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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콩가루시댁과 손절 후 1년

저는 20대후반 사회초년생때 결혼해서 올해 결혼16년차입니다.
2년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남편도 30초반 직장생활한지 오래되지 않았을때라모아둔돈도 많지않았고.
시댁은 알고보니 형편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화목하지 않은집이었어요.
2남중 장남인데 시아버지는 작은가게하시고 남동생하고는 어릴때부터 따로 살아서그런지 대면대면하고..시어머니는 다리에 장애가 있으셨구요
남편이 좀 안쓰럽기도하고 그럼에도불구하고 반듯하게 밝게 큰게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저희집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정년퇴직하시고 서울에 아파트한채 가진 평범한 중산층이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제가 어려서 너무 몰랐던걸까요.
결혼상대인데 사람 자체만보고 시댁 배경은 너무 고려하지않은것 같아요.
제가 늦둥이 외동딸이라 부모님 친구분들은 자식들이 다 손자손녀가 있을정도로 차이가많이나서 저도모르게 결혼은 빨리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던거 같아요.

암튼 뭐 돈많은 시댁을 바란건아니기에 결혼전에 시댁을 가보고 적잖이 실망하고 좀 놀라긴했지만 결국 우리둘이 살거니까 남편이 정말 성격이 밝고 착해서 저나 부모님한테 너무 잘했기에 저희 부모님도 아들생긴처럼 너무 좋아하셔서 정말 사람 하나만보고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시댁에선 전혀 도움을 받을수없는 형편이었고 전세집 얻기도힘들어서 엄마아빠 모시고 같이살겸 친정집에 남는 방에서 신혼을 시작했어요.
예물도 그냥 다이아몬드 세트 하나받고 전 그래도 엄마가 예단 천만원 해주셨어요.
시댁에서도 집구하는데 보태주실 돈이없으니 마지못해서 장남의 처가살이를 허락하신거같아요.
시어머니도 외동딸이셔서 나를 배려해주는구나 생각한 제가 너무 바보같았죠.
근데 시댁에서 없는형편인데도 굳이 호텔결혼식을 고집하셔서 저희부모님은 그냥 따를수밖에 없었어요.
결혼후 알고보니 시어머니는 과거에 친정돈으로 사업을 여러차례 크게 벌렸다가 큰돈 말아먹으시고 더는 손을못벌려서 지금 가세가 많이 기울어진거였고 사업할때의 그버릇?때문인지 허세가 있더라구요 남한테 보여주는거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어머니 기준에선 전 괜찮은 며느리감였어요
아빠는 중견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하셨고 엄마도 대학졸업하시고 조용히 살림만한 주부셨고 그냥 먹고살만한 중산층 자녀..
정말 법없이도 사실 너무 사람좋은 부모님이셨고
시어머니도 결혼하고 3년정도까지 저희 아빠 생신도 챙겨주시고 밥도사고 선물도 챙기시고 제가 늦둥이라 저희 부모님하고 나이차가 좀 나니까 오라버니 같다고 특히 저희 아빠를 너무 좋아하셔서 통화도 자주하시고 그랬었죠
지금은 생각해보니 제가 외동딸이라 물려받게될 집이랑 많지는않지만 재산이 맘에 드신거같네요.
시어머니는 사회생활 안해보고 살림만한 우리엄마랑은 정반대 스타일의 쿨한 성격이셨는데
신혼초엔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어요. 갈때마다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주시고 생일선물도 챙겨주시고 부부싸움하면 항상 제편들어주시고..
그렇지만 말이 정말 너~무나 많고 성격도 너무급하고 직설적이라 점점 제가 힘들더라구요.
직장다니는 며느리한테 툭하면 근무시간에 전화해서
내용들어보면 별것도 아닌건데 심심하신지 업무하느라 전화 못받으면 부재중전화가 3~4번씩와있고
무슨 급한일인가 싶어서 전화해보면 너 왜 전화안받았냐고 하고 들어보면 그냥 전화한거고ㅎ
너무 스트레스라 참다참다 남편한테 말했어요 알아서 좀 잘말해달라고. 전화통화 많이 하는 직장이라 원래도 친정엄마나 친구전화도 가끔은 안받을정도로 스트레스인데 너무 힘들다고...
남편은 자기 엄마 성격이 좀 유별나고 쎄니까 그러려니하고 이해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잘말하겠다고..
근데 사람이 바뀌나요....알면알수록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이더라구요.
15년동안 얼굴도 모르는 시어머니의 시어머니욕을 매번 저한테 하시는데.. 정말 귀에박히게 지금은 외울정도로 들었어요.
본인 시집살이 시어머니 시댁식구들욕..시아버지욕까지
진짜 가끔은 쌍욕까지 섞어가면서요...
자기며느리한테...
살면서 저희부모님은 쌍욕이란걸 하시는걸 본적이없어서 솔직히 그것도 컬쳐쇼크였어요.
듣기좋은노래도 한두번인데 갈때마다 같은 이야기 욕을 저를 붙잡고 하시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맏며느리니까 시댁에 잘해야한다니..
일종의 보상심리인건가??
결혼후 7년이 지났을때쯤 시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아프신이후 어머님은 더 심해졌어요
내가 아픈데~며느리가...내가 아픈사람인데
한달정도 입원했을때 2인실썼는데 옆에 며느리는 매일 찾아온다 어쩐다
이렇게 시작해서 끝도없이 바라고 모든걸 섭섭해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서울에살고 시댁은 경기도 병원도 한시간반거리에 있는데 간병인있는데 주중에 퇴근하고도 저녁에 한번씩 가고 주말마다 갔는데말이죠.

듣다듣다 그냥 한마디했어요 어머니 저도 회사안다니고 집에서 살림만하면 매일온다고...
암말 못하시더군요
그후로 퇴원하고도 안부전화 자주안한다고 불만 모든게 불만 몇년전 지난일도 꺼내서 섭섭하다하시고
심지어 예물도 딱히 제대로 받은게 없는데도 전세집은 커녕 월세 보증금조차도 시댁도움받은거 없는데도 전 예단 천만원드렸는데 몆년지나고 저한테 시집올때 보료도 안해왔다고 섭섭해하시더군요.
안부전화는 제가 전화할틈이 없을정도로 본인이 수시로 불나게 전화하시면서...

뇌경색증세가 왔을때도 여러번 한의원에 동네병원 모시고가고 했는데 저랑 남편은 아무래도 단순히 위장병이라 토하고 어지럽고 그런게 아닌듯해서 큰병원가서 검사받아보자했는데 본인이 고집부리고 안가서 결국은 병이 심해진거에요.
자기 성격대로 하고싶은대로 다 하는 사람이라 말도 거르지않고 거침없이 하고 입원중 간호사한테도 한바탕...말투가 퉁명스러웠다고 한바탕 난리를 치뤘더군요. 너 간호대학을 나왔니 안나왔니 막말까지 하면서ㅜ
심지어 의사가 시키는대로 하지도않고 말도안듣고 짜증부리고...
전 정말 너무 창피했어요 교양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으시고....한마디로 안하무인.
평소에도 외식을하면 음식맛이 없으면 그냥 다시안오면 되는데 굳이 사장에 주방장까지 불러서 한마디꼭 하고
저한테도 점점 뇌를 안거치고 튀어나오는대로 막말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시어머니가 장애가 있어서 다리가 불편하시니까 몸이 아프니까 점점 예민한거겠지 정말 많이 참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저희 아빠도 몇년동안 암투병하시고 엄마도 치매가오셔서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부모님은 본인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자식한테 안그러시는데 왜저러는걸까 점점 정말 이해하기 힘든 성격이라 되도록 안만나고 안엮이고싶었어요.

본인은 하고싶은대로 행동하고 할말다하고 따지고 그러는걸 여장부라고 생각하시더군요...
그냥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에대한 배려가 없는건데.

남편을 어릴때부터 시어머니의 친정엄마 외할머니가 키워주셔서 남편은 엄마보다 외할머니라면 끔찍히 챙겼어요. 같은 서울이라 멀리사는 시어머니보다 남편이 수시로 가서 챙기고 병원도 모시고다니고 외식도하고 집에 뭐가 고장나거나하면 다챙기고..

암튼 그나마 다행인건 남편이 자기엄마 성격을 객관적으로 알고 제편을 들어줘서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아마 시댁편들고 그랬으면 진작 이혼했을거같아요
일단 남편본인부터가 시어머니랑 자주싸웠고 들어보면 정말 별거아닌걸로 남편이 잘못했을때도 있지만 거의 80프로는 시어머니의 급한성격 자기맘대로 안되면 못견디는 신경질적이고 유별난 성격때문이었어요.거침없이 막말을 하시거든요.
근데 항상 아들하고 싸우고 몇일동안 연락안하거나 그러면 그 불똥이 저한테 튀었어요
중간에서 제가 화해시켜주길 바란거죠.
저도 처음엔 전화로 다들어주고 공감해드리고 했죠.
근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저도 모르게 별것도아닌걸로 모자끼리 싸워놓고 왜 제가 중간에서 풀어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아들한테 화풀이를 저한테 하더라구요.
점점 전 그냥 넌 떠들어라 핸드폰을 귀에서 떼고 딴일할 정도까지 됐어요

그러던중 드디어 2년전에 사단이 났어요.
그때도 모자간에 다툼으로 아들하고 연락을 안하고지낼때였는데 퇴근길에 저한테 전화를 하시더니..
갑자기 1년도 지난 본인 칠순도 안챙겨주고 섭섭하다고 니가 자식이없어서 부모마음을 모른다고 막말을 하시더군요.
저희아빠가 암투병끝에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셨는데 상 치르고 바로 2주지나서 다음달이 시어머니 칠순이셨거든요..
근데 본인이 먼저 저도 상치른지 얼마안되서 경황도없고 본인도 뇌경색 후유증으로 아프니까 아플땐 잔치하는거 아니라고 잔치안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요즘 누가 칠순잔치하나요.
저희 부모님도 칠순잔치안하셨고 그냥 해외여행보내드렸는데..
암튼 칠순때 외식하고 용돈 많이는 아니지만 챙겨드리고 지나갔습니다..
근데 1년이 지난 칠순잔치 안챙겨줬다고 섭섭하다고 하면서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니 참을수가없더군요.
그냥 네 하고 끊었지만 남편한테 울분을 토했어요.
나 이제 안참는다고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동네북도 아니고 왜 니네 모자사이 다툼으로 나한테 불똥이튀냐고 자식이없어서 그렇다니요.
그게 며느리한테 할말인가요??
남편이 너무 미안해하면서 저하고싶은대로 하라고 앞으론 참지말고 하고싶은말 다하라고 하더군요..
그자리에서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막 머라하더군요 엄마 왜그러냐면서..본인도 아차싶었는지 아들한텐 자기가 말실수했다고 인정했다는데 절대로 저한테 사과 안하시더군요.
그전에도 저희 엄마가 치매때문에 데이케어센터 다니시고 계시는데 저한테 위로랍시고 하는말이라고
자식들 고생시키고 그렇게 살아서모하냐고 얼른 돌아가시는게 낫지 이러더군요.
너무 기가막혀서 집에 돌아가는내내 남편한테 퍼부었어요 본인도 장애있으시면서 그렇게살아서 모하냐고 빨리 돌아가시라고 하면 좋겠냐고
정말 뇌를 거치지않고 튀어나오는대로 막말하는거에 지쳤고 치가떨립니다.
저도 그동안 쌓인게 그일을 계기로 터져서 3개월정도 연락 끊었습니다.
그러다 시어머니의 마지못한 사과 아닌 사과전화를 받고 그냥 명절 생일 이외엔 가지도 연락도안하고 기본도리만 하고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전엔 2주에한번 바쁘면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반찬해가지고 갔습니다.
정말 정이 뚝떨어져서 정말 말도 곱게 안나가고
표정관리도 안되고..

그러던 어느날 남편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식사도 잘못하시고 그래서 몇일동안 매일 왔다갔다하면서 남편이 곰탕사가지고 가거나 그렇게 챙기다가 주말에 제가 국끓이고 반찬해서 남편이가지고 운전해서 가는길에 시어머니가 전화가 오더니 아직도 안가고뭐하냐고 소리지르면서 빨리가라고 닥달을했대요.
아니...본인엄만데 왜 아들한테 닥달이고 그리고 외할머니집 바로 옆동네 오피스텔에사는 둘째아들은 뭐합니까?
직장다니고 바쁜건 마찬가지인데 매사에 시동생은 열외고 늘 허허거리는 장남만 만만해서 오라가라 시키는것도 전 늘 불만이었는데
전화 불나게 해대고 닥달하는 그 집요함을 알기에 남편이 너무 불쌍했어요.
운전중이라고 가고있으니 끊으라고 해도 안끊고 악을쓰면서 남편한테 짜증을 낼일인지 결국 남편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어요. 나 사고났으니 끊으라고했는데도 사고나던지말던지 라고 소리를 질렀다고하네요. 남편이 수습후에 전화가와서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정말 저도모르게 쌍욕이 튀어나왔어요
미친년아니냐고....
일단 할머니 밥드시는거 보고 집으로 오라고
어김없이 시어머니는 아들하고 일이있으면 꼭 저한테 전화합니다ㅎ대뜸 저한테 남편욕을 하더군요
앞뒤다짜르고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대든다고
다다다다 해대는데 말짜르고 화를 누르고 제가 한마디 차분하게했어요.
어머니 이번일은 오빠가 잘못한게 없는거같은데요.
차 사고나서 다쳤으면 어쩔뻔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도 화를내면서도 너도 똑같구나? 이러더니 전화를 확 끊어버리시더군요
그뒤로 또 한달 넘게 연락안했습니다.
외할머니 입원하시고 병문안도 시부모님하고 안마주치게 따로갔고요
남편하고는 풀어서 제가 대들었다고 섭섭하다고 그래도 며느리가 그러면안된다고 제가 잘못했다고 굽히고 전화하길 바랬다는데 전 예의없이 말한것도없고 언성도 높이지않았고 맞는말했으니까 대든게 아니라서 그럴이유가 없다고 했어요.
남편도 결국은 또 연락끊었구요 자식을 달달볶아대는 분이라 두손두발 다들었어요
남편키워주시고 인품도 너무 좋으신 외할머니 문병마 다녔어요 몇달뒤에 외할머니 돌아가셨다고해서 장례식장에 갔더니 인사도안받고 본체만체 하시더군요. 정말 인간성 바닥드러낸건 시동생 결혼할 여자 그날 처음보는 사람붙잡고 저희부부를 씹더라구요 ㅎㅎㅎㅎ
정말 막장도 이런막장이 없어요.
저도 너무 기막히고 남편이 그냥 가자고해서 상복벗고 집으로왔습니다. 시동생이 듣고선 엄마잘못이라고 욕먹고나서 남편만 불러서 미안하다고하고 일단 장례는 치뤘습니다...

몇달뒤에 시동생이 결혼했는데 동서되는 여자가 집형편이 어렵다고 예단도 안하고 결혼식비용도 전부다 시댁에서 부담했다는걸 알게됐어요.
결혼준비하는 내내 다리불편한 시어머니 대신 한복집 왔다갔다 온갖 심부름에 잡일은 제가 다했는데..
시집온지 15년된 맏며느리랑 장남은 무시하고
외할머니 사시던 집을 시동생시켜서 처분해서 시동생 명의로 통장에 넣어두고 말도없이 1억5천을 주고
저희부부한테는 온갖 생색을 내면서 5천5백만원 주시더군요. 그중 3천은 저한테 결혼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제가 코로나로 직장을 휴직중이라 솔직히 힘들다고 했더니 제 빚갚아주신다고 하더니 말을바꿔서 부모자식간에도 확실하게 해야하니까 대출내역 확인서를 은행에서 직인 찍힌걸로 가져오라고요...그걸 시동생이 시킨거였네요. 시동생 통장에 돈이 있으니...

심지어 시동생이라는 놈이 저한테 이번이후로 저희엄마한테 앞으로 돈달라고 하지마시라고 하더군요
너무 자존심상하고 화가나서 나 시집와서 15년만에 처음 도와달라 말한거고 내가 솔직히 시댁에 돈바라는 사람이었으면 결혼안했을거라고 돈이 있으면 내친정이 그나마 돈이있지 코로나때문에 월급 400만원가까이 받던걸 1년째 못받고 휴직중이라 힘들어서 말한건데 말을 그렇게하냐고 했더니 할말없었겠죠
저랑 동갑인 시동생은 남편과 다르게 고졸에 결혼초에 음주운전사고 외에도 다른 사고를 많이치는 문제아였어요. 시댁에서 합의금 물어준게 몇천인데 유치장 면회간적도 있는데 뒤늦게 정신차려서 직장들어가서 윗분한테 잘보였는지 잘풀려서 연봉 꽤많이받는다고 시어머니가 그렇게 자랑질을 저한테 하시는데
시동생의 과거를 다 알고있는데 웃기고 어이가없었네요.
그래서 더 괘씸하고 저런 수준떨어지는 애한테 내가 이런꼴을 당하나싶어서 너무 분해서 시어머니한테도 할말다하고 따졌어요. 남도 이러지않는다고 15년만에 처음으로 좀 도와달라 손벌린건데 결혼할때 뭐해주셨냐고 울친정집 아니었음 집도없이 살았다고 나이런거 처음 당해본다고 북받쳐서 엉엉울면서 말했더니 저를 달래시는데 결국은 자기 둘째아들편이죠 니가 시동생한테 감정이 안좋은건 알겠는데 자기를 생각해서 그런거니까 저보고 이해하라구요.

결국 여차저차 그돈 3천은 받았지만 이사실을 남편이 알고는 시어머니랑 시동생이랑도 대판하고 1년넘게 연을 끊었습니다.
서럽게 울더라구요...자기는 31살에 장가가는데 돈없다고 여태 처가살이 하게해놓고
동생한테 전세집얻는데 보태라고 몰래 1억5천을 주고 저한텐 대출확인서 가져오라고 한거에 참아온게 터진거같았어요..그래도 생신이나 명절엔 전 맘에걸려서 남편이 연락하거나 가자고하면 갈까? 생각도했는데 남편이 싫다고하네요 부모없다고 생각하고 동생도 없다고 자긴..
자다가도 깨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할정도로...
여태 달달볶아대는 엄마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구요. 해방된거같다고 하네요
저희 엄마 돌아가셨을때도 연락안했고 솔직히 저도 끊고사니 스트레스 안받고 더좋아요.

그래도 전 미우나고우나 남편 부모인데 하는 맘으로 오락가락 심난했는데
몇일전에 13개월만에 밤12시가 넘어서 시어머니가 남편한테두번이나 전화를하셨더라구요 부재중전화..
전 무슨일 있는걸수도있으니까 전화해보라고했는데
남편은 싫다고 일생긴거면 또전화오겠지 하고 안하다가 제가 설득해서 전화했더니 대뜸 언제올거냐고 너혼자 오라고 할말있다고 하시더라네요.
어제 남편혼자 시댁에 다녀왔는데...
역시나 사람은 변하지않아요
작년에 저희부부랑 마지막 통화한 날짜를 달력에 동그라미 해놓고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연락을 1년넘게안하냐고 저랑 남편한테 섭섭하다고 하시더랍니다.
전 최소한 그래두 너 많이서운했지 엄마가 미안하다 하실줄알았네요..
그럼서 오히려 당당하게 니동생은 집도없고 대출껴서 전세사니까 돈준거고 너네는 10억넘는 집있지않냐고 그집팔아서 줄여서가고 코로나때문에 다 힘드니까 알아서 잘살라구요...
완전히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집은 제 친정아빠가 저한테 물려주신집인데 어쩜 저렇게 뻔뻔하게 당당할까요? 저한테 돈맏겨놨나봐요.
본의아니게 첫출발을 친정에 얹혀살게되서 그뒤로는 저희 부모님이 두분다 편찮으셔서 분가를 못하기도 했지만 시댁에서 형편이 안되시니까 애초에 전혀 바라지도않았어요 그래도 여태 남편도 처가살이 한것도 속상한데...
근데 본인이 물려받은 유산은 둘째아들한테 말도없이 거금을 주고 장남 맏며느리는 처가 돈으로알아서 살라니 저 당당함과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너무 화가 치밀어올라서 전화해서 따지고싶었지만
그냥 시댁이랑은 영원히 끊고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결론내렸어요.
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자나요.
사고친거없이 바르게자라서 무난하게 그냥먹고살기 바빠서 용돈 많이못드리는 장남은 시댁에 일생길때마다 병원모시고다니고 변호사 찾아다니면서 해결하고 시아버지 차사고 보험처리며 온갖 잡일은 다하고..전 2주마다 반찬해가고 국끓여가고 시아버지 잡채좋아하신다고 다리불편한 시어머니대신 그렇게 해다바쳤는데..

20대때 내내 사고치고 속썩이고 합의금 물어주고 빚갚아주기 바빴던 차남은 뒤늦게 정신차려서 돈좀 번다고 한달에 한번도 안오면서 용돈은 팍팍주고 하니까 우리 아무개는 엄마밖에 모른다고 입에 침이마르게 칭찬을 하더니

결국은 이렇게되네요...

내리사랑이라는데...
친정에서 15년을 얹혀살면서 용돈도 따로 못챙겨드리고..
생활비도 조금밖에 못드려도 섭섭한 내색도 안하시고 항상 저희부부를 더 챙겨주셨던
돌아가신 인품좋으신 저의 친정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마음입니다..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지못한게 너무 한이 되네요..

자식이 잘나던 못나던 돈을 잘벌던 못벌던 똑같이 사랑으로 감싸주는게 부모아닌가요..

저는 시부모 없다고 생각하고 살거고 그나마 마음한구석에 남아있던 찜찜함도 어제 이후로 싹 사라졌어요.

결론은 콩가루 시댁과는 손절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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