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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오컬트 레딧 Reddit) 끌 수 없습니다

번역출처 https://m.blog.naver.com/iamsuekim/222317911634



최근 에너테크사에서 혁신적인 제품, '워크데이 ' 발표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근무하게 됩니다제품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뇌에서 수면을 유도함과 동시에 근육 운동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사용자가 무의식중에도 근무할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이제 사람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취미가족이나 친구처럼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해서 사용할  있게 되었습니다워크데이 칩만 있으면 다시는 일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죠(물론 월급을 챙길 때는  다르겠지만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워크데이 칩은 사회에서 빠질  없는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일부 회사는  직원에게 칩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배포는 서로에게 윈윈인 전략이기 때문이지요회사는 직원의 능률을 올리고직원은 스트레스 없이 근무할  있게 되었으니까요칩을 사용 중인 사람이라고 해도 외관상 그렇게  나지 않습니다사용자의 패턴을 읽은 칩이 그대로 대화를 구현할  있기 때문이죠이렇게 워크데이  시스템은 한동안 완벽한 대안으로 나서는  같았습니다.


하지만 워크데이 칩을 도입하고 3년이 되었을 무렵문제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홍염병'이라는 별명이 붙은  질병은 타는 듯한 끔찍한 고통과 각혈 증상을 동반했습니다홍염병은 산불이 번지듯 아주 빠르게 퍼졌고 인구 대다수가 감염증상을 보였습니다심지어  때문에 비근무 중인 사람이 자동으로 근무 상태로 돌입하는 일도 생겼습니다근무 상태를 끄는 버튼이 따로 없었던 워크데이 칩은 사용자를 근무 태세로 만들기 위해 사용자의 몸으로 자물쇠를 따고 사무실에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칩의 삽입 여부는 상관없어졌습니다왜냐하면 모든 이가 죽었거든요각혈하면 죽기까지 며칠  남았다는 의미입니다홍염병은 노소를 가라지 않았고결국 마지막 인류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탓에집에서 죽어간 시신은 방치된  썩어갔습니다.


이제 거리를 헤매는 것은 시신입니다귀신이라도  것처럼 목적 없이 움직이는 시신입니다죽은 바리스타는 주문할 생각이 없는 시신에 주문을 받습니다그마저도 대부분 커피 맛을 느낄  있는 혀가 실종된 시신들뿐이죠썩고 문드러져 쪼글쪼글해진 손이 다시는 사용되지 않을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바쁘게 움직입니다출근하는 회사원은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지만사실 그들의 안구는 모두 썩어 사라져버렸습니다유령 같은  존재는 기이한 연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모두 죽었지만   없게 되었죠.


시신으로 가득한 세상을 지켜보는 존재는 상위 1% 속하는 CEO들입니다그들은 정교하게 짜인 지하 벙커에서 잔을 부딪치며 즐거워하죠.


다시는 임금을  필요가 없는 직원으로 가득한 세상  활성화해버린 워크데이 칩은   없습니다애초에 그렇게 설계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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