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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자의 눈]정민씨는 닷새만에 찾았지만…'미발견 실종' 3743명 어디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339559?sid=102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미발견 성인 실종자는 3743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발견된 청소년, 치매질환자·지적장애인 실종자 250명의 약 15배다.

실종자 상당수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7년 실종 신고된 전체 성인의 2.1%인 1404명이 극단선택과 살인 등의 이유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언론, 시민사회는 이들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 저녁 자리에서 지인은 "실종된 사람이 의대생이 아닌 노숙자였어도 이렇게 관심이 가졌을까"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페이스북과 블라인드 등 온라인 공간에도 비슷한 반응이 눈에 띄고 있다. 한 언론인은 "한강 실종 20대가 의대생이 아니라 비슷한 또래의 공장 노동자였다면 지금 여론은 어땠을까"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우리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정민씨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자성해야 할 대목이 거기에 있다. 그리고 답을 안다면 해결책을 찾는 게 다음 순서일 것이다.

실종 사건은 느닷없이 발생한 게 아니라 기존에도 꾸준하게 발생했다. 정민씨 부친의 부성애를 통해 시민들에게 심각성과 처연함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이다. 실종자 중 사연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족 품에 돌아오지 않은 3743명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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