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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펌글] 어느 선생님이 수업 마지막 시간에 한 충격 고백.JPG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353921


옛날 이야기인데, 중학생 시절 서도 선생님은 온화한 느낌의 젊은 남자 선생님이라 나름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1학기 수업이 끝날 때 '오늘은 애니메이션을 보겠습니다' 라고 하며 갑자기 자이언트 로보를 틀기 시작하더니 '실은 이 제목 글자나 예고편 붓글씨 제가 썼습니다' 라며 쑥스럽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반 친구들은 뭐야 저사람, 오타쿠였잖아(당시 오타쿠는 경멸용어)라는 느낌으로 평판이 떨어졌는데 나는 그림을 그리지 못해도 애니메이션 일을 할 수 있구나 싶어서 묘하게 감탄한 기억이 있다.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조금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


트윗이 흥하길래 일단 반 친구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첨언하자면 이 이야기는 아마도 1992년~1994년 정도에 있었던 일로 아직 에반게리온의 TV 방영 전이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에바 이전에는 진짜 학교에서 애니 이야기를 하는 건 백안시되었고 하물며 선생님이 애니메이션과 관련되었다고 고백하는 건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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