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1년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30대 중반 남자입니다.여친도 30대고 서로 진지하게 잘 만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이별을 말하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저 어릴적에 이혼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명절이나 어버이날 등 가족행사가 있으면 양쪽으로 챙겨왔습니다.저희 매형들은 양가부모님들께 매우 잘하시고, 저의 어머니, 아버지도 따로따로 잘 챙겨주셨습니다. 그런 매형들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여친한테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여친은 그때부터 고민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저와 만나는데는 너무 좋고 문제도 없는데, 결혼을 생각하니 저의 부모님을 양쪽으로 챙겨드리고 많은 가족행사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저는 그 말을 듣고 벙쪘습니다. 부모님을 만나도 자고 오는것도 아니고 밥 한끼정도 하는정도고 저희 부모님이 엄청 까탈스럽거나 어려운분들도 아니고, 남들도 다 하는일인데 그게 그렇게 힘들고 부담스러울까요?
물론 일반적인 가정은 아니라 여자입장에서 부담스럽고 힘든일일수도 있는데 이런일은 혼자 고민하고 걱정할게 아니라 저랑 얘기해서 풀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여친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희 부모님도 있으니 3군데를 동시에 챙겨드리긴 힘들고, 명절도 양가 부모님 돌아가면서 챙기고 명절이 아니더라도 따로 찾아뵐수도 있는거고, 어떤날은 건너뛰고 둘이 놀러갈수도 있는거고, 이렇게 서로 조율하면서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여친은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 정말 이게 다인지 혹시 다른 이유는 없는지 물어봤지만 이게 정말 크게 다가온다고 하더군요. 이게 정말 이별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 결혼에 대한 걱정과 부담으로 혼자 너무 많은 고민을 해왔던걸까요?설득하고 다시 잡고 싶지만 저게 정말 큰 문제라면 만나면서도 만약 결혼을 하고서도 같은 문제로 트러블이 생길까 걱정도 되는게 사실이네요.
그냥 제가 싫다거나 안맞는다거나 저의 대한 부정이라면 받아들이겠는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일로 받아들이는 이별에 무력함과 상실감이 너무 커서 글을 적어봅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348804?currMenu=today&stndDt=20220528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