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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22살인데 시댁에서 혼나서 울었네요…

아직 20대초라 10대에만 늘 글을 올렸지만 어른분들의 더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려봐요. 빨리 쓰려고 했는데 정신없던지 어느덧 12시가 됐네요..

전 우선 올해로 22살된 04년생이에요 남편은 올해로 31살이고 작년 11월에 결혼해 두달차밖에 안된 신혼입니다. 나이차이가나지만 20살부터 1년 반 넘도록 만나면서 좋은사람이라고 늘 느끼고 일찍 결혼하게 되었어요 오늘 첨으로 시댁에 와서 전이랑 음식들을 하는데 시어머니 손이 크신지 오전내내 하는데도 끊나질 않더라고요.. 다른 며느리도 없고 시누이는 늦둥이라 18살 학생이라서 친구 만나러 가서 시어머니랑 둘이서만 같이 했어요ㅠㅠ 저도 사실 고등학생에 더 가까운 놀 나이지만 어릴때 엄마랑 할머니랑 같이 요리 많이 했어서 불만없이 잘 해가고 있었어요.

마지막 육전까지 다 부치고 계란물이 남잖아요? 보통 계란물 남으면 전 항상 달걀말이로 만들어 먹어서 해결했거든요 편리하고 맛있으니 당연히 그래왔는데 시댁에선 그러면 안됐던걸까요ㅠ… 그때 시어머니는 잠깐 어디 가셨고 저는 남은 계란물을 구워서 말고 있던 참인데 이쪽으로 오시던 시어머니가 보고 기겁을 하면서 지금 뭐하는거야? 라고 소리지르듯 말하시더라고요? 저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는데 시아버지랑 남편이 오더니 시아버지는 ‘아직 고등학교 졸업한지 5년도 안된애라서 그렇지 뭐…’ 하시면서 어리다는 말을 반복하시다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남편은 그렇게 배가 고팠냐고 음식 만들다 말고 자기 먹을걸 챙겨? 하며 웃더라고요..

시어머니는 집중을 딴데다 하면 어떡하냐.. 제사음식의 일부인데 그걸 먼저 먹으면 좋냐는둥.. 그러시더라고요… 그렇게 혼나고 있을때 하필 고등학생 시누이가 들어왔어요. (진짜 15분쯤 혼나고 있었어요) 저랑 나이차도 얼마 안나는 그냥 동생뻘 친구뻘인데 이런 모습 보이니 창피하기도하고ㅠ… 시누이도 당황해서 보자마자 바로 방으로 가더라구요..

음식을 아침부터 5시간은 했었는데 남은 계란물로 계란말이 만든게 잘못인가요.. 심지어 먹지도 못했어요 아무리 습관이더라도 시댁에선 그러면 안 됐던 걸까요? 작년 설만 해도 외할머니댁가서 이모랑 할머니랑 웃으면서 음식하다 떡이랑 전 같은거 받아먹으면서 예쁨받던게 더 익숙한지라 시댁에서 처음부터 혼나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제 친구들만해도 대학 다니거나 아직도 수능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남자친구가 있어도 결혼은 제가 유일하거든요 제 선택이지만 아직 놀 나이에 이런 일 겪는게 속상하기도하고 시누이처럼 고등학생일때가 어제 같은데 참ㅠ… 오늘 그 일로 하루종일 눈치만 보다 살거 있다고 하고 나와서 한참 울었어요ㅠ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을까 하고요..

시누이가 11시쯤에 카톡으로 너무속상해말라고, 어린나이에 오빠 만나면서 결혼까지 하고 고생 많이 한다고 자기랑 내일 잠깐 카페라도 가자고 위로를 남겨주는데 고마우면서 더 슬펐어요 저도 말은 성인이지만 아직 고등학생때가 더 생생한데… 지금도 시댁에서 거의 다 잠들고 혼자서 글 쓰네요.. 남은걸로 달걀말이 한게 그렇게 잘못했나요… 앞으로 다른걸로 이것저것 많이 혼날것 같은데 어린나이에 제 선택이니 힘든건 감수해야겠죠? 결시친에 처음 써보네요…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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