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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막장 아닌가요? 내남편과 시아버지여친의 이상한 관계

가뜩이나 내용도 길어서 음슴체로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결혼 전 시아버지와 시아버지여친(편의상 그분이라 부르겠음), 

셋이서 6개월 가량 한 집에 살았음. 

코시국이라 집에서 시간 많이 보냄. 놀러도 가고, 장보러도 꼭 같이감. 

(나중에 느낀 건데, 어디 놀러가 사진 찍으면 시아버지, 그분, 남편 ,셋이 사진 찍으면 그분은 시아버지가 아니라 내 남편에게 팔짱 끼고 있음. 모든 사진 다 그럼) 

남편은 타지역살다 이사와서 남편 또래친구 없었고 효자라 셋이 시간 많이 보냄.

그러다 남편이 나를 만나게 된 것.


내가 여자친구 였던 시절, 남편은 친어머니 돌아가셨고 그분이 “새어머니”라고 함.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됐는데, 두분 "결혼 안하고" 같이 사시는거임. 함께 산지도 3,4년 정도밖에 안됨. 남편 동생은 그분 아줌마라고 부름. 남편만 엄마라고 부름.


남편과 내가 결혼을 약속한 시점, 난 그분에게 잘보이려고 30만원 상당의 고급 화장품도 남편편에 보냄 (이후 선물 잘 받았다든지, 고맙다든지, 말 한마디 들은 적 없음)


처음 인사하러 간 날부터 조금 쎄한 기분 있었지만 그땐 그러려니 했음.

남편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냅두고 주방에 있는 그분께 직행! 바짝 몸을 대고 서서 

“아이~ 엄마, 힘들게 무슨 음식을 이렇게 많이 했어~~” 옆에 달라붙어 음식준비 하는 것 도움. (먹고 치우고 설거지 하는 것도 남편이 계속 같이 함. 그냥 말하면 될 걸 그분께 자꾸 몸 밀착)

거실로 나와 소파에 다같이 앉는데, 뒤 늦게 거실에 합류한 그분이 바닥에 앉으려니 남편이 달려가 그 분의 팔꿈치 윗부분 (겨드랑이쪽 팔부위)을 양손으로 잡고 “엄마~ 왜 거기 앉아있어~ 이리와” 굳이 몸을 일으켜 세워서 아버지 옆이 아니라 자기 옆에 앉힘. (그냥 손만 끌었음 나을텐데...) 

(그분 나이 50대 후반? 관리잘해서40대로 보이고 한눈에 미인이다 생각함. 그래도 그분 나이가 있으시니, 쫌 이상해도 첨엔 나도 다 무시했음. 남편은 36세.)


나 고기 못먹는데, 그거 남편이 미리 알려줘서 알면서도 그분이 모든 반찬을 고기로 준비 했지만 그건 괜찮음. 그 집에 한 7시간있었는데 저녁먹고 놀다가 나중에 짜파게티 너도 먹을래? 물으셔서 네! 대답했는데 먹는내내 고기 못넣어서 맛없다고 눈치줌.

남편은 아무말 없고, 보다 못한 남편 동생이 고기 안넣어서 산뜻하고 맛있는데요 뭐, 이러고 편들어줌. 


이후 한번 더 만났을때 그분이 

“내가 시어머니로써 얘기하는데, 일년에 한번씩은 여행가야된다”이럼. 시아버지가 "당신은 이제 나랑 다녀야지" 그랬더니 그분이 아후~ 이러면서 인상쓰고 고개돌림.


한번은 그집에서 남편이 서류 찾을게 있어서 허리 숙이고 상자 꺼내는데 그분이 내 남편 엉덩이 한대 때리고 엉덩이 툭툭 치며 이리 비켜봐, 내가 찾아볼게 이럼. 남편은 꺄르르 웃으면서 “아이 엄마 왜이래~” 이럼. 친엄마도 아닌데 36세 내남편(그땐 결혼 약속한 사이) 엉덩이 내 눈앞에서 때리는거 좀..


결혼 전, 남편이 그 집에 살던 시절, 나랑 통화하면 그분이 자꾸 남편 불러댐. 

“야 너는 집에 왔으면 얼굴좀 보자” 남편 나랑 대충 전화 끊고, 그분이랑 시간보내러 감. 두 세시간 연락 안됨. 남편은 집에만 가면 연락 몇 시간 씩 늦게 받을 때 많았음.

나랑 같이 있을때 그분 하루에 두 세 번씩 남편한테 전화함. 


남편이 우리집에서 자고 갈때는 밤 10시에 “너가 집에 없으니까 이상해” 이런 문자 보냄.


여기 미국인데 그분이 영어 잘 안되시고 남편이 병원 통역 알바 한적도 있고 해서 

그분 병원갈때, 치과나 종합검진 내시경 복부초음파 등등 일일이 다 따라간거 까지도 이해. (병원 간날 하루종일 나한테 연락 한 번 안한적도 있음. 그날 병원갔다 그분 신발 쇼핑하러 같이 갔다고 나중에 말함) 시아버지랑 셋이가면 몰라도 자꾸 둘이 가서 좀 그랬음. 


그분은 아마존에서 핸드폰 고리 주문하는것도 남편한테 카톡으로 이것좀 주문해줘~ 이러고 시킴. 남편은 “집에 가면 같이 주문해요” 이럼. 나 콜라겐 주문해줘~ 레몬맛이 없네요 딸기맛으로 시킬께요~ 이럼. 이런것까지 남편이 다 함. 그분이 비행기 티켓팅을 하건 보험을 들건 뭘 신청하건 남편이 대신 해줌. 같이 장보러 가고 집에 오는 길에 뭐 사오라 하면 사다 주고. 영어 못해서 그렇다고 이해하려해도 내 남편 없었을때 어떻게 살았음? 이해불가. 시아버지랑 남편이랑 같이 있어도 꼭 내 남편한테 문자 해서 언제오냐고 묻고 어디냐고 물음.


결혼 후 그분의 “유방암, 자궁암” 검진을 남편이 같이 가겠다고 함. 인내심 한계 느낌! 

여성과 질환을 같이 가는건 좀 아니라고 대판 싸움. 내가 엄마 남자친구 고환암 검사 같이 가면 좋냐고 했더니 남편은 남자랑 여자랑 다르다고 내로남불! 그리고  자기가 이미 약속한거를 왜 못가게 하냐고 난리침. 결국 가진 않았지만 이후에도 너 질투심 때문에 약속 못지켰다고 뭐라함. 

결혼 후에도 자꾸 남편에게 전화하고 카톡으로 이거해줘라 저거해줘라 해대서 내가 이제 그분의 개인적인 것은 그분이 알아서 하시게 하라고했음. 남편이 카톡으로 말 했는데 그분이 알았다고 대답하고도 며칠 후 또 자기 이메일 들어가서 뭐 봐달라고 문자옴. 

웃긴게 그분 자기 친아들 있음. 친아들 시키면 안됨? 

그분은 이후에도 또 부탁 카톡 보냄. 감성 카톡도 보내심.


****** 아래는 9:30pm 감성카톡내용. *******

(난 이미 그분에게 노이로제 걸려있었고 신혼인데 전화에 카톡에, 밤에 까지 카톡 오는거 짜증나서 표정 썩으니 남편이 내 분노게이지 때문에 눈치보며 그분께 강하게 말한것도 있음.)


그분: “00야 나 너 얼굴 보고싶어. 나랑 둘이 만나 얘기좀 하면 어때? 그냥 엄마, 아들로써 만나고 싶은거야…”

남편: “죄송해요. 다같이 봐요. 결혼해서 잘살려는데 이러시면 안되세요. 저 이제 와이프랑 하나에요. 저한테만 하실말씀은 하지 마세요. 단둘이 만나는 건 없을 거에요”

그분: “난 단지 그간 정을 생각해서 아빠 빼고 널 보고 싶었던 건데 난 너 잘 사는데 방해 하고 싶지도 않아 이러시면 안된다는 말이 좀섭섭하네…”

남편: “아버지랑 결혼하셨잖아요. 제 친어머니시면 이러실까 생각들어요.”

그분: “여태 너하고 지낸 시간이 별거 아니였네. 난 참 좋았는데..” “그래 둘이 행복하게 잘 살면 되지…” “나한테 뭐가 섭섭해서 그러는거야?”

이때 내가 빡쳐서 “야 뭐 둘이 사귀냐?” 비아냥 거리니까 

남편이 아 그말이 좋겠다 하고선 “지금 저하고 사귀세요?”라고 보냄.

그러자 반응. “ㅎㅎㅎ” 그러고는 “알았어… 잘살아… 내가 착각했나봐” 이렇게 옴. 

남편이 “뭘 착각하세요?” 하니까 

“알았어…잘해볼려고 했던게 더 맘 상하게 된거 같아서… 도움 주지 못하지만 둘이 잘 살길 마음속으로 기도할게..” 


카톡 일단 끝내고, 남편이 시아버지에게 전화해서 그분이 이상한 카톡 보낸다고 일렀음. 

동생에게도 카톡 캡쳐해서 보냈더니 동생 바로 전화와서 첫마디가 

“이거 형수님이 아셔? 언제부터 이랬던거야?” 

그래서 남편이 형수님 지금 옆에 같이 있다고 했더니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한데, 아니겠지~” 이랬음. 

이후 그분이 (시아버지께 한소리 들으셨는지) 갑자기 카톡옴 

“아까는 그냥 지나쳤는데… 넌 아들이라 생각해서 엄마로써 말한건데 사귀냐고 묻는게 제정신인가 싶네… 그리고 아빠 부인으로 가족 평화를 위해 생각했던건데..이렇게 생각한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이러고 카톡옴. 

남편이 전화 걸었더니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난 아버지보다도 너를더 챙겼어! 너가 나한테 엄마 엄마 하니까 엄마의 따듯함 느끼라고. 내가 카톡을 좀 그렇게 보냈어도 너가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되지. 내가 무슨 너한테 집착을 한다고 그래~ (집착한다는 말 한 적 없음;) 너 어쩜 사람 마음을 이렇게.. 이렇게… 너 두고봐 너도 똑같이 당할거야! 막 울면서 전화 끊음.


남편 맴찢 표정으로 눈 꼭 감고 있더니 급 화내며 너 제정신이냐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 

이게 지금 내 애인으로 보여? 너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전화하자. 전화해서 지금 너가 정상인지 좀 물어보자. 난리 침. 불과 10분 전까지 지는 피해자고 그분이 이상하신 거라고했던 사람임. 


이후 시아버지도 내 남편에게 미친놈이냐고 엄마랑 사귀냐는 말이 제정신이냐 소리 침. 카톡 보여드리니 시아버지 잠시 침묵. 이게 뭐 어떻다는거야? 이렇게 말하셨지만, 화난 건 조금 누그러들었음. 나한테 화살돌려서 며느리를 어디서 저런걸데려왔냐느니 결혼하고 애가 360도 바꼈다느니(360도면 제자리고.180도 인데요, 라고 받아칠 뻔.) 나한테 막말신공 펼치는거 다 참음.


이후로 남편은 나랑 대판 싸워도 그분 편만 들었음. 문자 좀 그렇게 보내는게 뭐 어떻다고. 그분이 너한테 연락했어? 나한테 연락했어! 근데 왜 니가 난리야. 이런 식.


참 웃긴게 내가 그분에게 선을 그으라고 했더니 남편이 지는 그런거 잘 못한다고 이럴땐 그냥 때려막기로 차단하는게 낫다고 지가 차단함. (나중에 그분 차단한게 마치 내가 시킨것인냥 나한테 난리.) 차단 후에도 그분 자기 전화 차단한거 눈치 챘는지 시아버지 전화로 남편에게 전화 검. 밥먹으러 오라고 자기가 불편하냐는 내용이 주였음. 남편은 웃으면서 네 네 밥먹으러 갈께요. 이럼. 내가 이제는 아버지 폰으로까지 전화하고 그분 너무 심하다 라고 했더니 아버지 폰을 쓰게한 아버지 잘못이지 그분 잘못은 아니라고 두둔. 매사에 그런 식. 난 아 이래서 사람들이 “화병”에 걸리는구나, 깨닳음을 얻음.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https://m.pann.nate.com/talk/365754266?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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