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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댁 때문에 남편까지 싫어질 수 있나요?

일 안하고 집에서 애기만 키울 때,
시댁에서 저보고 집에서 편히 놀고 먹는다며, 나가서 반찬값이라도 벌어오면 남편이 편할꺼라고 말했어요.

일을 시작하니,
첫마디가 월급이 얼마냐고 물으시길래 그런건 안 물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왜 말을 못하냐면서 만날 때마다 물어보시네요.

월급이 많지 않으나 일에 만족하며 다닌다고 말씀드렸더니, 막말 퍼레이드하시네요.
월급이 적은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여서 그런거고, 그만큼 책임이 필요없는 일이라서 그런거라면서 ..

초등학생 애 앞에서 그런 막말을 하시니,
애가 집에 와서 엄마보고 하는 말이
엄마 돈 많이 적게 버냐면서, 하찮은 일 하는거냐면서, 엄마 힘들게 일하는거면 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네요.ㅠㅠ

제가 시부모님께 애 앞에서는 말조심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을 드렸었는데도 변화하시질 않네요.

남편 말로는, 누구나 월급을 가장 궁금해하는데 안 묻는거 뿐이고, 자기 부모는 단지 물어봤을 뿐이래요. 나쁜 의도가 아니라 걱정하는 마음으로 묻는거니까 저보고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지말래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제가 일 시작한 첫날 저한테 전화하셔서
아무리 피곤해도 남편 앞에서는 힘든 티 내지 말라며,
그러면 내아들 속상해한다고,
남편 퇴근 전에 집안일이랑 육아 다 끝내놓으라고,
괜히 맞벌이한다고 남편 퇴근까지 기다렸다가 가사분담할 생각하지 말고,
남편 퇴근하면 바로 쉴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서 월급이랑 연금 얼마냐고 물으셨어요.

기본적인 배려와 존중이 없는 가족들의 언행에
기분이 나쁘다고 남편에게 말하니까
남편이 이런건 기분 나빠해야하는게 아니고
하나하나 다 말해줘야 아는거라고,
자기 가족들은 뒤에서는 며느리걱정만 한다면서,
자기 눈에는 그게 보이는데 안타깝다고만 말하네요.

극심한 효자라서 부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건 이해하지만, 제가 너무 상처받고 힘들어요.
제가 여러차례 시부모님께 말씀드려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니 성격을 바꿔라, 그런 의도 아닌데 왜 상처받느냐, 소심하다, 며느리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네. 이런 말들뿐..

친정은 4시간 거리고, 시댁은 차로 5분거리예요.
최대한 안 보고 살고 싶은데,
남편과 제가 사이 나빠지는걸 감수해야 가능하겠죠?

이런 말들이 걱정과 관심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남편 말대로 제가 부정적인건가요?
어떻게 해야될지 좀 알려주세요ㅠㅠㅠㅠ

https://m.pann.nate.com/talk/366761687?currMenu=today&stndDt=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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