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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펌글] 쇠락한 공업지역에서 자라서 예일대 로스쿨 들어간 사람이 쓴 책 읽는데

https://hygall.com/564705945
해마다 엄마 남친 바뀌어서 이사하고 엄마는 약에 쩔어있고 애들한테 폭언하고 밤마다 동네에 경찰차 와서 누군가를 데려가고 아무도 애들 공부에 관심 없고.. 그러다가 고1때부터 할머니랑 살게 되면서 공부하게 된 케이스거든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이 많았지만 아래가 특히 기억에 남더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예일 로스쿨 재학생의 95퍼센트 이상이 중상류층 이상이었고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내로라하는 부유층이었다.

물론 나는 중상류층도 부유층도 아니었다. 겉모습은 비슷했을지 몰라도, 예일에는 나 같은 학생이 거의 없었다.

아이비리그는 다양성에 집착한다는 특성이 있지만, 흑인이든 백인이 든 유대인이든 이슬람교도 사실상 학교의 거의 모든 학생이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온전한 가정에서 온 이들이었다.


1학년 초에,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서 다 같이 뉴헤이븐의 통닭집에 갔다.

우리 패거리가 휩쓸고 간 자리는 말도 못하게 지저분했다. 더러운 접시와 닭뼈, 랜치 드레싱, 음료수 따위가 식탁 위에 널려 있었다. 나중에 이걸 치워야 할 사람을 생각하니 미안해서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어서, 나는 뒷정리를 하려고 식당에 남았다.

열 명이 넘는 일행 중에 날 도운 사람은 자밀 한 명뿐이었다.

자밀도 나처럼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다. 나중에 나는 자밀에게 남들이 어지럽힌 걸 치워본 사람은 학교에 우리 둘 뿐일 거라고 말했다. 자밀은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대학교 합격해놓고 자원해서 몇년간 해병대 갔다 왔는데(이라크전도 참전함. 젠킬 생각나더라) 이 부분도 상당히 인상 깊었음. 은행을 비교한다는 개념을 아예 몰랐다는 것.. 그리고 해병대에서 이런 걸 챙겨줬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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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라는 책이고 넷플에 영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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