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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누구든지 내 딸을 건드리면 죽여버릴거야.

*다소 불쾌한 내용과 성적인 표현이 있어 혐오감을 줄 수 있으니 그런 내용을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저는 5~6살쯤 주인집 오빠에게 유사강간을 당했어요.
당시 그 오빠가 교복을 입는 모습은 못봤으니
초5~초6정도로 추정해요. 어쩌면 중학생이었을 수도 있구요.

큰 대문과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옆에 딸린 작은 단칸방에
엄마아빠저 세식구가 세들어 살았어요.

주인집 내외는 좋은 분들이었어요.
자주 저희 부모님을 초대해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셨죠.
그럴때면 저는 주인집 외아들이었던 그 오빠 방에 가서 놀았어요.

그 방에는 피아노도 있었고, 책도 많았어요.
그 오빠는 저를 좀 귀찮아했어요.
저는 그 오빠가 좋아서 자주 따라다녔구요.

어느날, 해질무렵 혼자 마당에서 놀고 있던 저를
그 오빠가 집안으로 불렀어요.
저는 얼른 따라 들어갔고
그 오빠는 자기가 시키는대로 잘하면 피아노도 치게 해주고
책도 보게 해준다고 했어요.

저는 오빠가 놀아주는게 좋아서 신이나서 고개를 끄덕였고
그 오빠는 저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로 제 눈을 가린다음
제 바지와 팬티를 벗겼어요.
그리고 제 몸 위로 올라와서 본인의 성기를 저의 성기에 비비면서
제 입속에 혀를 넣고 빨며 자위를 했어요.

통증이 없었기에 삽입은 아니었던 걸로 추정해요.
한참을 그렇게 움직이고 난 뒤 다시 제 눈을 이불로 가리고는
제 성기를 차가운 무언가로 정성스럽게 닦아주었어요.
아마 사정 후 정액을 닦아낸 거겠죠.

그런 후 다시 제 팬티와 바지를 입혀준 후
뭔가 먹을 것을 주고 집밖으로 내보냈어요.
절대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와 함께요.

그날 뭔가 홀린듯한 기분으로 그 집을 나왔어요.
오빠가 나한테 뭔가 이상한 행위를 했다는 건 알았지만
어쨌든 오빠가 나와 놀아주었다는 것이 기뻤던 것 같아요.

그 후로도 오빠는 주인집 내외가 집을 비우실 때면
어김없이 저를 집안으로 불러들였어요.

그 행위가 이루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 눈은 이불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오빠의 벗은 몸이나 성기 따위를 직접 본 기억은 없어요.
다만 피부의 감촉으로 맨살이라는 걸 짐작했던 듯 해요.

처음에는 신중하고 교활하게 행동하던 그 오빠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대담해졌어요.

하루는 주인집 내외가 저희식구를 초대한 날이었어요.
주인집 아주머니 아저씨와 엄마 아빠가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동안
저는 그 오빠와 방에 있었죠.
책을 보는 저에게 그 오빠는 자기와 "놀자"며 저를 졸랐어요.
저는 싫다고 했지만 오빠의 집요한 요구에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근데, 다 끝나고 나면 닦아야 하잖아'하고 걱정스럽게 말했어요.
그 오빠는 씩 웃으며 '괜찮아'라고 대답했구요.

그렇게 거실에 계시는 부모님들과 방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 오빠와 저는 몰래 그 "놀이"를 했어요.

아마 그날 이후였던 것 같아요. 엄마가 뭔가를 눈치챈 게.
제가 어떤 행동과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날 그오빠와 방안에서 "무엇"을 했는지 집요하게 추궁하는 엄마에게
결국 모든 걸 다 털어놓고 말았어요.
아주 솔직하고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말이죠.
그 오빠가 이불로 내 얼굴을 가렸고,
내 옷을 벗겼고,
내 잠지에 오빠의 고추를 대고 비볐고,
그리고 내 혀를 빨았고,
그리고 끝나고 나면 아주 차가운 무언가로
내 잠지를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고.

내 말을 모두 듣고난 후 엄마의 표정이 어땠는지는
지금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어요.

엄마가 주인집에 찾아가는 일도
그 오빠를 나무라는 일도 없었어요.
그냥 모든게 똑같았고 평화로웠고
얼마 후 저희식구는 이사를 갔어요.

이사간 지 몇년 지나고 제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예전에 살던 그 동네에 엄마와 함께 놀러간 적이 있어요.
동네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놀던 중
그 오빠가 나왔는데 저희 엄마를 보고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어요.
엄마는 "응~잘지냈니?"하면서 웃으며 대답했구요.
그리고 그 오빠는 동네친구들과 놀고 있는 저에게
자기집에 가서 놀자며 졸랐고 저는 싫다며 뿌리지고 도망갔어요.

이게 저의 어릴 적 "그 일"에 관한 기억이에요.
너무 어릴 때라 왜곡된 기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선명해요.
특히 그 오빠가 나에게 무슨짓을 했는지 똑똑히 들었던 엄마가
나중에 다시 만난 그 오빠에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장면이
마치 영화속 한장면처럼 선명하게 뇌리에 각인되어 있어요.

시간이 흘러 저는 중학생이 되고
중1때 학원차 기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어요.

아마 30대 젊은 남자였던 걸로 기억해요.
학원장 부부 중 와이프의 남동생이었어요.
학원생은 저를 포함해 대부분 인근 여중의 학생들이었는데
군것질거리를 자주 사주는 것으로 인기몰이를 했었어요.

학원에서 귀가차량을 운행했고
저희집이 외진곳에 있어 항상 마지막코스였는데
어느날 혼자 차량에 남아있던 제게
심심하니까 옆자리로 옮겨타라고 권유했고
저는 아무 의심없이 그렇게 했어요.

시시껄렁한 농담따먹기를 주고받다가 집앞에 도착하고
가로등하나 없는 어두운 곳에 주차를 한 후
별안간 학원차 기사는 저를 껴안고 저의 입술을 마구 빨아대며
교복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제 가슴을 난폭하게 더듬었어요.

너무 놀랐고, 너무 아팠고,
정신없는 와중에 미약하게 '아,하지마세요 하지마세요'라고 웅얼거리며 몸부림쳤던 기억이 나요.
그 기사는 'ㅇㅇ이가 너무 이뻐서 그래, ㅇㅇ이가 너무 좋아'라며
저를 힘껏 껴안았어요.
저는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치다가 겨우 차문을 열었고
내리려는 찰나 그 기사가 '이거 가져가'라며 내미는 뭔가를
얼떨결에 손에 쥐고 정신없이 집을 향해 걸어갔어요.

걸어가면서 보니 그건 당시 많이 떠돌던 유행가 불법복제테이프였어요.
학원차에서 자주 틀어주던 노래테이프 중 하나였죠.

집에 들어갔더니 엄마가 저를 보고는
입술이 왜그래? 라며 물었죠.
거울을 보니 그 잠깐새에 입술이 엄청 부풀어올라 있었어요.
저는 '몰라...'라고 대답하고 방으로 돌아왔죠.
블라우스를 벗다가 브래지어가 풀려있단 걸 알았어요.

그후로 저는 학원차를 타지 않았어요.
바보같이 학원은 계속 다녔지만 그 학원차기사를 의도적으로 피해다녔죠.
그 기사도 그 일 이후 딱히 저에게 접근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물론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엄마 역시 부풀어오른 그날밤의 제 입술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죠.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는 저를 정말 사랑했어요.
그냥...알수 있어요. 제가 많이 사랑받고 자란 거.

그래서 더 이해 못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어렸지만, 그오빠가 나와 하는 그 "놀이"가
엄마에게 절대 비밀로 해야 하는 무언가 나쁜짓이라는 건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추궁했을 때, 엄마에게 털어놓았을 때
아 이제 엄마가 그 오빠를 혼내줄거라는
그런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일도 없었죠.
심지어 엄마는 그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어요.
주인집과도 주인집오빠와도 환하게 인사를 나누었죠.

중1때 당한 끔찍했던 성추행의 기억은
거의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저를 괴롭혔어요.
지금은 담담하게 상황을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속이 메스꺼워지고 눈물이 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한번씩 생각했어요. 왜 그랬을까.
엄마가 내 부은입술을 처음본 순간 왜 털어놓지 못했을까.
그때가 아니었으면, 다음날이라도 왜 말하지 못했을까.
왜 엄마에게 끝까지 숨겼을까.


그냥...
무기력했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말해도 소용없을거라는.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척
숨죽이고.
나만 참고 넘어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겠죠
그때처럼.

물론 엄마에게도 많은 사정이 있었겠죠.
우리식구는 가난한 셋방살이 신세였고
주인집 내외는 좋은 분들이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순하고 착한 옛날 사람이었구요.
그저 도망치듯 이사를 가는 것만이
엄마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 선택이었을지도 몰라요.

저는 이제 삼십대의 아기엄마가 되었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돌쟁이 딸이 있어요.

숨죽인 십대를 거쳐 이십대가 되었을 때
저는 마치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자유와 방종을 만끽했어요.
술 담배 섹스 가리지 않고 쾌락을 쫓아 미친듯이 날뛰었죠
절제란걸 몰랐어요 그저 내일이 없는 것처럼 즐겼죠

실제로...그때는 언제 죽어도 후회없다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그랬던 제가 이제는 생전 챙겨본적 없는 제 건강을 엄청 챙겨요

내딸을 위해서요
내딸을 오래오래 지켜주기 위해서요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하게
겪을거 다 겪어보고 놀거 다 놀아보고
그리고 연애 결혼 출산 거쳐 이제는 평범한 아줌마가 되었어요
분명 마음의 여유도 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데
한번씩
당황스러운 분노가 제 마음에서 솟구쳐 올라와요

손녀딸을 안고 어화둥둥 이뻐 어쩔줄 모르는 친정엄마를 보며
흐뭇해 하다가도
별안간 목놓아 울며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지르고 싶어져요
왜그랬어?
나한테 왜그랬어?

나한테 나쁜짓 한건 그오빤데
왜 갈데없는 분노가 엄마를 향하는 걸까
엄마는 아직도 나를 너무 사랑하는데......
시댁식구들 방문에 나힘들까봐 전날와서 밑반찬부터 고기재놓고 국까지 한솥 뚝딱 끓여놓고 가는 그런 엄만데......

나는 딸 낳아보니 더욱더 엄마가 이해가 안돼
나였으면...내딸이 그랬으면
난 그새끼 칼로 배때기를 쑤셔줄거야
내장을 파헤쳐놓을거야 맨손으로 눈깔을 뽑아 씹어먹어버릴거야
누구든지 내딸을 건드리면 죽여버릴거야

근데 엄마는 왜 안그랬어...
누구보다 날 그렇게 사랑했으면서...

그냥 담담하게 써내려가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감정이 격해져 눈물이 흐르는 걸까요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소중한 딸
이아이를 위해서 난 죽을 수도 있어요
누구든지 이아이를 건드리면 난
정말로 칼을 들고 난도질을 하고
대가리를 망치로 때려부수는 상상을 몇번씩 해요

아마 엄마는 다 잊어버렸을 거예요
실제로 어릴적 엄마에게 딱 한번 엄청 맞았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전 엄마에게 물어보니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사람은 원래 안좋았던 기억은 뇌에서 지우기도 하잖아요...

그런것처럼 저도 잊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도 너무 좋은 엄마인데
어린시절 그 일이 요새 자꾸 떠올라서
한번씩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엄마에게 고마웠던 일 좋았던 일 훨씬 많은데
엄마가 외면한 그 한번의 기억 때문에...
이렇게 엄마를 원망하는 내가 밉고
그리고 내딸에겐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물론 그런일 자체가 안생기게 절대 혼자 두지 않을 거지만요....
그런 생각 하게 돼요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pann.nate.com/talk/34190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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