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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변 뿌리고 먹이고…“‘엽기 학폭’ 서당, 탈출 못하게 초소 설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4890249?sid=102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외부와 단절된 서당은 감옥과 다를 바 없었다”며 경남 하동 기숙형 서당에 입소한 뒤 폭행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피해학생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피해 학생 A군은 “(부모님께) 전화를 할 때 원장님이나 사무장님이 바로 앞에 있으니까 그런 말(폭행 피해 사실)도 못한다”며 “전화 통화도 많이 해봤자 2주일에 한 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보기 위해 서당에 찾아가겠다고 하면, 서당 측은 ‘교육에 방해된다’며 방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 서당에 가려고 했는데, (서당 측에서) ‘아이들 군기를 잡아 놓았는데, 오면 애들이 응석받이가 돼서 집에 간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얘기한 한 아이가 원장에게 맞는 모습을 본 뒤 아이들이 입을 닫았다고 했다.

A군 아버지는 “원장에게 엄청 맞는 걸 봤기 때문에 다른 애들이 (부모에게) 말할 엄두를 못 낸다더라”라고 말했다.


서당 측은 부모에겐 아이들이 공부하거나 고기를 먹는 모습을 찍어 보내 안심시켰으나, 이마저도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피해 학생 B군은 “학생들을 불러다 놓고 ‘여기서 책 읽는 척해’라고 시킨다”며 “이후 사무장님이 오셔서 사진을 찍는다”고 밝혔다.

서당 측이 아이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방범 초소와 경보장치까지 설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B군은 “방범 초소에서 원장, 서당 관계자들이 지키고 있다”며 “사이렌(경보장치)을 설치해서 학생들을 잡으러 다닌다. 방범 시스템이라 말하지만 사실상 안에서 문을 열면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서당에서 도망간다고 해도 갈 곳이 없는 학생들도 많았다. 한 피해 학생 어머니는 “부모가 키우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많이 보낸다”며 “10명 중 7~8명 정도는여러 사정으로 직접 키우지 못하는 경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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