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층간소음 가해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사온지 3개월된 20대 여자입니다
혼자 살구요
이사 당일 아랫집 사시는 분이 올라오셔서 혼자 사는 여자가 이사와서 너무 좋다고, 전에는 유치원생 아기랑 부부가 살아서 층간소음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하셨어요
제가 집 보러 왔을 때도 바닥에 시공매트 깔려있었던게 생각났고 저는 ‘매트 믿고 아기를 뛰어다니게 방치하던 부부였나보다’ 했어요
근데 이사 오고 일주일만에 새벽마다 뭐를 그렇게 시켜먹냐고 찾아오셨길래 아침으로 샐러드 정기배송 받아 먹는다고 하니 배달기사가 너무 시끄럽게 배달해서 새벽에 잠이 다 깬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업체에 제꺼는 1층 무인택배함에 넣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욕실 타일 하자 보수하는 날엔 제가 미리 경비실에 연락 해놨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경비실에 연락 왔었다고 해요.
한번은 제가 태블릿을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바로 경비실 통해 전화가 와서 제가 떨어뜨린게 맞으니까 죄송하다고 태블릿 떨어뜨렸다고 말씀 드렸어요.
근데 저 날 이후로 저한테 요구하는게 너무 과합니다.
1. 청소기 사용 금지
- 오전 11시에 매일 돌아가게 설정 해놨었는데 시끄럽다고 하셔서 못 써요. 혼자 사는 여자가 집을 더럽혀봤자 얼마나 더럽히냐며 매일 쓰레받기로 쓸고 __로 닦으래요.
2. 밤 10시 ~ 아침 8시까지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거 금지
- 이건 도저히 못들어주겠어서 그냥 물 내립니다.
3. 밤 10시 이후 샤워 금지
- 공동생활에서 당연히 지켜야 하는 규칙이라는데 태어나서 28년간 아파트에만 살았던 저는 처음 듣는 규칙입니다. 이것도 안지켜요. 참고로 저 샤워하면서 노래 듣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 아닙니다.
4. 여름내내 밤에 에어컨 사용 금지
- 안방 벽 바로 옆에 실외기실이 붙어있는 구조에요. 밤에 실외기 돌아가면 진동소음 전달돼 잠 못 잔다고 해서 못 틀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 7시 20분에 인덕션 설치 기사님이 오셨어요. 전원선 연결 때문에 싱크대 목재 뒷부분 조금만 자르겠다고 하시더니 진찌 10초만에 전기 톱 같은걸로 썰어서 설치 해주셨는데(싱크대 상판 타공 X) 또 바로 경비실에서 전화 왔어요. 공사하냐고. 기사님이 이 시간에 그 소리 잠깐 났다고 전화하는거냐며 놀라시더라고요.
요즘 신축 아파트 층간소음 심한거 저도 알고는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느 정도로 주의하고 사시나요?
전에 살던 분들이 거주하다 5개월만에 계약 중도해지하고 이사를 나가신건데 혹시 아랫집 분때문에 도망(..)간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정말 늦은 밤엔 변기 물도 안내리고 에어컨도 안틀고 생활하시나요?
제가 이상한거면 고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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