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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오컬트 [2ch] 할머니한테 배운 주술

동아리 활동의 합숙으로,
다른 학교 애들도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을 때.

 

어떤 놈이 갑자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고,
이불 위에서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깨우려고 해도 전혀 안 일어났다.
하지만 가위는 계속 눌린 상태.

 

그때 깨어있는 놈들이 어떻게 할 거냐고 이야기하다보면,
지금까지 자고 있던 이상한 놈이 일어났어.

 

그 녀석이 이불 위를 꾸물꾸물 네발로 이동하고,
가위눌린 녀석의 근처까지 가면,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
자는 놈의 위를 촥 하고 무언가 자르듯이 한 번 휘둘렀다.

 

그 다음 손가락을 가위 모양으로 만들고,
또 몸 위를 몇 차례 철썩철썩 자르는 듯한 몸짓을 했다.

 

그러자 기묘하게도,
그때까지 가위눌렸던 놈이 갑자기 잔잔해졌다.

그 이상한 놈은 졸린 듯이 처음부터 자기 이불 속으로 돌아가더니,
또 자버렸어.

우리는 불안해지고,
가위눌렸던 놈을 깨워봤어.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몰러… 뭔가 바다속에 있어서 나,
하얀 것들이 한 가득 엉겨붙었거등.
나 수영할 수 있었는데 자꾸 엉켜.
숨도 못 쉬고 필사적으로 발을 휘젓고 있었는데
갑자기 품에서 칼과 가위가 나와서는
하얀 것이 끊어져 살았어…"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상한 녀석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 할머니한테 배운 주술이야"

라고만 했다.

결국 합숙은 무사히 끝났지만,
참으로 미묘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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