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군 철수 중’ 아프간 학교 앞 폭탄테러…여학생 등 55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8일 차량 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 55명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당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의 아프간 철군 일정이 발표된 뒤 지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프간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탈레반을 배후로 지목했지만, 탈레반은 이를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등 보도를 보면, 이날 폭발은 오후 5시 반께 서쪽 카불의 한 고교 근처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세차례 연쇄적으로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타리크 아리안은 “최소 30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했지만 다른 관리들은 최소 55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특히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던 여고생들의 피해가 컸다. 한 목격자는 “학교 입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며 “7~8명을 제외하고 희생자 대부분이 여학생”이라고 말했다. 해당 고교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번갈아 3부제로 수업을 하는데, 사건 시간과 여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맞물렸다.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텔레비전 영상을 보면, 구급차가 희생자들을 태우고 있고, 거리에는 책과 가방이 나뒹굴고 핏자국이 선명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주체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은 불법적인 전쟁과 폭력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평화적이고 항구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꺼릴 뿐만 아니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본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국가는 2014~2015년께 아프간에 본격 진출했고, 1990년대 아프간 집권 경험이 있는 탈레반과 대립해왔다. 실제 이슬람국가는 꼭 1년 전 이 지역의 산부인과를 공격해 산모와 아이 24명을 죽이는 등 카불 서부를 여러 차례 공격했다. 이곳에 몽골·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시아파 무슬림계인 하자라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군하겠다고 발표한 뒤, 아프간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021년 5월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넉달 정도 늦췄다.
탈레반은 미군이 지난해 합의한 날짜대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정부군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평화협상에도 응하지 않았다. 탈레반은 이달 초부터 아프간 일부 주도 근처 지역들을 공격하고 있다. 미군과 나토군이 철군하면서 생기게 될 취약 지역을 미리 확인하고 아프간 정부의 항공 지원 능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미군 철수한다고 해놓고 왜 안나가!!!! 하면서 빼액거리는데
그러면서 자국민 (특히 여자와 아이만)을 테러 해서 죽이는 이유 알수가 없고요?????
실제로 미군 나가면 아프간 여성들 삶이 예전처럼 지옥같아질거 같아서 걱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