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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내 결혼식 부케 받아야겠다는 이혼한 시누이

sns에서 썰캡쳐만 보다가 그래도 좋은조언 해주시는 분 많길래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꼭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안녕하세요, 올 10월에 결혼하기로 한 26여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 결혼식에서 이혼한 시누이가 부케를 꼭 받고싶다고 우깁니다. 시누이는 내년 5월에 재혼을 해요.

뭐 줄 수도 있는거지,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일단 저는 시누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내생각)
-시누이보다 먼저 (내년3월) 결혼하는 친구에게 부케를 주고 싶습니다.
-시누이는 본인이 결혼을 일찍했어서 부케를 받아본적도 없고, 가족인데 자기에게 주는게 훨 낫지 않냐고 우깁니다.
-저도 제가 친한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먼저 결혼하고, 제 친한친구에게 부케를 주고싶습니다.

시누이는 시댁이랑 왕래하기 전부터 제가 별로 안좋아했어요.

연애초부터 이혼문제로 시댁을 너무 달달 볶아서 남친과의 약속이나 여행등이 사소한것부터 큰것까지 자주 틀어져서 남친과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조카를 가족분들에게 당연하듯 맡기고, 제 남친에게도 애아빠가 없으니 아빠가 할 역할등을 너무 많이 시켜서 제가 항상 서운해 했어요. 당연히 연애몇년간 시누이에 대한 인상이 좋지는 않았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그래도 이제 가족이 될테니 다 잊고 잘지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살갑게 대하려 해도 항상 뚱하십니다.

남친집은 객관적으로도 넉넉하진 못합니다. 저희집은 부모님 대기업 다니시고, 저도 자영업 하고 있어서 지원도 많이받고 집/혼수 모두 저희집 지원받아 해갑니다. 시부모님은 너무 좋은 분들이시라 계속 미안해 하시고, 앞으로 남친 수입은 모두 저희 살림에만 쓰고 제발 시부모님 용돈같은거 주시지 말라고까지 하십니다.

그런데 시누이는 결혼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조카(시누이 딸)를 당연시하게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 무료로 다니게 해달라 하며
“ㅇㅇ이 유치원 끝나면 외숙모 학원가서 매일 그림그릴 수 있겠네~ 올케, 우리 ㅇㅇ이 거기 가도 되는거지~?”
라고 하시고, 말도 없이 결혼전부터 그냥 학원에 보내십니다.
저는 학부모님들께 아이들이지만 전문가용 재료를 준비해달라고 하는데, 조카는 재료도 모두 제가 준비해주었어요. 한두푼이 아닙니다.

저는 부모님이 많이 선물해주셔서 명품가방이 여러개 있는데, 시누이가
“올케는 몇살때부터 그런거 들었어? 항상 가방이 바뀌네? 나도 올케 결혼할때 그런거 하나 생기나?(웃음)”

이렇게 원래 안좋아했던 분이 자꾸 미운짓만 골라하며, 시댁모르게 제 돈이 나가는 일이 많아지고, 원래도 안좋았던 시누이가 더 안좋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가족 될 사람이니까 좋게좋게 생각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 결혼식 부분까지 멋대로 하려하네요.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바에는 결혼식에 못오게 하고 싶습니다.
(시누이가 결혼식하기 하루 전, 시누이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가족들에게 장례식에도 못가게 했어요. 장례식 갔다가 결혼식 오면 안된다는 미신때문에ㅎ 시아버지는 본인 아버지 장례식도 못갔죠)
이렇게 본인 결혼에는 난리를 쳐놓고, 반년살고 이혼 하구서는 제 결혼식 부케 문제로 또 난리를 치는데 도저히 좋게좋게 해결할 수가 없네요.

부연설명 때문에 글이 좀 길어졌는데 꼭 조언부탁드려요 ㅠㅠ

https://m.pann.nate.com/talk/365422423?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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