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보훈처, 홍범도 장군 부인·아들 등 275명 독립유공자 포상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6명(애국장 28, 애족장 108),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115명이다.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33명이다.

홍범도 장군의 부인 고(故) 단양이씨와 아들 홍양순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된다.

단양이씨는 1908년 3월3월 함남 북청에서 남편 홍범도의 의병 활동과 관련해 체포돼 취조를 받던 중 심한 고문으로 순국했다. 홍양순 선생은 1907년 함남 북청에서 홍범도 의병부대에 들어가 일본군과 교전하고, 1908년 함남 정평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다.

보훈처는 "이인섭씨의 '홍범도 일지(필사본, 1958)' 등 자료를 통해 부인 단양이씨와 아들 홍양순의 활동이 확인돼 포상한다"고 설명했다. 홍범도 일지는 '정평 바맥이에서 500명 일병과 쌈하여 107명 잃고 내 아들 양순(홍양순)이 죽고, 거차 의병은 6명이 죽고 중상되기가 8명이 되었다. 그때 양순(홍양순)은 중대장이었다. 5월18일 12시에 내 아들 양순(홍양순)이 죽었다'고 기술했다.1919년 4월 충북 진천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만세 시위를 벌이던 중 현장에서 일본 헌병의 총에 맞아 순국한 고(故) 박도철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한다. 보훈처는 독립운동 자료에서 확인되는 순국일과 제적등본에 기재된 사망일이 일치하는 등 동일인 관계를 확인했다.

1918년 10월 전남 제주에서 제주도 거주 일본인의 축출을 시도하고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하는 등 법정사 항일투쟁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았던 고 김용충 선생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고 임복희 선생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고인은 1930년 1월 서울에서 정신여학교 2학년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만세시위와 동맹휴교에 참여하다 체포돼 무기정학을 당하고 옥고를 치렀다.

여성으로서 국내 및 중국 만주, 러시아 연해주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고 채계복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다.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은 102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건국훈장 1만1400명, 건국포장 1392명, 대통령표창 3893명 등 1만6685명(여성 52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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