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시부모님이 신불자인분 계신가요?.. (추가)
프로포즈 받았는데 맘이 무거워요..
남친집안 사정은 원래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 안좋더라고요.
답답해서.. 편하게 쓸게요
나 28살 여자임.
원래 남친 집안형편이 좋은편은 아님.
서울 투룸빌라 전세.
부모님 두분은 이혼하셨고 늦둥이 동생하나 있음.
동생이 사고쳤고(뒷수습 못할정도..)
아버지는 신불자 되셨고 회생도 안된다네요.
어머니역시 형편이 좋지는 않으세요
사랑하는 맘 하나로 결혼생각했는데..
신불이라는 단어 하나에 끝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첨부터 집안형편알고 도움받을 생각은 안했거든요.
저모은돈 육천에 저희엄빠 오천정도 남친 팔천해서
조그만곳에서 시작하려고했어요.
부모님이 더 주신다고한거 결혼하면 효도힘드니까 도와주시지도말고 엄빠쓰시라고 했어요.
그래서 오천만 받기로했고요.
남친이 너무감사하다고 저희부모님 집근처로 집구하기로했어서 좋았던기억이 나네요.
이때 남친어머니가 못드와줘서 미안하다하셔서..
그래도 솔직히 시집살이는 없겠구나싶었어요
진지하게 솔직하게 털어놔달라고 했어요.
동생이 사고쳤는데 어디까지 사고친지도 모르겠대요
부모님이 첨부터 도와주면안됐는데 버릇잘못들이셨대요..
알겠다고하고 집와서 오빠랑 얘기했는데 오빠는 화났어요..ㅎ
그상황에서 프로포즈하는 양심없는 놈이라네요 하
신불자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아냐는데,
솔직히 처음봐서 감도안와요..
나랑너무 맞고 사랑했는데 지금도 맘을 못잡겠어요.
눈딱감고할까 했는데..
나중에 남친부모님 노후는 물론이고, 동생이 또 사고치면 어떡하지?싶고..
아직 부모님께는 말씀도 못드렸어요.
저희부모님 남친집 힘든거알아도 남친은 맘에 들어하셨는데요..
그냥 그사람 잘못이 아닌데.. 싶다가도 왜하필 그사람가족은 왜그럴까 원망스러워요.
이십대를 오롯이 그사람과 보낸지라..
헤어지고싶지않은데 미래가 무서워요.
오래만났는데 고작 돈땜에 이러는 제가 너무싫은데..
돈없으면 싸우는거.. 결혼지옥 이런프로보니까 내가그렇게 억센여자처럼 변할까봐 무섭고..
ㅇ
(추가)
댓글 올라오는대로 다읽고, 신불이라는거도 찾아보고..
어제 오빠랑도 한잔했어요..ㅎ
부모님덕분에 편하게사니 이제는 고난길 경험이라도 해보고싶냐는데..
댓글에도 부모님언급이 많은걸보니 제가 대가리꽃밭이 맞았나봐요..ㅎ
도저히 얼굴보고 헤어질자신이 없어서 전화로 했어요..
역시 잡더라고요.
근데 미안하다더니 갑자기 돈땜에 헤어지는게 말이되냐는데, 전 되나봐요..
사실 인생에 딱히 큰일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싶어요.
혼자 멍때리는데 아빠가 그러시더라고요.
고생도 해본사람이 겪는거랑 제가 겪는게 다를거래요.
무슨선택하던 지지하신다는데..
결국엔 제선택이 뭐인지 알고 그러시는거같아요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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