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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사별하고 5년지나서 재혼하는데 전 시댁과의 관계...

안녕하세요

7살 아들 하나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판에 이런걸로 써도 되나 싶었는데요...

요즘 너무 속상한 일이 많아서요


제 남편은 암으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5년 좀 넘었습니다


결혼 전에 이미 발병했었는데

그땐 비교적 초기였어서 크게 문젠 없었어요

제가 옆에서 간호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고

무사히 나아서 결혼까지 했는데 결혼하고 1년만에 재발했어요 4기로...

하필 그때 임신중이었는데 출산에도 크게 신경 못쓰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 했지만 남편 살려보겠다고 고생 많이했어요

남편은 아이 첫돌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제가 그나마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이어서

아이 열심히 키우면서 살아왔어요

전 시댁과의 관계도 크게 문제는 없었고 자주 아이 보여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었어요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는 아들도 아빠처럼 잘 따르고

제 아이한테도 친아빠 이상으로 잘 대해줍니다

결혼하면 저희 사이에 아이는 갖지 않을 생각이고

이 부분은 만나는 분도 동의했습니다.

그분 집안에서도 제가 아이 있는 싱글맘이라는거

다 알고 계시고 전혀 문제삼지 않으세요.

결혼식같은 거도 관심이 없고

내년에 아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상태 만들어주고 싶은 맘이 커요


지금 제 고민은...

전 시댁에서 어깃장 아닌 어깃장을 놓습니다

저 혼자되고 나서 입버릇처럼 새출발해라 새사람만나라 하셨던 분들이고

그땐 제가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제가 재혼한다고 하니 완전히 돌변하셨어요

나중에 재산 못 물려준다느니 (추호도 생각이 없고 잘 모르지만 손자한테 상속이 되나요??)

아들이 준 집 놓고가라느니 (애초에 결혼할 때 공동명의였어요)

죽은지 몇년됐다고 벌써 재혼하냐느니

애생기면 구박받을텐데 놓고 가라느니

아무리 애 생각 없고 저희 아들만 잘 키울거라고 해도 막말을 쏟아내시네요

법적으로 그분들이 뭘 어떻게 하실 수 없다는건 알지만 속상합니다

그분들 마음도 이해는 가요

근데 언제까지 혼자 살아야되고 이런게 정해진게 있나요

제가 만나는 분과 얘기해서 아이가 원할 때까지는 시댁 왕래 해도 된다고 했는데도 놓고가라느니 그냥 혼자 살라느니 하시는데

너무 스트레스에요...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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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지금 많이 읽어보고 조금 더 써봅니다


굳이 필요없어 쓰지 않았지만 지금 만나는 분은

가볍게 만난 사이 아니고 저희 친언니 소개로 만났습니다

상황 다 알고 만났다는 뜻이에요

제 재산 노리고 이럴만큼 돈 없는 사람 아니고요

재산만 노리면 오히려 지금 만나는 사람이 손해입니다

저야말로 재혼할 생각 별로 없었어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한 것도

아들에게 먼저 좋은 아빠 돼주고싶다고 말해주었고 믿음을 줘서 결심한거구요

지금 사는 집도 그냥 작은 빌라입니다

이 집은 제 몫도 누구 몫도 아닌 아들 몫입니다


보험금도 남편이 실비나 암보험만 적당히 들어놔서

중증등록 제하고 비급여치료 하는데 사실상 돈 다 들어갔어요

빚으로 살다가 보험금으로 마통 다 갚았고요

저희 친정에서 그나마 많이 도와주셨어요

시댁에선 남편 비급여치료할때 한푼도 안보탰어요

이런 얘기 굳이 쓸필요없어서 안썼는데 썼어야하나 싶네요


그리고 재산분할이니 상속이니 저와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전 생각도 안했는데 시댁에서 먼저 그 얘기 꺼내신거에요

남편 하늘나라가서 그걸로 끝난줄 알고 있었는데

그걸 먼저 들먹이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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