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오컬트 안펌) 친가 쪽이 조선시대 3사 많이 했는데 3사 하다 입 잘못 털어서 망할 뻔한 썰을 어릴때 들었거든

퀵설명: 3사란?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을 말합니다 언론삼사라고도 불리며 입 터는 게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가는 썩 잘 나간 적이 없는 집안이라 3사만 많이 함  그러니까 관직에 진출 못하면 딱히 재산이 없어서 생계가 좀 어려워짐

아무튼 그런 집이었는데 숙종때였나 그 전 때였나 조상 A가 뫄뫄는 존나게 부패한 탐관오리라고 비난함 

왕이 마침 뫄뫄가 거슬리던 타이밍이라서 조사해보고 뫄뫄를 귀양보냄

뫄뫄가 귀양간 사이 뫄뫄 앱이 홧병인지 예고없이 사망해서 뫄뫄가 임종을 못 지켰는데 뫄뫄앱은 죽을때 A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함

그리고 몇년 후에 A의 앱이 돌아가심

A가 3년상을 다 치르고 한양에 돌아온 그날 밤에 꿈에 앱이 나왔대 

앱 왈: A야... 내가 니 앱이다

A: 아빠? 진짜 아빠야? 근데 아빠 얼굴 왜 그래? 우리 집에 대머리 유전자 없는데? 얼굴도 이상한데? 목소리도 이상해

앱: ....썩어서 그래........ 

A: 아 진짜? 벌써 그만큼 썩었다고? 내가 묫자리를 잘못 잡았나 이장해달라고 온 거야?

앱: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 손자(A 아들)이 너무 멍청해서 걱정돼서 안 되겠더라... 우리 집은 공부 못하면 먹고 살 수가 없는데 걔 멍청해서 굶어죽을까봐 3년을 상제께 빌어서 몇번만 네 꿈에서 조언할 허가를 받았다 

A: ??? 우리 애가 멍청해서 나도 걱정이지만 아빠 죽었는데 뭘 어떻게 도와주게?

앱: 기달려봐 곧 과거시험 있을거다 

A: ??? 한양에서 일하는 나도 모르는 일인데 과거시험이 그렇게 급작스럽게 잡힌다고? 뭔 일 생기나? 

앱: 기달려봐 날 믿어 트러스트 미

A: ... 이거 잡귀 아닌가...

근데 그 달이 지나기도 전에 과거 시험 일정이 잡혔다고 함 A가 깜놀하고 그날밤에 다시 앱이 꿈에 나옴

앱: 그거 봐라 날 믿으랬지 

A: 그렇긴 한데... 우리 애는 멍청해서 시험이 빠른게 더 문제 같은데...

앱: 내가 과거시험 문제를 빼돌려왔다 

A: ...진짜? 왕이 내는 건데 가능??? 

앱: 가능 

이렇게 앱이 시험문제를 점지함 A는 긴가민가하면서도 아들 B한테 답을 일러줬다고 함 

그리고 놀랍게도 진짜 그 문제가 나옴 ㄴ(ㅇㅂㅇ)ㄱ

근데 답안 작성중에 B가 역시 좀 모지리라서; 답 다 쓰고서 종이 자를 칼을 까먹고 와서 허둥지둥하고 있었다고 함 

그때 휘적거리면서 둘러보고 다니던 숙종이 옛다 하고 자기 단검인지 은장도 같은걸 던져줬대 그걸로 종이를 잘 잘라서 제출하고

B가 급제함 ㄴ(ㅇㅂㅇ)ㄱ 장원은 아니고ㅋㅋㅋㅋㅋㅋ 그냥 붙음ㅋㅋㅋㅋㅋㅋㅋㅋ 

B가 너무 감격해서 집에 오자마자 숙종이 준 칼을 꺼내면서 썰을 풀어서 A가 그래 앞으로 이걸 가보로 물리자 하고 밤에 그 단검인지 은장도를 끼고 잤다고 암 앱한테 자랑하려고

근데 그날 밤 꿈에

A: 아빠 말이 다 맞았어! 충성충성!!!! 이제 아빠 말 다 들을게!! 그리고 이거 봐라 왕이 B한테 준거래 너무 영광이고 가문의 보물이고 대대손손 어쩌고 쏼라쏼라~

앱: 크읍......! 왕이 내린 칼이라니...! 이럴 수가 억울하다

A: ?? 아빠 왜 그래???

앱: 더는 못 버티겠군.... 

그리고 갑자기 TMI 타임... 

앱: 사실 나는 니 앱이 아니라 뫄뫄 앱이다 네가 입을 털어서 그거 때문에 뫄뫄도 못 보고 죽게 만든 원수를 갚으려고 너네 집안을 망하게 하려고 했었지 B를 큰 자리에 꽂아놓고 조종하다가 입을 아주 결정적으로 잘못 털게 해서 너네 집안을 전부 역모죄로 죽여버릴 생각이었는데 크억 왕이 하사하신 검에는 이길 수 없군... 원통하다...!! 

뫄뫄앱 사라짐 

그리고 내가 어릴 적에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어른들이 주입한 교훈

꿈에 조상이 나와서 로또 번호를 찍어줘도 믿지 마라 죽은 다음에도 나타나는건 잡귀 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