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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결혼하면 무조건 시댁근처로 이사가야하는 남친

원문

안녕하세요.방탈죄송합니다ㅜㅜ결혼준비과정에 마찰이 생겨따끔한 조언과 독설 부탁드립니다 ㅜㅜ

만난지 6개월된 남친이 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남친은 사업을 하고있는데만나면 만날수록 간섭이 심하다고 생각이 들어
점점 제 자신을 잃어가는것같아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저는 경제적인 문제로 제가 하고싶은 일을 뒤로 한 채경력도 안쌓이는 그런 중소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30대가 되니, 비로소 제가 하고싶은걸 찾았고이직을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퇴사도 할 계획을 세우고 상의를 했어요.
남친의 입장은올해안에 혼인신고 하고, 아파트로 이사가서결혼준비를 했으면 한다
실질적으로 공부해봤자, 애낳고 살림하면 이직도 못할텐데뭣하러 공부를 하는거냐며 이해를 할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외에도제가 회사일때문에 몸이 찌뿌둥하여운동하고 싶다며, 헬스pt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헬스트레이너들이 찝쩍댄다느니회원들이 네몸 보는거 싫다느니다닐거면 필라테스를 하라는둥
몇날며칠 다니지 말라고 징징거리고 집착을 하길래 포기했었습니다.

심지어 결혼준비도 마찬가지에요.
결혼준비는 아직 시작안했지만
아파트는 무조건 자기 고향 지역으로 이사하려고 합니다.
그럼 친정이랑 2시간 거리고, 시댁이랑 10분거리에요


뭐든지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것같아 답답합니다.


한편으로는 30년간 서울살이했던 저에게
지방으로 이사가야 해서 미안함을 표하지만
저는 연고도 없는 지방으로 가면애낳고 혼자 살림하고 우울해질수밖에 없을것같아요

그리고 전 연애할때 일주일에 한번보는걸 선호합니다.회사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자기관리에 집중한 후주말 하루 보는걸 선호하는데
남친은 그런거 없고 오로지 저만 따라나니는 개..같아요
일주일내내 회사앞으로 데리러 오고주말 내내 붙어있고...
제가 자취하는데,남친이 집에서 안나가요....
제가 공부하려고 둔 책상에 옷을 쌓아두고점점 남친의 살림살이들이 늘어만 갑니다.


알아요..저 싫은소리 잘 못해요ㅜㅜ
그래서 여태 끌려다닌것같아요

상대가 계속해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면원하는대로 해주죠

근데 이제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사랑을 줄 여유가 사라지네요

제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니돈도 잘버는 남편두고 왜 일하려 하느냐회사 관두고 집에서 노는게 더 낫지 않겠냐지방가서 살아도 또 그만한 즐거움이 있을거다 등등
하나도 제 속을 모르는것 같아 너무 답답합니다


어느날 남친에게 솔직하게 일부 털어놓았어요
얘기를 들으면서 한숨을 푹푹 쉬며, 저에게 눈치를 주고
자기가 여태까지 말한게 뭐가 되냐며 오히려 제게 화를 내고
제의견에 전혀 존중해주지 않는 태도를 보였어요.

보통 여자분들 같은 경우 화를 내야 되는게 정상인데
저는 자존감이 낮은건지 미안하다고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버렸어요...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제 삶을 포기하는 대신 남친을 포기하는게 더 나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5402575?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6


+)후기

어제 쓴 글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많은 댓글이 달려있어서 놀랐어요.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고 진심어린 조언 해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마치 제일처럼 걱정해주신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몇 댓글중에 의문을 제기하신 분들이 있었는데
지방이라고 해서 밑에 지방은 아니고 
저는 본가가 서울 서쪽끝이고, 남친은 강원도 쪽이라서 지방이라고 한거였어요ㅜㅜ

아, 그리고 제가 퇴사하면 남친돈으로 생활하는걸로 아시던데
퇴직금 및 모아둔 자금으로 공부할 계획 세웠던거고절대 남친돈으로 생활할 목적은 없습니다.

나이차가 10살 이상날거라는 댓글도 전혀아닙니다
어린나이에 사업을 해서 크게 된 케이스고, 저보다 연상이긴 한데 저랑 얼마 차이 안납니다. 비슷한 또래에요


그리고 댓글중에 돈빌려달라고 얘기해서 헤어지라고 한 댓글있었는데
사귈때 초반 (3개월 쯔음)  
친구도 못만나게 하고, 회식가면 1시간 후에 꼭 데리러 와서 중간에 빠졌어야 했고위치추적이며 , 지인과 연락하는 것도 일일이 감시당했었을 때
답답해서 헤어지려고 빚많은척 돈좀 빌려달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때 남친은 
어차피 결혼할 사이니까 얼마가 됐든 빌려주겠다.결혼하면 안갚아도 된다 라는 조건부로 돈을 전부 빌려주더라구요.

아직 제통장에 그대로 있고 헤어지면 그대로 돌려줄 생각이었어요.

이런모습을 보자니 날 사랑하긴 하는구나, 내가 좀더 져줘야 하나
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6개월을 만난것같아요.

(오해하실까봐... 미리 적자면제가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한번도 딴짓을 한적이 없는데남친은 제 모든걸 잘 안믿습니다. 문자내역/통화내역/카톡내용/위치추적 전부확인하고그걸 확인해야지만 안심해요. 반면에 저는 아예 안봅니다. )  

아 그리고 6개월만났는데 무슨 결혼이냐는 댓글도...
만나오면서 남친이 결혼얘기를 수도없이 했고
저는 그때마다 사계절은 지나고 결혼생각해보자는 입장이었고,
제의견은 묵살당한 채 남친혼자 결혼에 급급하게 알아보는것같았어요

신혼집이며, 신혼여행이며, 장모님장인어른 만나뵐 생각에 들떠서 
혼자 결정하고 저에게 통보하고 저는 늘 한쪽귀로 흘려만 듣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사람이랑 결혼하는구나 세뇌당해버린것같네요


정신차리고, 꼭 헤어지고 제 인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어요. 

독설도 조언도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열심히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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