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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연 시작 2시간 뒤에야 등장한 마이클 볼튼… 관객들 뿔난 9년만의 내한 콘서트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73998?sid=103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볼튼(70)의 내한 공연이 9년만에 열린 가운데, 공연 시작 2시간 뒤에야 볼튼이 무대에 오르는 등 파행을 겪었다. 주최측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관람객들의 환불 요구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볼튼의 내한 공연 ‘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14일 오후 6시부터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 초반 100분을 이끈건 볼튼이 아닌 스페셜 게스트 가수 유미와 정홍일이었다. 객석에서는 “완전 사기다” “볼튼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하는 관객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은 의미가 남달랐던 터라 더욱 아쉬움을 낳는다. 볼튼이 9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당초 지난해 11월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미뤄졌다. 우천 상황에서도 공연장에 모인 1만 여명의 관객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볼튼의 등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100분 동안 볼튼의 모습은 전혀 볼수 없었다. 이에 대한 주최 측의 상황 설명도 없었다. 결국 몇몇 관객들은 보안 직원과 스태프들을 상대로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중략)

볼튼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 오후 7시 58분. 100분간의 게스트 공연 이후 무대 전환을 이후로 15분이 더 지난 시점이였다. 결국 공연 시작 2시간 만에 볼튼이 무대에 등장했다. 백발의 그는 검은색 양복을 차려입고 검은색 기타를 맨채 첫곡으로 그가 2017년 발표한 ‘Stand By Me’를 불렀다. 첫곡을 마친 뒤 볼튼은 “얼마 전 이태원에서 일어난 사고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약 30초간 묵념을 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총 10곡의 곡을 불렀다.

그에게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안겨준 대표곡 ‘How AmSupposed to Live Without You’(1996년), ‘WhenMan LovesWoman’(1996년)을 부를 때 그는 후렴구 부분에서 마이크를 관객석에 넘겼고, 관객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종종 음향 사고가 있었고, 그의 공연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오후 8시 57분에 끝이 났다. 관객석에서는 “앙코르”를 외쳤지만, 그가 남긴 말은 “땡큐 코리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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