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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칼럼]'역사팔이' 방송작가들에 분노하는 진짜 이유

무능한 철종이 성군, 백성을 팔아먹은 민비가 국모가 되는 드라마

이러다 매국노 이완용이 근대화의 선구자가 될라

어느 정도 각색이 불가피하더라도 역사적 기본 얼개는 지켜야

시청률만 의식한 역사왜곡은 가짜뉴스와 같은 것

역사왜곡의 중심에 방송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엄중 인식해야


(중략)


이번에는 모 방송사의 '조선구마사'라는 드라마의 역사왜곡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대왕을 비롯한 형제들에 대한 묘사가 역사적 사실에서 한참 벗어난 엉터리인데다 중국풍으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중국의 김치공정과 한복공정으로 가뜩이나 화가 난 국민들의 자존심을 우리나라 방송사가 건드린 것이다.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확산되자 방송사측은 결국 26일 드라마 방영을 포기했다.

드라마의 심각한 역사왜곡은 이뿐이 아니다.

'기황후'라는 드라마는 자신의 계모와 장모를 겁탈하고 주색과 살인을 서슴지 않은 희대의 폭군 고려 충혜왕을 로맨티스트로 그렸고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는 실정을 거듭한 선덕여왕의 출생을 왜곡하고 김춘추 등 주변인물 묘사가 완전히 엉터리다.

드라마 '명성황후'에서는 조선멸망의 원흉인 민비를 '조선의 국모'로 미화해 지금까지 민비를 위인으로 착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서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재해석과 각색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사료 부족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상이나 추정에 따른 묘사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역사적 얼개는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하고 허구나 왜곡은 더욱 안된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역사책 보다 드라마에서 역사를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문화를 쉽게 수용한다.

드라마 작가들이 국민의 생활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셀럽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나름의 지성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직업이다.

아무리 상업주의적 동기를 외면할 수 없다하더라도 역사를 팔아 시청률을 올리는 어줍잖은 지식팔이를 자제해야 한다.


https://news.v.daum.net/v/2021032614330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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