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슈 [판]휴대폰 해킹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시누이

결혼 10년차입니다.

시누이가 해킹 당하는 것 같다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제 동생 같기도 하고 아끼는 아이라... 글 올려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아보는 이가 있을까봐 조금씩 각색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30대 초반의 시누이, 새 직장으로 이직 두 달만에 퇴사한다고 했다가 그냥 다닌댔다가 말이 많았음.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한숨 쉬고 방에서 안 나오니 시어머니께서 내게 호출하셔서 시누이 불러다 자초지종 물었음.


처음엔 사람들과 잘 안 맞는다, 사회생활이 힘들다 하더니

사실은 옆 팀 팀장님이 자기 휴대폰을 해킹하는 것 같다고 함.


듣다가 처음엔 어이가 없어서 뭔 소리냐고 다그쳤는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안 하고 전업으로 집에 있어서 요즘 세상에 대해 모르는 건가 싶어 네이트판에 글까지 쓰게 됐음...


시누이가 입사 후 옆 팀 팀장과 시누이네 팀이 협업할 일이 생겼고 미팅을 종종 했다고 함. 원래 깊은 사적인 대화는 없었고 일하고 도시락 시켜 먹고 이 정도가 다였음. (같은 여자) 워낙 일 잘하기로 유명한 팀장이라 친해지고 싶었고 일 배우고 싶어 본인도 점점 살갑게 대했다는데


언젠가부터 시누이가 말해주지 않은 사적인 내용을 팀장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함.


예를 들자면,


1. 며칠 전 친구와 먹었던 음식이 너무 맛있었는데 그 메뉴에 대해 팀장이 회의 시간에 얘길 꺼낸다거나


2. 요즘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집에서 유투브 보며 공부중인 시누이에게 ㅇㅇ 아파트 집값 많이 떨어졌다더라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함 (시누이가 관심 있는 아파트)


3.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친한 동료와 소모임을 하나 만들어 회사 내에서 활동했는데 팀장님이 콕 찝어서 우리 회사에 ㅇㅇ동호회 하나 만들자, 이런 얘기도 했다고.



그 외에도 시누이의 과거에 대해 길게는 고등학교 다닐 때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도 아는 것처럼 이야기를 던질 때가 있어 소름 돋는다면서, 아무래도 카톡 해킹 당한 게 분명한 것 같다고 함. 어쩐지 얼마 전에 카톡 탈퇴 했음.


우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다독여주고, 인사과에 얘기해라, 얘기한 것들이 다 사실이면 범죄 아니냐 신고하러 가자 등등 이야길 들어줬어요.

약간... 말이 안 되는데 싶었지만 ㅜㅜ 시누이기도 하고, 울면서 덜덜 떠는 게 너무 걱정 돼 제가 퇴사하고 우리집 와있으라고도 얘기했거든요. 이미 퇴사한 상태고 시부모님께 말씀 못 드리고 계속 밖에서 시간 때우다 오는 중이었다 하기에 그럼 낮에는 우리집에 와있으라 했어요.


맘이 편해서인지 낮에 잠도 자고 잘 쉬길래 스트레스가 심했나보다 싶었는데 그저께 갑자기... 카톡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휴대폰 자체를 해킹 당한 것 같아 휴대폰을 새로 사야겠대요.


이런저런 이유를 얘기하는데... 사실 저는 안 믿기고 ㅜㅜ


사적으로 둘이 따로 밥 먹은 적도 없다며? 핸드폰을 어떻게 해킹하냐... 말이 안 된다고 계속 제가 다그쳤지만 울기만 하는데...


쓰다보니 뒤죽박죽에 음슴체였다가 아니었다가 하네요.

저도 며칠 같이 지내며 이런 얘기 들으니 좀 놀라서.


진짜 휴대폰 해킹이 이렇게 이루어질 수 있나요?


https://m.pann.nate.com/talk/369707511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