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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펌글] 해인사에서 열린 123년 만의 행사.news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4203439

https://news.v.daum.net/v/2021100718483204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국난 극복을 염원하며 조성된 팔만대장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팔만대장경으로 찍은 불경 1,270권 전부를 바깥으로 꺼내 햇빛에 쬐어 말리는 포쇄(曝曬) 행사를 2021년 10월 7일 123년 만에 거행했다.


가파른 계단에 두 줄로 늘어선 스님들이 경책을 조심스럽게 건네받아손에서 손으로 전달한다.


햇볕 좋은 곳에 둔 탁자 위에 경책을 나란히 늘어놓은 후


바람이 통하도록 책장을 일일이 넘긴다.


혹시라도 상한 부분은 없는 지 검수도 꼼꼼하게 진행한다.


이번 포쇄 행사에는 해인사 장경판전 수다라장에 보관된 경책 1,270권이 모두 밖으로 나와 햇볕을 받았다.


이 경책들은 대한제국 고종 광무 2년(1898년), 상궁 최씨의 발원으로 팔만대장경 경판을 인경(引經)해 책으로 엮어 만든 선장본이며

모두 4부를 인쇄해 해인사를 비롯한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등지에 각 부가 분산 보관되었다.


고려 충렬왕 때 해인사의 경책과 함께 외사고에 보관된 고려실록을

3년마다 1번씩 꺼내 포쇄했다는 기록이 1478년 편찬된 시문집 '동문선'에 있을 정도로 해인사의 포쇄는 유서 깊은 행사이다.  


포쇄는 장마철 서책에 머금은 습기를 제거해 부식과 벌레로부터 오래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 해인사에서 경책 일부를 꺼내 포쇄한 적이 있지만 1,270권 전부를 포쇄한 것은 경책을 만든 1898년 이래로 123년 만에 처음.


원래는 문헌에 기록된 절차를 따라 칠석 다례 행사와 함께 8월에 진행하려 했지만 우천 문제 때문에 한 차례 연기되어 10월달에 와서야 포쇄 행사가 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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