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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꼬마 마윈’의 비극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413083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똑 닮은 외모로 유명세를 탔던 ‘꼬마 마윈’ 판샤오친(13)군이 원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판군은 마윈이 ‘재계의 신’으로 추앙받던 시절 작은 마윈으로 불리며 화려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판군은 SNS에서의 모습과 달리 지난 4년간 키가 거의 자라지 않았고 지적 수준도 그대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장시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나고 자란 판군은 2015년 마윈과 닮은 얼굴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명절에 판군 집을 찾은 이웃 주민이 그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게 계기가 됐다. 이를 본 마윈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가족들이 내 어릴 적 사진을 올린 줄 알았다”고 호응했다. 판군이 살던 집은 2500명이 모여 사는 마을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집이었다. 전구 하나 달려 있던 그의 집에는 하루아침에 취재진과 관광객이 몰렸다.


판군의 삶이 바뀐 건 2017년이다. 중국의 한 사업가가 판군을 학교에 보내주고 고향에 남은 가족들에게는 매년 1만위안(약 17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그를 허베이성 스자좡으로 데려갔다.

이후 판군은 TV 프로그램과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판군은 잘 꾸며진 집에서 젊은 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했다. 판군이 꼬마 사장님처럼 고급 식당에서 가서 밥을 먹고 쇼핑하는 일상은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현재 이 계정들은 삭제된 상태다.

(중략)

판군은 고향에 돌아간 뒤에도 사람들이나 카메라를 보면 자동적으로 “안녕하세요. 나는 샤오마윈(작은마윈)이에요.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손키스를 하거나 돈을 달라고 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판군을 보러온 사람들이 그에게 ‘2 더하기 2’를 물었더니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거나 100위안이 얼마인이 모른다더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와 함께 판군 다리 여러 곳에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돼 성장 억제 호르몬을 투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그동안 판군을 돌봐온 업체 측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군 가족의 사연은 중국 SNS에서도 논쟁이 되고 있다. 어린 아이가 상업적으로 이용당하다 가치가 없어지자 버려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글들이 많다. 반면 적어도 지난 몇년 동안 판군 가족의 생활 형편이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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