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남친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하는 20대 여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20대 여자 입니다.

일단, 저는 취준생(현재 휴학중)이고, 남친은

현재 부모님과 함께 프렌차이즈(요식업) 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친네 가게에서 알바하다가 눈 맞게 된거라서,

4년째 남친 가게에서 알바하고 있네요..

물론 좋은 점 많습니다.

남친 부모님께서 엄청 챙겨주세요.

일 하기도 편하고, 밥 안먹었을까봐 걱정해서

밥도 챙겨주시고,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세요.

그리고 가끔 저희 엄마, 시골에서 서울 올라오실땐

남자친구가 일끝나고 피곤할텐데

엄마 계신 호텔까지 잘 데려다 줍니다.
(호텔까지 1시간, 그리고 자기 집까지 다시 가는데 30분 정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네..좋은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싶을 수도 있겠지요.

사건은 어제 터졌고,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몰라서 여기에

글 써봅니다. 대화체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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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아참, 나 수요일에 알바 대타 계속 나와야해?
(지금 가게에 사람이 없어서 남친 부모님 두분 같이
쉬시려면 제가 수요일에 대타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 두분 쉬시라 하고 수요일에 대타 했어요)

남 : 당분간 사람 없으니까 나와야 될거같은데,
왜? 뭐 약속 있어?

여: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나 공부는 언제하나..

남 : 솔직히 공부할 시간 없는건 핑계지. 잠 좀 줄이면서해
요즘 누가 그렇게 자냐. 알바나온다고 공부할 시간
없는게 말이 되는거야? 하루를 이틀같이 써!!

여 : 하루를 이틀같이…? 으응..

일단 대화는 저게 끝이었고, 이후 남자친구는 엄청 화를 냈습니다.. 나중 대화도 대화체로 쓸게요..

여 : 오빠 화났어?

남 : 아니, 화가 안나겠어? 알바 나오는게 그렇게 힘든거야? 솔직히 집에서 뭐해? 공부 몇시간 달랑하고 휴대폰이나 동영상 보고 있잖아. 뭘 하려는 노력도 없고 취직은 할 거야?

여 : 아니.. 그래 핑계였어. 근데 뭐 내가 그런말도 못해? 지금까지 나와달라고 할때마다, 갑자기 내일 나와달라 아니면 오늘 나와달라 할때마다 나 알바 했잖아 나왔잖아

남 : 지금까지 해준건 고마운데, 너의 지금 그 한마디가 앞에 했던거 다 무너뜨리는거야. 왜 항상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인정 안해?

여 : ??내가 지금까지 잘해오다가 오늘 딱 한번 그냥 푸념 한건데 그것도 안되는거야?

남 : 나는 쉬는 날이 일주일에 단 한번뿐인데 자기한테 다 올인 하잖아..(사실 이 말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근데 자기는 수요일 한 번 나와주는게 그렇게 힘들어?

남: 그리고 자기 그 말 한마디가 사람 얼마나 힘빠지게 만드는지 알아?

여 : 하….아니 그러면 최소한 며칠 전에는 대타 나오라고 말해줘야되는거 아니야? 오늘도 하루 전에 얘기했잖아 알바 나와야된다고

남 : 그럼 가게 상황 바쁜거 뻔히 알면서, 당연히 나와야되는거 아니야? 그걸 말해줘야해?
그리고 오늘부터 대타 나오지마 엄마아빠한테 말해서 그냥 둘이 따로 쉬던가 하라고 할테니까 너 이제 부를 일 없어

여 : …….

남 : 그리고 나나..엄마나 자기한테 지금까지 잘해줬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안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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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여기까지 입니다.
제가 자격증 공부한답시고 막 엄청나게 공부하는건
아니긴해요..

근데 이렇게까지 화낼 일이 맞는건가 싶네요..
지금까지 나올 거 다 나왔는데 말 한번 잘못했다고
ㅠ..
그리고 또 남친이 부모님께도 얘기한다니, 날 어떻게 생각하실까 뒤늦은 걱정도 되고ㅠㅜ머리가 복잡합니다

수요일에 대타 나와달라고 하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으로 했어야 했는데….ㅎㅎ
바쁜거 알면서 대타 생각도 못한 제 잘못이겠죠..?

+) 두루뭉실한 부분이 있다고 하셔서 추가합니다. 알바 강도는 조금 높은 편이고, 대타 나오는 평일은 주문이 많이 없어 강도는 낮습니다. 잠은 보통 9시간 자구요, 4,5시간 잘때는 주말에 한방에 몰아 잡니다ㅠㅠ
그리고 금요일,주말에는 7시간씩 일하구요(고정 알바)
대타해도 7시간씩 일합니다
휴학해서 해놓은건 한국사, 공모전3개 이정도 되는것 같아요. 공기업 들어가려고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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