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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현병으로 가정하나 파탄난단걸 알수있는 조현병 어머니를 둔 딸의 글

https://theqoo.net/square/3423064522

 

올해 26세가 되는 프리랜서 여성입니다.
제목은 제 이야기에요 둘 중 누가 나은지 제가 정말로 아버지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패배자인지 판에 계신 분들께서 판단 좀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화가 나면 저를 팼고 욕도 하고 모욕을 하며 가스라이팅을 했어요
하지만 그 대신 제가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아예 때리는 일이 없었고 내가 정말 중요한 일에 말을 하면 내 말을 존중해 주셨죠 그러니까 패긴 패지만 말은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퇴하려고 검정고시 치는 것도, 대학가는 것도 생활비 문제도 결국 다 아버지가 아무런 폭력 없이 해결해 주시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었음)
지금은 고시텔로 도망간 제 월세를 내 주면서 나 대신 미친엄마를 감당하고 계십니다
참고로 저 성인 되고 난 지금은 안 때립니다 한 21세부터는 절 안 때리셨던 것 같습니다
밑에 후술하겠지만 아버지께서는 일방적인 사기결혼을 당하셨는데도 이혼하지 않고 지금까지 어머니와 살고 계십니다

엄마의 경우에는 물론 절 때렸지만 아버지보단 덜 때리셨습니다
대신 조현병 증세가 정말 너무 심각해서 아예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였어요 조현병의 특징이 본인의 병을 부정하는 건데, 그래서 약도 안먹어서 말 그대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어머니는 저보다는 제가 대화를 한다는 이유로 본인의 남편인 아버지를 더 때리고 욕하고 아버질 폭행했어요
(아버지가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제게 화풀이한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저를 덜 때리고 언어폭력도 안했지만 집도 엉망으로 해놓고 홈쇼핑에 n천만원 결제에 절 진짜 죽일듯이 몰아갔어요 그냥 말 자체가 통하지 않는데 제게 엄마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왜 자길 아버지보다 안 사랑하냐고 하면서 남편인 아버질 질투해요

조현병은 증세가 그냥 말이라는 게 아예 안 통하고 누가 저를 죽이려고 수작을 부린다. 마트나 슈퍼에서 자기에게 일부러 나갈 때마다 물건을 사게 한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사람을 미치게 해요, 그거에 대한 울화병으로 저도 우울증이 생겼고요

전 여기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에게 의지하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동이고 제게 부모님 말고 의지할 가족은 아무도 없었어요 아버지쪽 친척들은 모종의 이유로 저와 연락을 안하고, 외삼촌도 엄마랑 연끊고 저랑 가끔 연락하는 게 전부입니다

당연히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도 가지고 있어요
그게 엄마에 비하면 비교적 훨씬 덜하다는 것 뿐이지요 하지만 아버지도 충분히 가족을 위해 희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절 때린 건 잘못했지만 그래도 아버지 역시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누군 이걸 가스라이팅에 대한 결과라고 하더라고요 사정을 아는 제 지인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저는 가스라이팅 당했을 뿐이고 결국 제가 하고 있는 건 현실도피하면서 아버지라는 작자를 옹호하는 것 뿐이라고 전적으로 실패한 인생이라고요
근데 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결국 제 스스로 결국 다 제 길을 선택하고 걸어갔어요
나름대로 고등학교 자퇴하면서 대학도 제가 원하는 과로 가면서 충분히 아버지한테 반항도 했고요 그냥 제 견해는 이렇습니다

아버지가 불쌍하고 마음이 안 좋지만 지금의 아버지를 동정하되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기엔 제 마음이 너무 많이 다쳤어요 아버지도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가 잘못 살아온 건가요? 정말 저는 그 지인의 말처럼 가스라이팅을 하는 아버지를 옹호하는 멍청한 한 인간일 뿐인 걸까요? 아버지도 저도 둘 다 아팠는데도요
회원분들께서는 여기서 자식인 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신가요?
요즘 저 스스로가 너무 무섭습니다
저렇게 말을 듣고 요새 제 마음이 너무 힘들고 정말로 죽을 것 같아 두려워서 글 남깁니다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덧글로 충고나 조언 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추가
아버지가 제게 가스라이팅한 건 인정합니다 실제로 가스라이팅을 제게 하셨고 폭력에 적응되어 갔던 것도 맞아요
하지만 전 엄마보다는 아버지한테 의지했고 그렇게 했던 게 최선이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아버지에게 칼도 드셨을 정도입니다 살려고, 살기 위해 아버지한테 의지했습니다 엄마처럼 미치지 않고 그냥 인간으로 살고 싶어서요 그리고 강제입원은 아버지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돌아가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치산자 문제로 인해 정신질환자에게 강제입원을 시키는 법이 바뀌어서 본인인 어머니 동의 없이는 입원을 시킬 수도 없고요

 

+추가2
조현병 유전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우울증 치료는 꾸준히 받고 있어요 어머니는 제가 9살일 무렵 조현병이 발병하셨는데 병이 모계유전으로 외할머니-어머니 이렇게 온 거라 저에게도 역시 조현병이 발현될까봐 두렵고 무섭긴 합니다 그래도 병원 다니면서 약물치료는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전 어머니랑은 다르게 살겁니다

 

+추가3
덧붙여 혹여나 자세히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서 쓰지 않았습니다만 추가하겠습니다
어머니 측의 가정사가 있으며(어머니가 본처의 자식이 아닙니다) 조현병에 관련된 모계 유전을 아버지는 전혀 알지 못하셨고 어머니의 친정은 고의적으로 이를 전부 숨겼습니다 결혼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고모부(지금은 고인이십니다)가 아버지의 절친한 상사셨는데 그분의 소개로 선을 보게 되어 1년간 교제 끝에 결혼하셨습니다 당연히 사기결혼에도 해당되겠네요 이 사실은 결혼한 뒤 제가 태어난 이후 아버지가 우연히 본처의 자식들을 장례식에서 보게 되어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외삼촌은 본처호적에 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중학생 무렵 외삼촌과 외할머니에 의해 알게 되었습니다 본처쪽 집안 사람들과는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고 아버지도 딱 한번 만나보셨다고 합니다
외조부모님은 지금 두분 모두 고인이시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책임질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고 하시는 걸 보면 생각보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나 감정이 크신 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글쓴이 아버지 자기 상사의 조카를 소개받아서 1년간 연애하고 결혼
알고 보니 처가한테 통째로 속아서 사기결혼 당함
사실 와이프는 본처가 아니라 첩의 딸이었고 정신병력 유전도 같이 처가에서 숨겼다가 자식 태어나고 나서 와이프가 조현병에 걸리면서 병도 같이 알게 됨
사기결혼 당하고 이쪽도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는데 아내에 대한 감정에 이혼하지 않았다고.... 이쪽도 피해자

자식인 글쓴이는 어머니에게 폭행, 모욕당하며 지친 아버지에게 스트레스 화풀이로 가스라이팅하고 폭행당함 어머니에게도 폭행당하고 정신적으로 고통받았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자신의 진로나 대학문제를 존중하고 그나마 말이 통하는 아버지에게 살기 위해 의존했다고 함
하지만 양가감정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 글쓴이의 사정을 아는 지인이 글쓴이가 가스라이팅해서 아버지를 옹호나 하는 멍청한 사람이라고 기름 부음
지인의 막말에 멘붕한 글쓴이는 인터넷에 글 씀 (글쓴이는 지금 우울증으로 치료중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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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자강두천....... 외갓집이 알고 보니 제일 빌런이었음 ㄷㄷㄷㄷㄷ 지인도 싸패
개인적으로 사기결혼당한 아버지도 피해자지만 팔자도 없이 학대당하고 조현병 유전까지 갖게 된 글쓴이가 제일 불쌍함
그리고 아버지 쪽도 글쓴이를 지원하고 신뢰해 준 모양인데 무조건적으로 가스라이팅이라고 비난하고 몰아가기는 애매한 거 같다고 생각해 둘다 피해자 같아보임

글쓴이 피셜 자기 집은 아파트고 유복한 편이라고 함
저 집도 멀쩡한 아파트인데 엄마 때문에 저 지경이 됐다고................

 

 

말 그대로 가정 하나가 완전히 파탄남.......... 본인도 우울증 걸려서 치료 중
(글쓴이도 조현병 유전설 있었는데 조현병 아니라고 본인이 스스로 병원 진단받고 인증했음, 조현병 아님)
가정이 완전히 파탄난 상황인데도 제대로 입원 하나 못 시키는 걸 보면 진짜 무슨 방책이 필요해 보임
저 정도로 심각한 조현병 환자는 그냥 병원에 입원을 시켜야 됨


+
이 글만 보면 글쓴이도 조현병이라고 병원 가 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글쓴이는 조현병 아니라고 빼박 의사 인증까지 받으면서 병원 주어까지 깠음. 글쓴이는 조현병이 아님.

 

https://pann.nate.com/talk/360275875
조현병 하면 이 글이 떠오름 주작도 아님 아버지도 피해자고 글쓴이가 제일 불쌍
조현병 의심까지 받아서 본인이 다니는 병원 주어랑 병명까지 댓에서 다 깠음

 

+ 2년 후 후기글

 

안녕하세요. 2년만에 인사드립니다.
마지막 글을 쓴 지도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20대 중반이던 저도 후반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여러모로 정신적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었고, 그만큼 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던 느낌입니다. 미숙했던 지난날의 글을 볼 때마다 어린 제 자신을 느낍니다. 그 무렵 제게 여러모로 쓴 소리를 해 주시거나 충고해 주신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저는 이후 제가 하고 있었던 예술에서 비록 금전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었고 작년 여름에 아버지께서 완전히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는 말씀을 듣고 곧바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한 뒤 몇 달이지만 아르바이트도 하게 됐어요. 당연히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는 지금도 병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후술할 사건으로 인해 공황과 화병이 좀 더 심해진 느낌이긴 합니다) 저는 아직도 2년 전 제가 독립했던 집에서 자취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 조심스럽게 후기글을 작성해 봅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도중 22년 12월 20일 아버지께서 살인(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 혹은 상해치사)으로 돌아가시게 되셨습니다. 사인은 뇌졸중이나 범인은 어머니십니다.
아버지는 11년 당시 집안 지병이었던 뇌졸중으로 한 차례 쓰러지신 적이 있었고, 당시의 저는 본가에 거주했기 때문에 다행히 아버지를 구해드릴 수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께서는 뇌와 심장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 18일 제가 출근하기 하루 전날 밤 일요일,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싫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전화를 했습니다. 119가 왔다 갔다는 말을 듣고 어딘지 싸늘한 본능에 119에 전화를 걸었을 때 말투가 어눌해서 복지센터를 소개해 주었다는 말을 구급요원에게서 듣고 바로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정황 설명을 하고 다시 출동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출동한 구급요원들이 있는 앞에서 아버지는 제게 직접 대학병원에 가시고 싶다고 하셨고, 그 목소리가 제가 들은 아버지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길게 말하면 길어질 뿐이니 결론만 말하자면 아버지는 응급실에 가지 못하셨습니다. 혈압과 맥박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본인의 의사가 있음에도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게 대학병원과 119 요원 분들의 이유였습니다. 독립해서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제가 보호자가 될 수 있을 리 없고, 보호자가 될 만한 사람은 배우자인 어머니 한 분 뿐이셨는데 끝까지 거부하시더군요. 요원분들께서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 일에 늘 수고하시는 119 요원분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본가 근처에 살고 있는 친척과 친구에게 전화하고 부탁했지만 다들 상황상 여건이 되지 못했고, 거의 발악하듯 어머니께 빌었던 기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구급요원 분들의 설득에도 마지막까지 보호자가 되기를 거부하셨던 어머니는 마치 제게 칼날처럼 도려내듯이 말을 하시더군요.
"병원 데려가고 싶으면 네가 치료비 병원비 내고 네가 내려와서 직접 보호자 해라." 당장 내려올 수 없는 상황임을 아시면서요. 다음 날 월요일에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화요일 새벽 아버지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뇌사 상태로 돌아가셨습니다.

결국 이 사건이 변사사건으로 판별되어 제가 본가 경찰서로 내려가 홀로 직접 진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르바이트 사장님이 좋으신 분이고, 아르바이트를 끝내기 직전이기도 해서 해당 사건으로 며칠 동안 휴일을 주셨습니다.) 친가 친척들은 4남매인데 나몰라라, 일로 인해 가지 못한다는 말을 남겼고 나라에서 해 주는 무연고 처리가 있으니 그걸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장례식 비용에 대해 질문하자 "걔 돈 많을걸?" 그 한 마디가 전부였습니다. 사망신고도 하지 못해 상속 절차을 밟지 않았던 상황에서 제 수중의 돈이 없는 상황에서 저 말이 끝이었고 이후 친척들과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의금은 다들 10씩 주더군요. 장례식에 제대로 가 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주변 지인들이 모두 분노하기에 말도 안 되는 일임을 알았습니다.)

홀로 진술을 마치고 지장을 찍은 뒤 부검을 하고, 시체검안서를 뗀 저는 금전적인 돈이 있으신 어머니께 화장이라도 하기를 제안하며 납골함을 사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제가 기일마다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떼를 쓰신 끝에 결국 무연고 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병자라고 생각해서 인내하던 제가 어머니와 절연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버지의 부고 이후 저는 홀로 사망신고 및 유산 상속 문제로 국세청에 문의한 뒤 서류를 준비하고, 유산을 해결하기 위한 은행 해약을 위해 정말 홀로 고군분투했습니다.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은 가운데 저는 어머니와 재산을 나눈 뒤 국민연금을 받고 계셨던 아버지의 배우자 유족연금까지 서류를 준비한 뒤 챙겼습니다. 사실 입에 담기도 싫은 사건이 중간에 있어 보기도 싫었지만 최소한은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당일 다시 올라가겠다고 했는데, 저장강박증인 모친으로 인해 본가에 잘 곳이 없었던 게 이유이기도 했지만 보기 싫어서가 가장 컸습니다.

이후 어머니와 싸우던 도중 제가 처음으로 화를 내면서 소리를 쳤던 것 같습니다. 이조차 아주 조금일 뿐 전부 쏟아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게 전부 가스라이팅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더군요. 어머니는 정확히 그렇게 말하셨습니다.

"네가 본가에서 살아서 옆에 있었으면 네 아버지가 더 오래 살지 않았겠느냐"

말을 듣고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제게 돌리는 어머니에 대한 환멸과 함께 증오, 그리고 제게 하는 가스라이팅이 깨지는 것을 느꼈던 저는 이때 처음으로 사람이 질린다는 감정을 알았네요. 몸에 힘이 풀려서 뭐라 말도 못했고 유산 상속 처리를 끝낸 이후 거의 연락 않고 삽니다.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돈이 있지만 솔직히 사람이 보고 싶지 돈은 그저 허무할 뿐입니다.
의존하던 가족이 없어진 이상 유산은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의지하던 가족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살아계신 작년 아침에 몸이 부서져라 일하던 제가 지금의 저보다 행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극심해 당분간 본업인 예술도 하지 못하다가 다행히 최근 다시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번 일이 터지고 6월까지 서류는 끝마쳤습니다만, 나라는 존재를 늘 밀어 붙이면서 살았기 때문인지 정신적인 충격으로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습니다. 본래 아버지의 휴대폰 번호였던 어머니의 연락은 차단을 하지 않아 한 달에 한 번 정도 받습니다. 언젠가는 어머니라는 사람에게 제 모든 감정과 화를 쏟아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조만간 은행에 가서 상담을 할 생각이고, 결국 제 마음은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겠죠.

여러모로 후기가 길어졌네요.
어떻게 보면 이 글은 결국 제가 제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제 정말 저 혼자 남았고, 제 스스로 노력하고 일어서야 할 문제니까요.
그래도 글을 봐 주신 분, 이전에 제게 충고하고 좋은 말을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부디 좋은 가을과 겨울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추가)
자세한 상황을 말씀드리지 않아서 작성합니다.
현재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본가는 부산입니다. 왕복 6시간 정도 걸립니다.
당시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 근무였습니다. 일요일 밤 해당 사건이 터진 시간은 밤 10시였습니다. 갈 수 있는 차가 없었고 다음날 월요일은 출근한 뒤 사장님께 조현병 관련 가정사를 쉽사리 말할 수도 없었고 대타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역시 대타가 없는 상황에서 그날 제가 집에 갔다면 가는 차는 있었겠지만 서울로 다시 돌아올 차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화요일에 출근합니다.) 평소 아버지께서 해당 대학병원에서 당뇨약을 드셨기 때문에 병원에 갔을 거라고 생각했고 문자를 보내고 수 차례 전화를 했었습니다.

저 역시 잘한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일요일에 가지 못한 점은 제게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설명 드립니다.

 

https://pann.nate.com/b371228726

 

스크랩 원문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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