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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홍콩, 52년 만에 美 아카데미 중계 중단…외신 "정치적 이유"

https://n.news.naver.com/entertain/movie/article/416/0000269451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TVB방송은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TVB방송은 1969년부터 홍콩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해왔다. 지난 2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해왔던 중국 역시 올해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건너뛴다.

TVB 대변인은 방송을 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순전히 상업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방송사뿐만 아니라 홍콩의 모든 방송사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는다.


외신들은 홍콩의 아카데미 중계 중단 배경에 중국 당국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중국 내 모든 매체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홍콩도 이 지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강력한 작품상 후보 중 하나인 '노매드 랜드'는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가 연출했다. 중국에 뿌리를 둔 여성 감독이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과 홍콩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자오 감독이 2013년 "중국은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있는 곳"이라고 발언한 것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가량 연기돼 오는 4월 25일 열린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국내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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