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독립운동가 윤기섭·지청천·이상룡 '육사 명예졸업증' 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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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외부 이전에 반발 차원
독립운동가 윤기섭·이상룡 선생과 지청천 장군의 후손들은 오는 15일 육군사관학교가 선조들에게 수여한 명예 졸업증을 반납한다고 14일 밝혔다.
윤기섭 선생의 손자인 정철승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오후 3시 육사를 방문해 명예졸업증을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 학교 밖으로 옮기고,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을 교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기로 한 결장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육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3월 이들 독립운동가에게 "귀하가 몸소 보여주신 숭고한 애국심과 투철한 군인 정신은 위국헌신 군인 본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관생도들에게 참다운 군인의 귀감이 됐다"며 명예졸업증을 수여했다.
정 변호사는 "육사는 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을 유린하고 양민을 학살한 자들을 존경스러운 선배로 선망하고, 만주군·일본군이 참여한 미 군정 군사영어학교를 자신들의 모태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일 명예졸업증 반납은 이제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뜻을 계승하는 일에 육사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을 정식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