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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댁이 돈을 주길 넘나 바래요


요즘 제 진짜 속마음입니다
지방도시서 결혼해 6년살면서 결혼 전에 주말부부 되어 
그렇게 1년넘게 살다 다행히 다시 남편을 발령내줌
시댁명의 아파트 저희가 살고 시어른들은 기존 월세주던 
빌라로 이사 그러다 저희가 아파트 분양당첨
그러다 둘째 임신하면서 남편은 서울발령
큰애 4살 뱃속에 둘째 ㅎㅎㅎ 주말부부 맞벌이 ㅠㅠ
둘째 낳고 회사서 서울발령 내준대서 출산 100일만에
전세구해 이사함
가격이 지방이랑은 크게 다르다보니 시부모님이 일억
빌려주시고 매달 오십씩 수년을 갚음
빌려주셨다시지만 자식 손주봐서 진짜 받으실지 몰랐음.
5천 남기고 그만 갚아도 된다 하셔서 ㅎㅎㅎㅎ 안드렸음
그리고 시부모님은 원래 본인들 사시던 아파트로 오시고
저희 명의는 전세주다 매매 했네요
연고도 없는 낮선 서울서 5살 100일 꼬맹이 키우면서
맞벌이에 매일 하루 근무 10시간 퇴근 후 집에오면
빠르면 8시 ㅠㅠ 옷도 못갈아입고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 하면 맨날 밤 12시
남편은 야근한답시고 늘 12시 퇴근 ㅠㅠ
매일 수건 입에물고 화장실에서 곡소리 내며 울었어요 
삶이 너무 고단하고 치열하고 전투적으로 살았네요
그렇게 살았는데도 무주택자
지방살다와서 서울 집값은 저희에게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어서 감히 살 생각도 못하고 지금 13년이 흘렀어요 
결혼후 3개월만에 시어머님의 결혼반대 사실을 직접듣게되어 충격이었고 그때 부터 더더 시댁이 불편해 지더리구여
본인아들 인서울에 대기업인데 저는 고졸이라고...
정작 맞벌이하면서 힘들때 가끔 손내밀어 아이 며칠 봐달라는 말도 거절당했고
이상하게 손주들에게 정도 전혀 없어뵈는 그런 분들입니다
남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참 성품 좋은분들인데
가족이라면서 저에겐 그냥 남보다 못한 그런 시부모님이니 ㅠㅠ
저희 친정부모님이 아이들 초등졸업 내내 겨울 여름방학 두달씩 매년 돌봐주셨고
항상가면 딸내미 힘들까 반찬에 김치에 싸주시기 바쁜데
시어머니에겐 결혼 한 십년간 밑반찬 받아본 기억이 5번도 
안될 듯 해요
판보면 시어머니가 반찬 김치 날라대서 화나는 며느리들 많던데 전 이해안되더라구요.
하도 안챙겨주니까.;
외아들에 막내인데 시부모님 두분 사이 좋으시고 매일
집에 계시는데 저라면 아들며느리에게 음식해주고 용돈도 주고 싶을 것 같은데
저희 시부모님은 그런 작은 마음까지도 전혀 보이질 않았어요
반찬하나 만들기도 너무 버겁던 시절이라
친해진 동네언니가 밑반찬 몇개 만들어줘서 먹었던
기억이 저에겐 은인으로 남을정도에요
신종플루때 아이 보름만 봐달라고 했다가 형님 전화하셔서 관절염 환자에게 지금 보름이라고 했냐?
막 머라고 하는거 다 들었는데 어머님 왈
그럼 어쩌냐 봐달라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서운하고 서러워서 밤새 울었는데 그 우는 모습을 두분이 보셨어여 ㅠㅠ
제가 이기적이었다 생각 하신모양 ㅠㅠ
게다가 그렇게 서울에 이사를 오고도 6개월간 또 주말부부를 할때였어여
그날부로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그냥 그분들은 남이다 생각하고 거의 안보고살아요
당신딸들은 다 외벌이인데도 자기집에 살고
맞벌이에 저희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도 늘 만나면 집걱정을 하는제게 어쩌냐 그냥 전세 살어야지 ㅎㅎ 그말이 더 싫습니다
말이라도 고생하고 애쓰는데 내가 좀 도와줘야긋다 희망적인 말이라도 듣고 싶네요
게다가 남편은 자기일 한다고 대기업이 안맞다고 퇴직한지 오년
돈도 그때만침은 못벌어요 참나
막 억울함이 치밀어 올라요 미쳐버릴 것 같은날들이 있어요
고졸반대에 기죽어지낸 지난 시절이 왜이리 억울한지
얼마전엔 시어머니가 저보고 자기아들이 집에 자주 있으니
애들도 안심이고 다행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
어처구니가 없어서
애들 다 컸어요 애비 없어도 알아서 잘 지내요 애들도 돈이 좋지
남자가 돈을 많이 벌어야죠 그게 의무지 벌게있어요 라고
한마디 던졌습니다
아무말 않으시더라구요
큰형님도 저보고 자기 동생 능력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올케는 좋겠대요 대체 신랑은 지네집 식구들한테
지를 얼마나 과대포장한걸까요
올해 벌어온 돈이 돈사천도 안되는데 ㅎㅎ
첨으로 형님과 통화하면서 대성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집도 사고싶고 이제 저도 회사 그만두고 쉬고싶다고
근데 남편이 저리 무능력하니 그만두지도 못하고 사는게 너무
힘겹다고 40중반이 되면 우아지게 드립커피 마시면서
놀러다니는 여유있는 삶을 살줄 알았는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라고 ㅠㅠ
그래도 형님이 많이 공감해주시고 그간 힘든얘기 몰랐다며
미안해 해주셔서 좀 맘이
편해지긴 했지만요


너무 글이 길어졌지만
아버님 연금 300이상 받으신지 16년되셨고
서울에 아파트 한채 있으세요
저 근데 왜 그게 탐이날까요?나쁜뇬이죠 ㅠㅠ
큰돈두 사실 아니긴해요 
재산이
그래두 외아들이니 다 받으니 나은거지..
근데 자꾸 조금만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주실거 이렇게 힘들때 좀 줄것이지 꼭 붙들고 있으니...
17년을 맞벌이 했고 
열심히 살아도 안되는걸 ㅠㅠ
가끔 신랑도 죽도록 패주고 싶어요
대기업때려치고 지가 하고싶은일 할 수 있었던것도
제 덕인거고 그나마 5억 전세집 대출없이 사는 것도
제가 맞벌이 해준 덕이고
남들은 다 전업하고 편케 사는데..
허튼 돈 낭비 없이 정말 궁상맞게 모으고 모으며 살았는데 
하루 가계부 빠트리지 않고 관리했는데
제 인생은 언제 빛이 들어올런지 ㅠㅠ
친정 부모님이랑 비교되는게
부모님은 제가 결혼 잘 한줄 알았는데
젤 고생하며 사는 자식이라고 안쓰러워 하시지만
시댁은 제가 고생한들 안할들 그닥 관심도 없어요
고졸주제에 뭐 얼마나 힘들게 일 하겠어?
지가 뭐 얼마나 번다고 살림이 나아지겠어?이런 의미인지
ㅎㅎㅎㅎㅎ
명절에 친정에 가면 식구들 친척들이
아직도 집 못샀어? 안도와주셔?
얼굴보면 고생한 티가 그리나는데도 아무말 안하셔?
이런말도 듣기 싫어요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건 아니지만 ㅠㅠ
이정도면 도와주시는게 아닌가억울해요
그냥 제가 심리상태가 이정도로 최악
최악 중에 최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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