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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23년만에 나타난 엄마.... 결혼식 양가 부모자리에 당연히 참석해야한다는 예비신랑

안녕하세요. 34살 여성입니다.

 

이글은 예비신랑과 볼꺼예요. 글솜씨가 없지만.... 읽어보시고 의견좀 부탁드려요.

 

8년 사귀던 남친과 결혼을 약속했고 올해 가을 식을 올리기로 한상태입니다.

 

아직 청첩장이나, 예식장은 알아보는 중이고요.

 

저는 치명적인 가정사가 있습니다.

엄마 18살, 아빠 22살에 저를 보시고,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친할머니집에 낳은지 10일만에 맡겨져 할머니가 키우셨습니다.

(사실 한달 할머니집, 한달 부모님집 이런식으로 있었네요)

 

할머니집에서는 꽤 안정적이던 저도 부모님과 같이있을때면 불안했습니다.

이유는 아빠는 엄마를 때리고, 엄마는 저를 때렸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충격적이면 34살인 지금도 3살때 아빠가 엄마를 때렸던 모습, 아빠가 없을때 엄마가 저를 때렸던 모습이 기억이 날 정도입니다.

 

엄마가 저를때리던 폭력의 수위가 아빠가 출근하자마자 때립니다.

엄마가 단둘이있을때 하도 저를 때리니 아빠가 출근할때 막우는데 울었다는게 이유입니다.

몽둥이로 때리고 던지고 머리밟고.... 머리 맞으면 머리가 띵하며 빛이 반짝이고 어질어질한 상태에서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빌었던 기억은 아직도 기억이나네요

 

아침에 매를 다맞고 점심먹고 글자공부하다가 하나라도 틀리면 2차로 또 맞아요.

매가 두려워 그 어린나이에 할머니댁을 기억해 할머니 댁으로 도망가면, 찾으러 와서 집에데려가 또때리고...

그렇게 어린시절은 맞았던 기억밖엔 없었네요.

 

아빠도 밉지만, 저를 직접적으로 때리지는 않았기에 엄마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자 할머니가 시골로 내려가시면서 완전히 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그때 아빠가 바람이 났는지 집에도 안들어와 폭력의 수위는 올라갔어요.

 

당구대로 엉덩이 맞는건 기본이고, 머리 밟히고, 목조르고, 손톱이 빠지고....

눈맞아서 멍든적도 있고.... 엉덩이는 피멍이 가신적이 단한번도 없어요.

맞은 이유는 동생들이 먹어야할 야쿠르트를 먹어서, 계란을 동생에게 양보안해서, 공부못해서....

다양했네요.

 

참 전 머리도 빡빡깍았어요. 머리길지말라고.... 길고싶다고 말하면 또 견디기 힘든 폭력을 휘드록고 반삭상태를 유지햇네요;;; 제동생들한테는 안그러고 딱 저만요....

 

이게 10살인가 11살때까지의 아빠와 이혼전 엄마의 기억입니다.

 

아빠와 이혼후 엄마는 연락이 안됐고 그후 저는 이렇게 성인이 되었네요.

 

살면서 엄마의 정은 한개도 없었어요.

가끔 엄마 생각나면 왜 날 그렇게 미워했을까.... 동생들은 예뻐했는데 왜 나만 그랬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아빠가 쓰레기라 여자로써 힘들었다는건 알지만, 죄없는 자식에게 그런 폭력을 휘두른다는게 이해가 안갔습니다.(저 장녀고 친딸은 맞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에 아빠의 연락을 받았고 집으로 오라는 말에 갔는데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빠말은 최근에 연락을 하게됐고 엄마와 다시 합친다는 말이었습니다.

 

참.... 첨엔 그러거나 말거나 난 안보면 그만이다 생각이었고 아빠 혼자있는것도 적적한데 제가 왈가왈부할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거기까진 진짜 양보가능했어요.

 

근데 몇일뒤 서서히 나오는 얘기가 제 결혼식에 엄마가 부모님으로 청첩장이나 양가부모님 자리에 앉을꺼라고 아빠가 그러는데.... 거기서 터졌네요.

 

학대만 한부모에 연락한번 안하던 애미가 애미냐....

솔직히 처음 얼굴 봤을데 목졸라 죽이고 싶었던거 참은거다.

이런식이면 결혼식도 안하고 아빠도 안보고 살겠다고 퍼부어버리고 집으로 왔죠.

 

속상한 맘에 펑펑울고 있으니 예비신랑이 위로하다가도 낳아준 엄만데 어떡하냐고 그러네요.

 

자식의 도리라고.....

 

그말에 신랑이랑도 싸우고 신랑은 제가 어리다고 합니다.

친부모가 당연히 그 자리 앉는데 뭔문제냐고요.

그런걸로 아빠랑 싸우지말래요.

 

물론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진짜 그 모진 학대를 견뎌냈던 그 시절 제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런사람이 엄마라고 부모취급 받길원해요? 그걸 이해하라니....

 

이문제로 몇일때 싸우고 있는데 여러분들 이거 제가 어린건가요?



https://pann.nate.com/talk/358513974


어제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랬어요.

많은분들이 같이 화내주셔서 위로아닌 위로도 받았습니다.

 

어제 글을 보여주고 예비신랑이랑 얘기했습니다.(현재 같이 사는중입니다.)

 

예비신랑은 원래가 옛날사람 같이구는 면이 있어서 저렇게 나올걸 예상못한 바는 아닙니다.

옛날사람 같아서 예비신랑을 더 좋아했던 것도 있구요.

 

그리고 예비신랑도 평탄한 가정에서 산 사람은 아니예요. 친어머니는 신랑낳고 돌아가시고, 새어머니와 친아버지 밑에서 많은 눈치보며 살아간 사람입니다.

(사이가 그리 좋지않아서 그런지 예비시댁 쪽에서 제게 태클오면 다 막아주는 사람입니다.)

 

예비신랑은 그냥 아버님이 원하시니까 결혼식이나 이런것만 큰소리없이 넘어가길 바라는 맘에 했던 소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학대 받은 저를 무시하는 생각은 없었답니다.

(그 싸운 몇일 저도 흥분하여 심한말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저희집에 관한건 토 안달기로 했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것도 엄청심했어요.... 집안 살림 때려부시고, 칼로 죽인다 협박하고, 엄마돈 다 뺏어가고, 그러면서도 빚쟁이 찾아오게만들고.... 아빠도 참 쓰레기였어요.

 

그런 남자와 산다는게 힘들었겠지만...

 

엄마한테 맞아서 손톱 깨져 빠져서 손가락 부여잡고 우는데 우는꼴 보기싫다고 때리고.... 그날 병원도 안가고 반창고도 없어서 휴지로 싸매고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던 엄마....

아빠가 제손가락 보고 엄마를 또 때렸고... 다음날 보복으로 엄마한테 또 맞고....

 

밥은 주지만 나에게는 간식을 잘주지 않았던 엄마...

어느날 제가 감기걸려 열이 펄펄 끓어오르는날 엄마는 푹 자라고 이부자리 깔아주고 잠시 자리비웠던 틈타... 바나나가 있어서 먹고싶은 맘에 한개 몰래 먹었더니....

돌아와 바나나 먹엇냐고... 아픈데 먹을 생각이 드냐며 아픈 와중에 또 맞았고...

 

평소 저는 버릴꺼라고 입버릇 처럼 말했던 엄마....

가끔 엄마와 동생들과 놀러라도 가면.... 저만 따돌려 숨어다니며.... 제가 버림받았구나 생각하고 울면 다른 사람들이 다가와 말시키면 그때나타나 웃기다는 표정으로 "ㅋㅋㅋㅋ왜 쳐울어"

 

그리고 폭행이 있을때마다 "죽여도 시원치않아!!!" 이 목소리와 말투 다기억나요.

 

정말 너무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글로 다 못적겠네요.

제 동생들도 언니만 그렇게 미워했다는거 인정할 정도거든요.

 

부모님은 안보고 살더래도 엄마를 부모로 대우할생각도 없습니다.

엄마가 죽는다고 해도 눈물한방을 안날 자신있는 저 입니다.

앞으로 절대 부모라는 이유로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pann.nate.com/talk/358513974



결혼식에 큰소리없이 넘어가길 바라는 맘=나한테 귀찮은 일 만들지마라

이거 아님? 자기는 얼마나 자식도리 하고 산다고 글쓴이한테 자식도리 강요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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