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결혼 뜯어말리는 친구때문에 미치겠어요

32살 결혼앞둔 예신이에요
15년지기 친구하나가 있는데 이 친구는 28살에 12살 많은 남자랑 반년도 연애 안하고 불타오를때 결혼해서 아들하나 낳고 살아요
참고로 집안에서도 반대하고 주변에서 다 뜯어말리는 결혼이었고 저도 식장 들어갈때까지 말렸던 기억이 나네요

시댁도 남편도 개차반이라 애 어린이집 맡기고 알바하면서 아둥바둥 사는데 매일 이혼하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삽니다
남편이 월500을 버는데 지금까지 모은돈도 없고 흥청망청 다 쓴다고 그러네요 매달 카드값 돌려막기도 힘들다고
(근데 이친구도 씀씀이가 안좋고 경제관념 없음)
나이도 많아서 말도 안통하고 하루하루 지옥 같다고
나가서 살고싶은데 주머니에 단돈 100만원도 없어서 당장 나갈수도 없다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결혼을 코앞에 두고있는데 자꾸만 꼭 해야하냐며 말리네요..
제 남자친구는 사업을 하고 동갑내기에요
돈 잘 버는데 그걸 자랑하거나 말한적은 없어요
일 안하고싶으면 월급만큼 생활비 준다고 하지말라고해서 하던일도 관둔상태에요

저: 도대체 매일같이 전화해서 말리는 이유가 뭐냐 결혼식 코앞인데 난 친구한테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싶다

친: 결혼하면 본모습 나온다 혼자사는게 제일 좋다 돈도 잘 안줄거다

저: 5년 연애했고 남친 혼자살아서 거의 같이 살다싶히 했는데 본모습이 뭐가 있겠냐 지금도 나 생활비 받고 탱자탱자 논지 8개월 됐다 그런걱정 마라

친: 밖에나가서 술도 맘편히 못마신다

저: 그런거 터치할 성격도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집순이에 술도 안마신다 그런걱정 마라 (친구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최소 주5회 술마심)

친: 그럼 결혼은 해도 애는 낳지마라 월 500벌어도 쪼들린다

저: 그정도는 버니까 그런걱정 마라

친: 사실 순수익 700은 벌어야 그나마 사람답게산다

저: 그정도도 되니까 그런 걱정마라

친: 월천은 벌어야 애한테 해주고싶은거 다해줄수있다(금액이 계속 올라가서 여기서 좀 짜증남)

친: 남친 월 천 넘게번다 그런 걱정 마라

친: 돈 많이벌면 백프로 바람핀다

저: 남친 믿는다 그럴사람 아니고 술도 싫어하고 여유시간 조금만 생겨도 운동가거나 나 보러 온다

친: 나 결혼전에 너말 안들은거 진짜 후회한다 멈출수 있을때 멈춰라

저: 더이상 이유 없지?

친: 시집살이는 생각안하냐

저: 남친 가족행사 가면 맨날 이불펴주시고 들어가있으라고 한다 형님한테(아주버님 와이프) 우리 뭔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안절부절했더니 이집은 오히려 뭘 하려고하면 혼난다고 했다 아들들이 알아서 쓸고닦고빨고 다 한다 (오히려 아들들이 일해야되니 시댁가는거 힘들어함)

저: 진짜 하지말지…

이런식이에요

제 생각엔 이친구가 정말 이혼을 염두해 두고 있어서 혹시나 혼자가 되면 같이 혼자였음 하는 맘에 그러는거같기도 한데
매일매일 전화해서 하지마라 하지마라 노래를 부르니 노이로제 걸릴거같아요

제가 너무 삐딱하게 보는걸까요?
처음엔 본인 결혼생활이 힘드니까 저도 그럴까봐 걱정하는맘에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저러니 좋은쪽으로 생각하기가 힘드네요

오랜 친구인데 이젠 거리를 둬야하는걸까요..

 

https://m.pann.nate.com/talk/372526119?order=B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