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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오컬트 레딧 Reddit) 아인슬리 어머니께 보내는 공개 항의

번역출처 https://m.blog.naver.com/iamsuekim/222349109693

안녕하세요, 아인슬리 어머님.


먼저, 부인 성함을 미처 알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정말 이름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부인께서 언제나 '아인슬리의 어머니'로 불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사과의 의중은 같습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제 딸 앨리 때문입니다. 하워드 교장과의 면담으로 아마 제 딸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때가 아마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아마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겠죠. 당시 부인이 제 딸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는 걸 압니다 (그때 제 딸은 입원 중이었거든요). 하지만 당시 교장과 학생 상담사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앨리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배려와 정이 넘치며 똑똑하고 착하기까지 해요. 그 아이는 겨우 11살이었지만 이미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괴롭힌 사람까지 말이죠. 매일 그 아이 눈에 눈물이 맺히는 걸 볼 때마다 제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눈물은 지난 몇 해에 걸친 당신 아들의 언행 때문이었죠. 내 아름다운 딸 앨리는 오른쪽 관자놀이에 붉은 자국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작게 몽고점이 남았죠. 전혀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다른 이가 동정표를 던질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끝없이 놀리고 괴롭힐 이유가 되었던 모양이죠. 


온갖 튜브와 선이 연결된 채 병실에 누워있는 딸아이를 보는 제 심장은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코마 상태에 빠진 딸을 보면서 풍선처럼 부풀어버린 머리가 가라앉고 기적적으로 깨어나기만을 기도합니다. 의료진이 말한 것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만을 바라요.


내 소중한 딸이 당신 아들을 용서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저 아이들 사이의 장난이었다고, '목표물 맞히기' 게임이었을 뿐이지 내 딸이 그 돌에 맞아서 두개골이 부서지고 이런 상태가 되리라는 것을 그 아이들은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나는 아닙니다. 나는 당신 아들을 용서하지 않아요. 아마 당신 아들도 그걸 알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인슬리를 묶어서 제 차 트렁크에 넣었으니까요.


저는 똑똑히 기억해요. 우리가 처음 교장실에서 만났을 때, 당신 아들이 내 딸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 당신이 꺼낸 첫마디가 이거였죠, "남자애들이 다 그렇죠." 당시에는 그 말을 했다는 게 어처구니없어서 믿기지도 않았습니다. 당신 아들로 인해 내 딸이 고통받는데 당신은 그걸 그냥 웃고 넘기다니,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대체 당신이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이기에 그런 생각을 하나 했는데 이젠 알겠어요. 그러니 그때 당신이 보였던 자세에 대한 대가를 치르세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죠. 행여 내 소중한 딸이 죽으면 당신의 불쌍한 아들도 죽을 겁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서운 거니까요.


이만 줄입니다,

앨리 엄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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