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교수님 감사합니다” 반지하 산다는 연대생이 올린 글

그는 “저희 집은 정말로 가난하다”며 “반지하에 와이파이 연결도 잘 되지 않는 집에서 살고 있다. 집 근처에 있는 Iptime이 어느 정도 신호가 잡혀서 이걸로 강의를 듣고 있지만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때문에 zoom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 도중 튕기거나 늦게 접속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데이터를 사용해서 강의를 듣거나 카페에 가서 강의를 들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집안 형편상 돈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은 이날 아침에도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또 다시 말썽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와이파이 연결을 시도했지만 신호는 불완전했습니다. 결국 30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수업에 늦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한 뒤에 결석 처리를 지각으로 바꿔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죠. 그리고 교수님의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이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수업도 있을텐데 어려움이 많겠군요. 부끄러울 것까지 있나요. 불편할 뿐이지요. 와이파이 문제야 학생의 잘못이 아닌데 말이죠. 참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그래야 하고. 출석 처리를 해두었습니다”

그 다음날 연세대학교는 한 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을 발표했습니다. 와이파이 문제로 고민하던 작성자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미호 교수님이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사이버 강의가 결정됐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도움을 주고 싶은데… 카페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카페비를 보내줄게요”

그리고 교수님은 학생의 계좌로 진짜 15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작성자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교수님께 돈을 받는게 부담스러워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이렇게 답했다고 하네요.

“크게 생각하지 말아요. 별거 아니에요. 공부 열심히 해서 A+를 받으면 됩니다”

작성자는 “교수님과 평소 친분이 있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 처음 수업을 듣게 됐다”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받은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 돈이 부족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저 역시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aid=0001317115&oid=005&sid1=102


2년 전 기사인데.. 아니다 3년전 기사였다..

부끄러운게 아니라 불편한거라는 말이 와닿는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