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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말랐다고 계속 지적하는 동료...스트레스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두고 싶어요.

일단 저는 볼품없이 말랐어요. 컴플렉스 될 정도로. 

저도 잘 알고 있고 별로 보기 좋게 마른게 아니라 마른것에 대한 부심은 당연히 1도 없죠. 정말 속상하고 살찌려고 약을 먹었던 적도 있어요.
 문제는 제가 하는 일이 당직을 포함하고 있어서 같이 당직 서는 분이랑 둘이서 밤에 얘기 할 기회가 많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키는 165 정도 되는데 100키로 찍은적도 있다고 하시구요..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식습관+대사 관련 질환이 있었다 뭐 이런 말씀 하셨어요. 
참고로 저희 아빠도 몸이 안 좋으셔서 체중이 많이 나가시는 상태라 혹여라도 이 분 상처 건들까봐 외모나 체형 관련 주제는 아예 언급을 안합니다. 언금하고 있어요.

근데 이분은 정말 과장 안 보태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저한테 너무 말라서 속상하겠다..할머니 같다...마르니까 손이랑 목에 주름져서 너무 안 이쁘다 이런 말을 계속 해요.근데 저는 이 분 외모에 대해서 감히 언급을 못하겠어요. 너무 심하게 뚱뚱해서요. (기성복은 못 사입고 빅사이즈 옷만 입어야 하고  호흡이 불편해 보일 정도로 찌셨어요.)

그렇다고 이 분이 제가 마른 것이 부러워서 그러냐. 그건 또 아닌것 같아요. 사무실에 보기 좋게 날씬한 분들은 엄청나게 찬양합니다. 너무 이쁘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몸매다..그러면서 자꾸 그분들과 비교하면서 남자들이 선생님 처럼 마른거 싫어한다 이런 얘길 계속 해요.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살이 빠진거고 저 자신도 이렇게 마른게 스트레스라고 분명히 말 해도 소용이 없네요.

주변에 친구들이 그 회사 다니고부터 너가 자기 외모에 대한 비하도 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거 같다 걱정된다는 말도 해요.

그냥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고 그만 두는게 답일지 ㅠ

+엇 한 분만 댓글 달아주신 줄 알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와보니 많은 분들이 센스있는 조언 달아주셨네요. 조언 해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해요. 
그 분도 한 두 번 외모 지적하면서 제 반응을 봤을 것 같네요. 근데 제가 갈등이 싫어서 회피하는 유형인 것을 보고 아예 타겟으로 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역가스라이팅 전략으로 가보겠습니다ㅎㅎ조언 해 주신 것 무색하지 않게 그 분이 또 그런 말 할 때를 대비 멘트와 표정 시뮬레이션 해보고 그 순간이 또 오면 저도 뼈 한번 쎄게 때리거나, 급정색하면서 티 팍 내볼게요.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5074961?currMenu=today&stndDt=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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