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일본 가서 1000만원 쓰고온 딸들 어떻게 해야되나요
이번에 일본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큰 애는 23살, 막내딸은 18살입니다..
도쿄 다녀오겠다길래 보내줬어요. 자유일정으로요.
근데 애들이 캐리어를 28인치 하나 26인치 하나 20인치 두개를 들고 가더라고요
도대체 뭘 사려고 그러냐 그렇게 캐리어 클 필요 없다 했더니만 기어코 들고 가더니 캐리어 네개 꽉채워 25키로 넘게 들고 왔더라고요…
첫애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요 본인은 대학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길래 상업고 보내서 세무 자격증 다 땄는데 졸업 후 그래픽으로 갔다가 지금은 병원 원무과 직원인데 20살부터 알바를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600+본인이 따로 더 모은 돈 500을 모았더라고요.
이제 본인이 관리하겠다길래 600을 줬습니다,, 이게 화근인가봐요… 500은 본인이 관리해요
일본에서 몽클 패딩이랑 디올, 미우미우 카드지갑, 에르메스 목걸이를 사왔더라고요. 본인 것이 아닌 동생한테 몽클패딩이랑 디올 카드지갑, 에르메스를 사줬어요. 미친거 아니냐 하니 곧 고3인데 사주고 싶었댑니다..
아무리 그래도 300만원짜리 명품옷, 60만원짜리 카드지갑, 에르메스 목걸이를 사주면 어떡하냐 제정신이냐 돈이 남아도냐 하니 그걸 위해 돈을 모았대요
저희가 아기들 어릴 때 집에 두고 일 하느라 바빴어요. 애기가 생기고 사업을 한 거라 지금은 여유롭지만 아이들은 어린 시절 부모가 없었다는게 응어리가 맺혔나봐요.
딸아이들이 나이차이가 꽤 있다보니 첫애한테 둘째 맡기고 새벽까지 못 들어온 적도 많고 주말에는 친정으로 보냈어요
그래서 그런지 첫애에게는 둘째가 아직 5살 그 아기로 보인대요…
너도 애기다. 그래도 어떻게 명품을 턱턱 사주냐 했더니 내돈이다. 내맘이다. 하는데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더라고요.
평소에도 한 달에 한 번씩 꼭 둘째한테 옷을 사주고 배달음식도 몇 번이고 시켜줍니다,, 둘째가 언니를 살살 꼬시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해봤지만 둘째는 그냥 음식만 가끔 시켜달라고 하는데 둘째가 관심있게 보는 의류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해 주더라고요
물론 본인의 옷도 많이 사고요..
이건 너무 비효율적인 돈 씀씀이 같은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내돈이야 내 맘이야 하는데 할 말이 없어요
첫째도 비싼 옷을 입지만 둘째는 저랑 옷을 종종 공유하기 때문에 아미나 고가 브랜드를 많이 입어서 주변 시선이 더 안 좋아질까봐 그 부분도 걱정 됐는데 패딩까지 명품을 입으니 더 안좋게 저희 딸아이를 볼까봐 그것도 걱정 됩니다..
첫째에게 둘째 패딩, 카드지갑, 목걸이 비용을 주는게 나을지..
(일본 보낼 때 신용카드랑 300만원 줬는데 신용카드는 안 긁고 300이랑 본인돈들 쓰고 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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