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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궁경부암 원인이라던 HPV, 성행위 습관 바뀌며 목구멍서도 암 유발”

이승주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남성에게는 음경암 등 남녀 모두에게 항문암과 두경부암 등 질환을 유발한다”라며 “자궁경부암은 암 중 유일하게 원인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는 HPV 백신은 현존하는 백신 중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HPV가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서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명칭으로 알려 인식됐다”며 “남성에게도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만 필요한 백신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HPV로 발병한 두경부암이 자궁경부암을 앞질렀다는 보고도 있다. 두경부암은 신체 중 갑상선을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비인두암, 편도암, 구강암, 설암 등이 이에 속한다.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다. 두경부암 중에서도 구인두암 발병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국내서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낸다. 이 교수는 “성행위 패턴이 변화하며 생식기 부위에 있던 HPV가 두경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인두의 범위는 혀 안쪽 3분의 1과 편도선이다. 편도선 표면에는 크립트(Crypt)라는 수많은 홈이 있다. HPV가 홈 쪽으로 숨어들면 찾아내기가 힘들어진다. 이 학회장은 “자궁경부암은 국가종합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두경부암의 경우 선별검사가 되지 않는다”라며 “흡연력이 (암 발병의)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PV 백신이 여성만 접종하는 백신이 아니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배우자 등을 위해 남성도 함께 맞도록 인식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856169?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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