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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동거중인데 이게 제가 예민한걸까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친이랑 8년을 사귀었고 결혼 전제로 사이가 발전되면서
최근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한 달 만에 관두고 싶어졌어요.
연애할 땐 전혀 몰랐던 습관들이 보이기 시작해서요..
남친은 제가 너무 예민한거라는데 정말 그런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우선 저희는 생활 패턴이 많이 다른 편입니다.
저는 새벽쯤 일어나서 일을 하고 잠에 일찍 듭니다.
반면 남친은 좀 여유있게 일어나서 늦은 시각까지 일 하고 퇴근하고 오면 저는 자고있는 시간입니다. (12시 쯤)
이런 상황에서 남친이 회식이라도 하고 오면 기본 3~4시인데
꼭 씻을 때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놓고 씻고 나와서 침대에서도 볼륨 제일 작게 해서 노래를 틀어놓습니다.
제가 잠귀가 밝은 편이어서 정말 처음엔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그 새벽 시간에 단독주택도 아니고 다세대 건물에 살면서 화장실이랑 침실에서 노래를 틀어놓는다는 생각이랑 행위 자체가 너무 생각이 짧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남친은 어차피 옆집에 잘 들리지도 않고 침실에선 볼륨도 제일 작게 해놓는데 뭐가 문제냐 이럽니다.
제가 그냥 너가 이어폰을 껴라 노래 듣고싶은건 너 혼자고 같이 사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늦은 시간엔 배려하는게 맞지 않냐,
나는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새벽 3~4시에 잠 깨면 다음날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다세대 건물에 살면서 특히 화장실에서 노래부르거나 노래 트는건 소음으로 다 올라가고 내려간다.
했더니 저보고 별 것도 아닌거로 예민하게 군다고 아무도 신경 안 쓴다며 승질을 냅니다.


2. 너무 더럽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가끔 볼일을 보고 물을 안 내려 놓습니다. 진짜 왜 이딴 버릇을 갖고 있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쩌다 한 번 까먹고 안 내린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그럽니다.
언제 한 번은 세면대에 가래침을 뱉어놨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니 볼일 본 것 조차 처리를 못 하고 나오는건 무슨 경우냐, 화장실 매너가 왜 이렇게 더렵냐 했더니
실실 웃으면서 어어어 미안해 지금 내릴게 치울게 이러고 맙니다. 정색하고 화 내면 ‘아 알았다고’ 이러면서 본인이 되려 짜증냅니다.


3. 치우는 사람,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습니다.
물론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기니까 대부분의 집안일을 어쩔 수 없이 제가 더 하게 되기는 합니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본인이 먹는 맥주 캔, 과자 봉지 같은 것들을 그냥 주방에 올려두고 잡니다. 바로 옆에 재활용 바스켓이 있는데도요.
빨래바구니도 버젓이 있는데 꼭 샤워하고 나와서 발매트 옆에다가 수건을 던져놓습니다.
이쯤 되니까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건가 묻고싶은데 본인 엄마 얘기 나오면 발작을 심하게 해서 꾹 참고 있습니다.


4. 잠버릇..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코골이는 기본이고 이상하게 사람을 궁지로 모는(?) 잠버릇이 있습니다.
침대도 굉장히 넓은 편인데 벽쪽에서 자는 제가 구겨져서 몸을 뒤척일 수도 없을 정도로 제 쪽으로 와서 잡니다.
코골이는 이제 그냥 당연한겁니다. 본인이 심하다는거 알고 있으면서도 기구를 사용하는 등의 개선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한 번은 니 잠버릇 때문에 내가 한 숨도 못 자서 정말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새벽에 깨웠습니다.
그랬더니 본인이 되려 승질을 내더라고요. 지가 언제 그랬녜요. 당연히 모르겠죠.. 지는 신나게 쳐 자고 있었으니까.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진짜 미쳐버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이쪽으로 날 계속 밀거면 니가 벽쪽에서 자라 내가 바깥쪽에서 자겠다. 했더니 지 혼자 있는 승질 없는 승질 다 내더니 (아마도 지 잠을 깨워서 열받았나 봅니다.) 시위 하듯이 침대 아래로 내려가버리더라구요




결혼 전 같이 살아보자 하고 동거를 시작한지 딱 한 달 만에 솔직히 온갖 정 다 떨어졌고 앞으로의 일상을 생각하면 이 사람과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개같은 습관도 습관이지만 본인의 행동에 대한 인정과 사과, 개선은 전혀 없고 되려 승질만 내는 모습에
왜 내가 8년동안 저 모습을 몰랐지 싶어서 헛웃음까지 납니다.
근데 남친은 무조건 제가 융통성 없고 예민한거래요. 집은 편해야 하는 공간인데 모든걸 제가 따지고만 드니까 짜증이 난대요.

이게 제가 예민한건가요?

https://m.pann.nate.com/talk/366260226?currMenu=category&page=2&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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