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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친구가 계산 방법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22살 대학생입니다.다른게 아니라 친구의 계산 방식이 이상한 것 같은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니, 누가 이상한건지 객관적으로 판단 좀 부탁드리려고 여기에 글 작성합니다.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에 친구(A)가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중에 A가 본인 집에 아무도 없으니 집에서 놀자고 해서 저 포함 2명이 A의 집으로 갔는데, A의 동생이 있는겁니다.

우리는 아무도 없다고 들어서 간건데 사람이 있으니, 아무도 없다며?라고 묻자 원래 동생이 약속이 있어서 나간다고 했었는데, 약속이 취소 되서 집에 있게 됐다. 근데 어차피 쟤는 지 방에만 있을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알겠다 하고 놀다가 배가 고파져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할 때 처음에 우리는 3명이니 한마리면 충분할 것 같아 한마리를 주문하려다가 A의 남동생이 생각났습니다.

A에게 그러고보니 동생은 밥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니 신경쓰지 말라고 쟨 알아서 먹겠지~ 그냥 한마리만 시켜! 하는겁니다. 그래서 두 어번 더 물어보고 계속 괜찮다기에 한마리만 주문을 했습니다.

근데 치킨을 받아서 먹을 준비를 다 하자마자 A가 접시를 가져오더니 여기에 동생 좀 덜어줄게~하더니 꽤 많은 양을 덜어서 가져다 주는 겁니다.

저랑 다른 친구는 ?? 하긴 했지만, 그래 동생만 뺴고 먹기도 좀 그렇지 모자르면 더 시켜먹자 하고 그냥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양이 좀 모자랐는데, A가 후식으로 카페에서 디저트나 빵 시켜먹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카페 주문할 때도 A가 당연하게 동생 몫의 음료를 같이 주문하고, 배달이 왔을 때 디저트와 빵을 덜어서 본인 동생에게 가져다줬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치킨은 몰라도 카페에서 동생 몫 음료정도의 값은 빼고 엔빵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정산할 때 보니까 모든 금액을 저희 세명이서 나눠서 말하는겁니다.(A집이라서 A가 배달 및 결제 다했습니다.)

다른 친구가 A에게 네 동생 음료도 우리가 같이 내는거야? 라고 물어봤고, A가 그거까지 따로 계산하기 귀찮아서 전체 금액에서 N빵했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근데 네가 우리한테 동생 나눠줘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고 나눠준 것도 아니고, 냅다 다 맘대로 나눠줘놓고 돈은 똑같이 내야해? 라고 말하니까, A가 자기가 장소(집)도 제공했는데 이 정도는 배려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치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애가 집에 있는데 그럼 애만 뺴고 먹냐고 물어보길래, 그러니까 우리한테 먼저 동생 나눠줘도 되냐고 물어봤으면 이런 문제 없었을거라 했는데 이해를 못합니다..

참고로 A의 동생은 저희보다 한 살 어린 21살이구요.

사실 저는 A가 사전에 물어봤으면 걍 돈 좀 더 내고 말지 뭐 했을 것 같은데, A가 너무 당당하게 저러니까 좀 기분이 나쁘구요. 그리고 주문 전에 두 어번정도 동생도 먹어야 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도 괜찮다고 해놓고 당당하게 저러니까 어이가 없어요.

다른 친구는 집에 사람이 있으면 굳이 안물어봐도 정으로 음식 먹을 때 나눠주는 건 맞는데, 음료 정도는 각자 알아서 하는게 맞지 않냐, 우리가 돈 버는 직장인도 아닌데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구요. 

A는 친구끼리 좀 치사하다고 자기가 집도 제공해줬는데, 친구 동생 음료 사줬다 생각하면 되는거지 다 따지고 드냐고 우리가 이렇게 계산적인 관계였냐고 하네요.

결국 저희끼리는 결론을 못 내리겠어서 여기 글 올리고 다같이 보기로 했어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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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나 후기가 궁금하실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글은 처음에 글 올리자마자 링크를 공유했고, 지금 감사하게도 많이 달린 의견과 조언들을 저와 친구들이 다 읽어봤습니다.

우선 오해(?)가 있던 부분을 조금 해명하고 넘어가자면.

1. 전에 올린 글인데 재탕이다. 이런 글이나 상황이 또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런 상황이 생각보다 비일비재하구나를 느꼈습니다. 이건 정말 주작이나 재탕이 아니라 진짜 저희 셋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 해 쓴 글입니다.

2. 친구 집인데 또는 병문안인데 빈 손으로 갔다. 일단 병문안 개념으로 A의 집을 간 것은 아니었구요. 그냥 A가 밖에서 놀기 어려워져서 같이 놀려고 집으로 간 거였습니다. 그리고 저랑 다른 친구(B)는 빈 손으로 안갔어요. 저도 그렇고, B도 그렇고 남의 집 갈 때 빈 손은 좀 그렇지?라는 생각에 두루마리 휴지 24롤 짜리랑 저희도 먹고 A네 가족도 먹을 겸 아이스크림(하드 10개) 사갔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 사간 건 딱히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무난하게 그거 샀고, 아이스크림은 A네 집 도착해서 동생도 같이 하나씩 나눠 먹었습니다. 나머진 냉동고에 넣어놨었구요.

이걸 안 쓴 건 밥 먹은거랑은 딱히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서 안 썼는데, 친구 집에 빈 손으로 갔다는 말이 많아서 추가합니다.

3. 친구 동생이 감사 인사 했느냐? 안했습니다. 집에 입장 할 때부터 퇴장할 때까지 머리털 한 올 못 봤어요. 그냥 누나 친구들이니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신경 안 썼어요. 

4. 고작 몇 천원 가지고 싸우느냐, 똑같다, 끼리끼리다. 다른 분들이 보기에 쪼잔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어요. 근데 저도 제가 돈 버는 직장인이었으면 그냥 몇 천원 더 내고 만다!하거나 미리 양해만 구했더라도 그냥 쿨하게 냈을 거예요. 하지만 용돈이랑 알바비로 똑같이 아껴쓰는 처지인데, 자기는 손해 안보려고 하는 모습에 돈보다는 괘씸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분명 동생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도 봤었는데, 신경쓰지말라고 해놓고 그런 행동을 한 거니까요.

5. 그래서 결론은 손절했냐? A는 처음엔 진짜로 글을 올렸냐, 진짜 올릴 줄 몰랐다고 하면서 활당해 하다가 댓글을 좀 읽어보더니 이건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고 댓글에 자기 편드는 사람도 있고, 끼리끼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완전히 너네 말만 맞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중이고요.

B는 당연히 이런 반응일거라고 생각했다고, 자기는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니 웬만하면 좋게 풀고 다음부터 계산은 확실하게 하자고 약속하고 풀고 싶다고 합니다. 다만, A가 진짜로 이 상황을 이해 못하고 계속 우기면 솔직히 진짜 정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솔직히 그간 봐온 시간이 있다보니까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손절보다는 그냥 웬만하면 좋게 풀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을 좀 한 22살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 미성숙한 20대 초반이잖아요. 이럴 때, 멋모르고 한 실수일 수도 있으니 점점 성숙해지는 사이가 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댓글을 보고도 저러는 A를 보니 댓글들 말대로 진짜 여기까지인가 싶습니다.

속 시원하게 마무리 지은 후기는 아니지만 혹시 궁금하실 것 같아서 시간 날 때 적어둡니다.다들 많은 관심과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글 이어쓰기를 했으니 A도 이 글을 보겠죠?

 A야, 일단 나랑 B의 생각은 이래.카톡으로는 이야기가 뱅뱅 도는 것 같아서...그냥 우리 생각과 의견은 이렇고 나머진 너가 잘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 줘. 네가 어쭙잖게 그냥 사이 이어가고 싶어서 내가 이번만 한 번 참고 넘어간다라는 생각으로 지금 굽히지 말고,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있을 때에 계산 확실히 하고 잘 지낼 생각으로 연락주면 좋겠다.우리도 몇 천원이 아까워서 그런 거 아냐, 네 행동이 그 몇 천원을 아깝게 만든거지.

 

https://zul.im/0OVq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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