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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1년11월 기사] '아동 매매혼 기승' 아프간…겨울 식량난 악화 우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932538?sid=104



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버지 옆에 앉은 앳된 소녀. 이달 초 CNN이 공개한 영상 속 이 소녀가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재민 정착촌에 살다 지난달 2455살 남성에게 신부로 팔려간 9살 소녀 파르와나 말리크입니다. 원래 교사가 되고 싶었던 소녀의 꿈은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리면서 멀어져 갔습니다.

소녀의 아버지가 딸을 팔아 얻은 금액은 우리 돈 약 260만 원으로, 가족들이 두 세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금액입니다. 지난 8월 15일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소녀의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게 되고 남은 재산마저 바닥을 보이자, 자신과 남은 가족의 연명을 위해 자녀들을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 12살 말리크의 언니도 팔았다", "죄스러움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8명의 다른 가족이 굶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처럼 15세 미만의 아동 결혼이 불법인 아프간에서 이러한 아동 매매혼이 급증하는 것은 국가 경제가 사실상 붕괴되고, 이재민 정착촌에서 사는 실향민이 늘어나면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도 지난 2일 보도에서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에서 어린 딸을 돈 많은 노인에게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는 현상을 두고 "아프간 국가 경제가 얼마나 파탄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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