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오컬트 울 엄마 초딩 때 같은 반 애가 죽었대
귀궁 보다 생각났나 봄
사람 죽으면 사흘 동안 두잖아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믿음 가지고
그 친구 집이 가게+방앗간 했는데
그 친구분 어머니가
방앗간 뭐 돌아가는 휠 같은 거에 끼어서
팔 하나 잃고 돌아가셨대
그 친구 사인은 잘 모르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계속 우울해해서
어쩌면 스스로 목숨 끊은 걸 수도 있다 함
담임이 인사하고 오재서 다같이 조문도 갔는데
그 다담날 멀쩡하게 등교를 해서 학교가 뒤집혔다 함
그 친구가 자기가 긴 꿈을 꿨다면서 얘길 하는데
꿈에 막 꽃길을 따라 갔더니 끝에 꽃 가득한 정원에
커다란 기와집이 있고 거기 어머니가 계셨대
그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서는
너는 아직 여기 올 때가 아닌데 왜 왔냐 하곤
다시 집에까지 데려다주면서 엄마 잘 지낸다고
그러니까 안심하고 너도 공부 열심히 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잘 살라고 하셨다 하는 거임
귀궁 막화 보다가 떠올랐다고
그래서 옛날에 사흘씩 안 묻고 둔 거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