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공포/오컬트 [판]남동생의 성추행 이후 엄마의 말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저는 올해 28살이고 8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은 유치원~초등 저학년일 때 유난히 성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이나 Why 만화책 중 성과 관련된 부분에서 여자의 나체 그림이 있으면 그 부분을 한참 들여다 보고 몰래 그 부분을 접어 놓았었어요

근데 엄마는 제가 그런 줄 알았대요

또 동생이 9살 쯤에 컴퓨터에 '비키니 입은 여자'를 검색한 적이 있는데 엄마는 그것도 제가 그런 줄 알았대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사건이 발생했던 건
제가 15살, 동생은 7살이었을 시절이에요
쓰려고 하니 몸이 떨리네요

저희 집은 방이 3개고 하나는 사무용, 하나는 옷방이어서
안방에서 네 식구가 같이 잤는데요
아빠는 사업 때문에 귀갓길이 항상 늦었고
엄마, 저, 동생 셋이서 한 침대에서 먼저 잠에 들었었어요

어느날 엄마가 저에게
남동생이 자고 있는 제 위로 올라와 옷을 위로 들추고 가슴을 핥았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그 행동을 저지했다고 하면서
"근데 너가 그때 깨어 있는 상태 아니었냐"고 하셨어요
마치 제가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한 것처럼 말씀을 하셨는데
그때는 그 말에 별 생각이 없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때의 엄마 말을 곱씹게 돼요

어떻게 성범죄 피해자인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엄마는 평소에도 "만약에 아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상대방도 잘못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아들 가진 엄마들은 다 그런 건지..
저 말이 떠오를 때면 너무 화가 나고 착잡하고 우울하고 슬퍼요

제가 이런 말을 해봤자 엄마가 사과할 사람도 아니에요..
저는 그냥 이렇게 혼자 아파하고 힘들어해야겠죠..
엄마니까 평생 미워할 순 없잖아요
엄마를 어떻게 하면 용서할 수 있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주작이라고 의심할까봐 그때 올렸던 질문글을 첨부합니다
참고로 동생은 어렸을 때만 그랬고 이후에는 저한테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어요

https://m.pann.nate.com/talk/364424609


쓰니 엄마 태도가 공포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