 헤어짐이 두렵더군요.
남자친구는 사귀는 동안 제가 공부를 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학원을 가지 말라,복수 전공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네가 잘나지는 것이 싫다 라고 했습니다. 
투잡 아르바이트도 반대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의 설득에 휘말려 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제 책임도 있다 생각하여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사귀는 중 포기했던 공부를 다시 사이버 학교에 입학하여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고 집을 사거나 재테크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자들은 그런거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돈을 보태 주는 것도 아니면서 제가 직장을 다니거나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을 못마땅해했습니다. 여자가 직장을 다녀서 뭐하냐 어차피 임신하면 사장이 내쫓을 건데 너는 그렇게 바보 같냐, 왜이렇게 현명하지가 못하냐 

남자친구는 자기가 법을 잘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일반 회사원인데 자기는 법쪽에 있는 사람이나 다름없고, 주변 지인이 변호사다 라고 싸울때마다 협박했습니다. 
자기가 주로 활동하는 게시판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게시판에서는 쫓겨났다고도 했습니다.군대 뉴스글에 악플을 쓰고 다니곤 했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는 걸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여자들은 그냥 남자 돈 노리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습니다.일을 좋아한다고 하니깐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너는 꼭 생각이 바뀔거다 라고 했습니다.그리고 tv에 동물들과 혼자 사는 할머니나, 독거노인 할머니, 맥도날드에서 잠을 자는 할머니들을 보면 "나랑 헤어지면 저게 너의 미래"라고 했습니다. 

저의 잘못도 큽니다.저는 그게 가스라이팅인지 몰랐습니다. 
그 당시에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도 몰랐습니다. 그냥 쳇바퀴돌듯이 일하고 투잡하고 그러고 살았습니다. 주변에서 그 남자친구가 나쁜 사람같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저보다 지인들이 더 먼저 눈치 채더라구요.."그 남자 계속 너 붙잡아두고 너랑 결혼 생각없는거 같은데"
그리고 제가 크게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면역력 저하로 자궁에도 문제가 왔고 건강이상증상이 계속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랑 결혼 생각있냐? 우리 관계 어떻게 할거냐"라고 했더니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안된다. 나는 동거는 절대 반대다. 임신문제도 있고, 동거하고 헤어지면 인식문제도 있고, 나는 하고 싶지 않다.
정식으로 상견례를 하고, 남자친구가 거액의 빚도 있다 하니 그것도 정확히 밝혀달라 했더니, 하는 말이 오피스텔 하나 얻어줄테니 거기서 왔다갔다 하겠다 라고했습니다.
저는 1제가 번돈으로 아파트가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제가 거절하였습니다. 그럼 헤어지고 싶다. 너의 막말이나 가끔 나를 때리려하는것도 너무 무섭고 빚도 있다고 하고 너무 겁이 난다. 나는 집도 있고 수입도 있는데 내가 왜 거길가며, 그게 정식 결혼이냐?
그러니까 자기집으로 오라고 3년을 빌더군요.. 저는 직장을 그만둘수 없었습니다. 계속 맞벌이하면 되지 않냐, 중간지점에 구하자 하는데 그냥 자기집에 오라고 합니다.제가 그냥 헤어지면 되는 문제였지만 헤어지자 하니까, 협박을 합니다. 그래서 나도 9년 만난 사이니 결론 내야겠다 한번만 믿어보자 눈물을 머금고 사직서를 쓰고.. 직장 사람들이랑 전부 인사를 하고... 그 사람 집을 갔습니다. 
제 짐은 다 쓸모없다고 버리라고 하고 그냥 살아보라고 하고자기 맘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컴컴한 방안에 침대 하나 없이 저를 가두어 놓았습니다.
울고 있으니
 "눈물을 닦는 휴지도 내 돈으로 산거다. ""오늘은 내 기분이 나쁘니 문을 잠굴거다. 넌 이 집에 못들어온다""한국여자들은 다 그렇다. 지금 내 능력으로는(세전연봉4천) 러시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가면미녀들이 줄을 선다."
라고 하면서, 제 직장을 그만두게 한것에 대해 전혀 죄책감이없다고 했습니다.제가 직장에서 동료랑 트러블있었던 걸 고민으로 이야기 한 걸 녹음하거나 캡쳐해서 "내 잘못은 없다. 니가 사람들이랑 트러블 있었던거지!"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저는 이건 아니다 생각되어 이직 준비를 하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집을 탈출했습니다. 
베프와 상담사에게만 살짝 그 스토리를 이야기했지만, 아직도 그냥 연애나 결혼얘기하면 치가 떨리고 사실 남자가 무섭습니다.누가 동거하면 여자 인식이 안좋다는 얘기만 들으면 눈물이 나고 가슴을 칩니다...평생 결혼 생각이 이제는 당연히 없고, 연애도 안할 생각입니다. 


남자친구 친구들은 유부남인데 단톡방에 회사 여직원이 문란하다는 헛소문을 내고 다니고그 소문이 다 퍼진 뒤 거짓이면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패고 도망가고 자전거를 훔치고 몰래 여자를 촬영해서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여성이 벗은 영상을 몰래 차 시동을 끄고 촬영해서 친구들끼리 카톡으로 공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 여자 미친년 아니야?"했습니다. 
유부남 친구는 아내와 성관계중 일어났던 일을 자기들끼리 공유하고 저에게도 무용담처럼 이야기 했습니다. 
태국여행도 성매매하려고 원정여행같은걸 가려하는거 같았습니다.키즈카페에 가서 엄마들이랑 마주쳐도 "한국년들은.. 쯧쯧"하면서 여자랑 싸우기도 했습니다.
결혼하고도 사람을 패고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서 자기 아들에게 정서적인 충격을 주고그럼에도 자기들은 여자들에게 피해를 입었다, 여자들은 돈만 밝힌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집에서 탈출해서 퇴사하고 이직준비를 했지만, 코로나가 터져 쉽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닥치는대로 일단 청소부와 노인요양사로 일을 했습니다. 취업자리도 없어서 출퇴근 5시간 거리를 다녔습니다.
결국 몸에 이상이 와서 만성염증이 생겼습니다. 병원비와 재활비만 천만원정도가 들었습니다. 헤어진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치료받고 있습니다. 예전과 같은 직장도 제 나이에 써주지도 않고, 같은 분야 이직도 실패해서 다른 일을 하고 하루하루 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냥 헤어지면 끝이지..처음에는 원래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인생이 너무나 많이 변해버리고 무너져 버려서..도대체 이런 일을 당하고 아무런 고소가 되지 않는다니 너무나 허무했습니다. 

법을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이런 것도 고소가 되는지 궁금합니다.성관계시 제 의사를 묻지도 않았고 피임을 속이나 거부해왔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게 설득하고 울고불고 빌었으며, 그렇게 해서 집에 가서 밥을 차려주니 다 필요없다고 물건을 던지고 마지막에 제 전재산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후 건강과 직장을 잃었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었지만, 지금은 그냥 누가봐도 나이들고 경력없는 여성일뿐입니다.
제 잘못도 알고 있습니다.말이 너무 심해서 일부는 녹음해놓았습니다. 
가게 앞에서 줄을 서있으면 뒤로 와서 성행위를 하는 시늉을 해서 왜 그렇게 하냐 했더니 안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저랑 잤다는 이야기를 제가 사는 아파트 앞 가게에 했습니다. 만날때마다 잠자리 요구하고 잠자리를 안해주면 저보고 이기적이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혼자서 궁시렁궁시렁 욕을 했습니다.피임을 하면 느낌이 안좋다면서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갑자기 성관계를 하고 임신한거 같다고 잠도 못자고 무서워하니까 낙태할 돈을 가져오겠다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너를 다 싫어하고, 자기가 내 인생의 구원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고 물건을 던지고 때리려 하고 
"여자의 삶은 뭐다?"라고 반복해서 저에게 질문을 하고 답하게 했습니다.그리고 자기가 "여자의 삶은 희생이야"라고 스스로 대답하는 걸 반복했습니다. 
가끔 때리려하는것도 데이트폭력이라고 하니깐 저보고 "꼴페미"라고 했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모르는 사람인데, 자기가 폭행을 하고 제가 페미니스트라 했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을 사귄것이 큰 잘못이지만..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않는 제 삶이 너무 억울합니다. 남녀사이는 그냥 헤어지면 이런 학대를 당해도 끝인거겠죠..

글 읽으시는 분들은 절대 남자친구가 설득해도 직장 그만두지마시길 바랍니다..답답하고 너무 맘이 힘들어 적어보았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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