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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라면먹다 이혼할판이에요.

전 일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 점심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요. 집안공사가 있어 짐 옮기느라 끼니를 못챙겼어요 .
더군다나 공사가 갑자기 취소 되고 다음날로 연기되서 집안꼴이 엉망이었어요.
공사도 해야되고 전 일도 가야 되서 어쩔수없이 3일 내내 라면으로 대충 챙겨먹었어요.
신랑한테도 3일내내 라면만 먹어서 너무 지겹다 그랬어요
평상시에도 체력소모가 커서 집에 오면 허겁 지겁 먹는데
공사 끝나고 집이 엉망이라 굶주린 상태에서 집안 정리 하고 다음날 까지도 넘 힘든 상태였어요.
신랑 퇴근 후에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었고
아이가 자야되서 자라고 했는데 라면 먹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엄마 계속 라면만 먹어서 냄새도 싫고 꼴도 보기 싫을정도라 당분간 못먹을 계획이라고 했어요.
그러고 자러 들어갔는데 신랑이 라면을 끓이더라구요
자긴 라면을 먹겠대요
콩나물이라도 넣어서 그거라도 건져먹을라 했더니 싫대요
나 먹을라 한다니까 알았다고 넣고 끓였는데
콩나물이라도 먹을라 했는데 두젖가락 끄적 거리고 나니 없네요.
순간 빈정 상하기도 하고 서럽더라구요
내가 3 일 내내 라면만 먹어서 지겹다 했고
방금 애랑 말하지 않았냐 말끝나자마자 라면 끓이는건 좀 그렇지 않냐 오늘 하루만이라도 참지

그랬더니 자기가 먹고 싶어서 끓였대요

그래도 내생각 좀 해주지 그랬냐 난 시간도 없었고 라면만 먹고 집안일만 했는데.
그리고 애들이 라면 좋아하는데 잠들면 먹던지
들어가자 마자 애들 희망 고문하는거도 아니고 뭐하는거냐니까
애들이 식탐에 환장했냐 어쩌구 저쩌구

희망고문 뜻을 모르냐 식탐이 왜나오냐?
모르는거 같아요.

그랬더니 버럭 하면서 내가 내 집에서 라면도 못 끓여먹고 눈치봐야 되냐고 소리 지르길래

누가 끓여먹지 말라 했냐 내가 말한거도 있고 애랑 방금 말했는데 바로 끓여 먹는 건 나 약올리는거다. 오늘 만이라도 참지 그랬냐 했더니 계속 버럭하길래
됐으니까 그만 말하자 했어요

공사하면서 그깟 커텐 세개 떼주고 달아준거 가지고 자기도 뭔가 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나는 이 더운날 땀 뻘뻘흘리며 계속 짐 치우고 정리하고 쓸고 닦고
현관앞도 더러워서 쪼그리고 앉아너 다 닦았는데
그깟 라면하나 배려를 안해주네요.


다음날 시댁 가기로 했는데 이상태로는 기분이 안내켜서
일이 있어 못간다 전화 드렸어요

근데 다음날 폭염인데 애랑 공차러 나간다네요
빈손으로 나가길래 물 챙겨가라 하고 보냈는데
시간이 좀됐는데도 안오길래 아이 위치추적했더니 시댁이네요
손이 부들 부들 떨리더라구요
공차러 간다더니 시댁으로 갔구나..
원래 고기 구워먹던지 백숙 먹자 했었는데
잘먹고 쉬다 왔겠죠 애는 계속 핸드폰 했을거구..

무슨생각인지 소주 한박스 사들고 왔는지..
시댁에서 잘먹고 왔을테니 보란듯이 소고기 궈서 방에 들어왔더니 식사 준비하더라구요
어차피 혼자 다 먹을 생각도 아니었고 큰애 불러서 접시에 덜어줬어요.
애들앞에서 이게 뭔짓인지 스트레스..

내가 못간다고 말했는데 둘이 가면 내입장은 뭐가 되냐
부모님이 뭐라 생각하시겠냐 했더니

전화해서 뭐라했냐고 말같지도 않은소리 하지 말라고 아무생각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도 공차러 간다고 했지 시댁에 간다고 말안하지 않았냐
우리가 싸웠다고 생각하실거다

상(식적으로 부모님들이 애네 싸웠구나 하지 않나요?)

내가 내집 간다는데 나한테 말할필요가 있녜요.

니가 간다고 말안했고 공차러 간다고 하지 않았냐고
내가 시댁 간다고 했으면 못간다고 전했했다 하고 말했을거다

우리집 가는거를 왜 말하고 가녜요.
라면도 눈치보면서 먹어야되고
나보고 이상하대요.


신랑은나랑 다툼이 있음 집안일을 안할라고 해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니까요
애들은 먹고 난 그릇이 엉망이길래
( 메인 쓰레기통을 씻어놔서 쓰레기통을 못찾음)
애들이 못치움 너라도 치우지 나만치우냐니깐 대꾸도 없네요
쓰레기통을 본인이 걸어뒀음 될걸
나중에 말하길 집에 오래 있는 사람이 치우는거래요
본인도 주말에 일안갔으면서요
앞에어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기 __질 하고
바닥에 뭘 흘렸는지 난 계속 닦는데
안마의자에 붙어 꿈쩍도 안해요
아침에도 들은체 만체 하더니
운동갔다 볼일보고 왔는데도 집은 엉망이고
설겆이는 산더미인데 암것도 안하고 자네요
출근하면서 택배온거도 들여놓지도 않고
여기에서 3차 화나서 따졌더니 별거도 아닌걸로 계속 트집잡고 뭐라한다고 날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요.

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고 대화도 안되서 답답해요
말을 해줘도 계속 도돌이표에요
그게 그렇게 어렵나요. 내가 많은거 바라나요?
제가 계속 우는걸 큰애가 몰래 보고 위로해주는데
엄마가 떠날까봐 걱정이 된대요
눈치보면서 자기가 정리 다하고 제 기분 살피는데
너무 미안하네요..

마음이 안정되지 못해 글이 뒤죽 박죽이네요..
너무 뭐라하진 말아주세요.
지금도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이 상태에서 웃으면서 일할 생각을 하니 괴롭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6784366?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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